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의 기본 전제는 다음과 같다.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와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다. 행동은 가르치기가 어렵다. 아주 똑똑한 사람에게조차 말이다.
금융위기에 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글을 쓰면 쓸수록 나는 금융위기가 금융이라는 렌즈가 아닌, 심리학과 역사의 렌즈를 통해서 볼 때 더 잘 이해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왜 빚에 허덕이는지 이해하려면 이자율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탐욕과 불안, 낙천주의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투자자들의 기대수익 계산법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가족들을 지켜보아야 한다. 나의 투자가 우리의 미래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그 고통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돈에 대한 우리의 행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2018년, 저자는 돈을 다룰 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 원인, 편향, 결함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20 가지를 골라 개략적으로 설명한 보고서를 썼다.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돈의 심리학’이라는 보고서를 읽었고,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이 책은 같은 주제를 더 심도 있게 파고들어 쓴 것이다.
[책에서 본 것]
당신은 투자에 있어 안전지향적인가, 위험선호형인가? 사람에 따라 왜 이런 차이가 있는가? 두 경제학자가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사람들의 투자 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투자자 각자의 위험 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능도 교육도 아니었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으냐 하는 우연에 좌우될 뿐이다.
성공한 사람이 있고, 실패한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투자 결과는 달랐고, 사람들은 이렇게 평했다. 멋있게 대담했다 vs 바보같이 무모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노력과 재주이며, 어디로부터가 리스크일까?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어떤 결과가 100퍼센트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객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당신 앞에 행운의 지렛대가 움직일지 리스크의 지렛대가 움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당신이 부자가 되었을 때 다음 네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 하나, 얼마나 더 벌고 싶은가? 둘,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셋,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넷,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대 자본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 내는 것, 부러움을 만들어 내는 것.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억하자. 라스베이거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는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를 부유케 할 것이다.
돈을 버는 것과 유지하는 것은 별개다. 금전적 성공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나는 ‘생존’아라고 말하겠다.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생존이 여러분의 전략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버핏이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주목하는 것이다. 그는 빚에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파는 일 없이 14번의 경기침체를 견뎠고 살아남았다. 그는 자신의 사업적 명성을 더럽히지 않았다. 그는 한 가지 전략, 한 가지 세계관, 스쳐 지나가는 한 가지 트렌드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남의 돈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녹초로 만들거나, 중도 포기하거나, 은퇴하지 않았다. 그는 살아남았다. 생존이 그의 장수비결이다. 장소는 복리의 기적을 일으킨다. 이것이 그의 성공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계획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이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로 남지는 않는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부자로 남았다. 하지만 그들의 친구 릭 게린은 사라졌다. 제시 리버모어는 1929년 폭락장에서도 큰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4년 후 모든 것을 잃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항상 해가 뜰 수 없다. 흐린 날도 있고 바람 부는 날도 있다. 비즈니스와 투자도 마찬가지다. 전설의 투자자 피터 린치조차 이렇게 말했다. “이 업계에서 끝내주는 사람이라면 열 번 중에 여섯 번을 맞히겠죠”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크게 이기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행복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돈의 진짜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부를 쌓는 것은 소득, 투자수익율과 거의 관계가 없다. 저축률과 관계가 깊다. 부란 벌어들인 것을 쓰고 난 후 남은 것이 축척된 것에 불과하다. 소득이 높지 않아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저축률이 높지 않고서는 부를 쌓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 이 사실을 고려하면 소득과 저축률,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는 명확하다. 저축이라니, 이 웬 고리타분한 얘기인가. 그럼에도 당신이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 상황에 휘둘려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있을 때,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고 싶을 때, 예고 없이 찾아온 황금 같은 투자 기회를 잡고 싶을 때, 그 순간 기대 없이 잠자고 있던 저축은 당신의 인생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세상에 100퍼센트 상승곡선을 타는 투자는 거의 없다. 폭락 앞에서 멀쩡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도 거의 없다. 이러니 우리는 숫자에 기반한 이성적 전략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 적당히 합리적이고 적당히 감정적인 전략이 더 우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투자에서 제일 위험한 두 마디는 ‘이번에는 달라’ 이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기업 분석의 창시자,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세기의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그는 자신의 이론과 공식을 수차례 보완하며 ‘미래의 예측 불허함’에 찬동했다. 누가 예상을 하고, 예측을 하고, 미래를 점치는가. 확실한 건 세상에는 예측불허한 일이 생긴다는 그 사실뿐이다.
맞을 확률이 95퍼센트이고 틀릴 확률이 5퍼센트라면, 이는 언제가는 불리한 경우를 경험할 거라는 뜻이다. 그 불리한 경우의 대가가 파산이라면 95퍼센트의 유리한 경우가 있다 해도 그 위험은 감수할 가치가 없다. 파산을 하면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이다.
사람은 변한다. 이토록 흔한 명제를 왜 자신의 투자에는 대입하지 않을까. 장기 계획을 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목표도, 욕망도 바뀌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붙는다. 그 비용은 달러나 센터가 아니다.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의 형태로 지불해야 한다.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 당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 알면 놀랄 정도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30년을 내다보고 있는가? 아니면 10년 내에 현금화할 계획인가? 아니면 1년 내에 팔 생각인가? 아니면 데이 트레이더인가? 당신의 투자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6개월간 주가가 40퍼센트 하락하면 온 미디어에 빨간 불이 켜지고 사람들은 크게 동요한다. 하지만 6년간 주가가 140퍼센트 오르면 아무도 눈치조차 채지 못한다. 이것이 비관주의의 늪이다.
우리는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필요를 충족시켜주겠다고 약속하는. 권위 있게 들리는 사람들에게 의지한다.
나이도 다르고, 가족 구성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원하는 바도 다르다. 그러나 모두에게 통하는 진실은 있다.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선 이런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어야 한다. 설사 각자 다른 결론을 내다 하더라도 말이다.
우리는 스프레드시트나 교과서를 보고 재무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중요한 재무 결정은 저녁 식탁에서 이뤄진다.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배우자나 자녀를 생각하며 결정을 내린다. 따라서 사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고 누군가에게는 옳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틀린 것일 수 있다. 우리는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찾아야 한다.
만약 투자를 소아마비 바이러스처럼 여겨도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투자는 독감 바이러스와 비슷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솔루션(투자 테크닉, 투자 공식, 투자 패턴)을 하나 찾아냈을 때 그 효과가 영원하길 바라기 때문에, 투자를 마치 소아마비 바이러스처럼 여기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솔루션은 거의 없다. 시장은 언제나 적응하고 모양을 바꾼다.
투자는 ‘금융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돈에 관련한 ‘사람에 대한 연구’임을 깨달아라. 경제적 성공이란 투자에 성공하는 것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돈을 잘 벌고, 저축을 잘하고, 잘 쓰고, 각자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장기 목표를 가질 줄 알아야 한다. 경제적 성공은 수학과 숫자만 가지고 도달할 수도 업다. 심리학, 사회학, 역사, 생물학, 정치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자신감과 회의적 태도가 모두 필요하다. 리스크를 감수할 용기와 보수적 마음이 모두 필요하다. 참을성이 필요하지만, 너무 완고해서는 안 된다. 금융만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면서도 세상에