안녕하세요
가족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워킹맘 투자자 하하옷입니다.
오늘은 지난 상반기 했던
2호기 투자때 협상 방법에 대해
복기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제 2호기는 올해 공급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던
ㅇㅇ광역시 단지 중 한 곳이었습니다.
장부 매물이 떠도
문자를 받는 순간 ㅎㅎ
투자자들이 달려드는 ㅎㅎ
투자자의 사랑을 받는 단지였는데요.
너무 싼데 나만 아는 물건!
이면 너무 좋겠지만 .. ㅎㅎ
그런 물건 찾기가 쉽지 않죠 ㅎㅎ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정말 가치 대비 싼 물건을 찾았다면
경쟁자가 많아도 붙어봐야할텐데요.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이 물건을 잡을 수 있었는지 -
그리고 투자자들이 4명이상 붙은 물건을
혼자만 네고하고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협상 방법은 무엇인지
복기해봅니다.
#장부 물건의 발견
2호기 물건을 찾기 위해
하루에 700km를 이동하기도 했던 올해 초 ㅎㅎ
https://cafe.naver.com/wecando7/10740406
하루에 700Km를 이동하면 생기는 일 (ft.전국구 매임 케파늘리기) [하하옷]
100% 마음에 드는 물건은
찾지 못한 상태였는데요.
그때,
문자 하나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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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억, 기본,
ㅇㅇ동 ㅇㅇ층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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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광역시 부사님이었습니다.
해당 단지는 투자자들이 많이 보는 단지로
당시 매력적인 물건이 없어 후순위로
빼놨던 단지였는데요.
부사님이 보내준 가격은
네고를 하지 않더라도,
싼 가격이었습니다.
층도 중층 이상에
동도 선호동이었기에
투자자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물건이었습니다.
부사님 역시
물건을 빼는데 자신이 있으셨기에
네이버 부동산에 올리지 않고
매수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만
문자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문자는 ㅎㅎ
저 뿐 아니라 그 단지를 보던
투자자들에게도 전송됩니다..
#협상 point1.
물건에 끌려가지 않기
저녁에 부사님의 문자를 받고
독박육아 때문에
당장 갈 수 없었던 저는
다다음날 내려가는 것으로 매임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물건이 나갈 경우는
내 것이 아니었나보다 - 라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가지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그 초조함이
객관적으로 물건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리고
아쉬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투자에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물건이 안되더라도
제게는 투자를 할 수 있는 후보물건이 2개 이상
있었습니다.
#협상 point2.
매도인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
그렇게 기차를 타고 내려가서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은
현재 네고 진행 상황과 몇명이나 붙었는지
팩트 체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사님께서는 하루 사이에
벌써 4명이 넘는 투자자가 물건을 봤고
다들 같은 가격으로 네고를 시도중인데
모두 실패했다는 말을 전해줍니다.
협상이란
내게서무언가를 얻기 원하는 상대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과정이다
/
도널드 트럼프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거래의 기술이라고 이야기했다.
-협상가능 中-
그들이 실패한 네고금액은
제가 잡은 목표 매수가였습니다.
정말 이 금액이 집주인의 마지노선일까?
집주인은 왜
투자자들의 협상 네고를 거절했을까?
집주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저는 집주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투자자들이 어떻게 협상을 진행했는지,
부사님에게서 계속 이야기를 끌어냈습니다. ㅎㅎ
처음엔 말을 아끼던 부사님은 술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다 키우고
이제 예전에 살던 구로 넘어가
노년을 보내고 싶었던 집주인,
그러나 매도 결정 후 집을 알아봐야 해서
잔금 협의일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협상을 진행한 투자자들은
한결같이 ㅇㅇ 금액에 네고하면 바로 하겠다!
대신 새로운 세입자를 맞추는 것에 협조하고
거기에 맞춰서 잔금일을 정하면 좋겠다~ 라고
앵무새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팩트만 놓고 보면
1) 이 집은 구축 기본집으로 잔금 후
공실로 만들어 수리가 필수인 집이였습니다.
2) 세입자에게 집을 보여주는 것만 협조가 된다면,
집주인에게 맞춰서
잔금일을 협의하고 진행하는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대략적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날짜는 이미 알고 있었음)
3) 현재 ㅇㅇ광역시 전세가 하루가 다르게 씨가 마르고 있어,
집주인에게 맞춰서 잔금날짜를 정하더라도
세입자를 새로 구하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4명의 투자자들과 저는
모두 같은 조건을 원하고 있는데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처럼
4명의 투자자는
본인의 입장에서 협상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협상 point3.
역지사지를 잊지 말자
집주인의 입장에서 협상하고,
흔들리는 부분을 집중 공략하기!
저는 세입자를 맞추는데만
협조를 해준다면
집주인이 언제든 원하는 날짜에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집주인의 집은 부사님이 같이 구해주는 것으로
이미 매수 후보가 있고
늦어도 3개월 안에는 나갈 예정인 점,
알고 있었습니다 ㅎㅎ)
그러자 4명의 투자자에
단칼이던 집주인은 처음으로
금액 협상에 응답했습니다.
"저희한테 맞춰주신다고요?!!
아무리 그래도,, 지금도 너무 싼 거 같은데~
ㅇㅇ억 이하는 어려울 것 같은데..."
부사님도
벌써 4명째 그 금액에는 네고가 되지 않았다며
처음 제시한 ㅇㅇ억 이하는 어렵지 않을까?
라고 답을 주셨습니다.
저는, 부사님께
집주인 분 집 이제 구하셔야 하는데~
나가는 날짜 다 맞춰주는 조건 찾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본집으로 당장 보여지는게 중요한 실거주자들은 안보고
투자자들이 많이 붙었었음)
그리고 매수 과정에서
중도금이 필요하시다면
중도금도 드릴 수 있다고 어필했습니다.
(집주인의 현금이 많지 않은 부분, 미리 확인)
그렇게
협상은 하루를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ㅎㅎ
#협상 point4.
목표매수가, 협상 플랜은 구체적으로-
즉, 협상에서
자신의 입장을 재빨리 정리하려면,
적정 가격이 얼마이고
이 거래로 어떤 영향이
생길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충분히 얻어야 한다는
의미다
-협상가능 中-
이때, 당시 학교 튜터님이던
게리롱 튜터님께서
네고가 덜 되더라도
그 물건이 진짜 싸다면 100만원, 200만원 더 깎으려다
물건을 날리는 후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었습니다.
튜터님의 말씀 덕분에
스스로 매수 목표가격을 현실적으로
정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원하는 네고 가격까지
끌어내리지 못하더라도
ㅇㅇ억이면 정말 싸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매물코칭을 통해
생각을 확신으로 바꿔주신
한가해보이 멘토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가진 에고를 깨고
협상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ㅠ_ㅠ)
협상이 하루가 넘어가면서
집주인도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와 더불어
계속 투자자들이 보기 위해
물건 예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승부수를 던지기로 합니다.
협상을 진행하며,
돈이 많이 없는 매도자 부부에게는
100만원도 큰 금액이라
네고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처음 제시한 가격보다 X00만원 더 높여
ㅇㅇ억을 제시하며
이 금액이면 바로 계약금을 쏘겠다고
한번더 설득해봐달라고 부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1)목표매수가를 확실하게 정하고 있었고
2)추가 후보 물건이 있었기 때문에
3)집주인&매수희망자들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얻어내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협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날 밤 저는 제가 원한 매수 목표가격으로
네고를 해서 가계약금을 쏘게 됩니다.
제가 매수한 2호기는
6개월이 지난 지금 5천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 실거래가 찍혀있고
호가는 더 높게 나와있습니다.
24년 상반기 2호기 투자를 통해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협상은 누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협상에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한 정보를 많이 가지는 것이
진짜 협상의 시작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복기를 하는 ^^; ㅎㅎ
2호기 매수 협상기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이렇게 깎아야하는군요!!! 협상의 정석을 읽은 거서 같습니다 ㅎㅎ 옷님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수후기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하하옷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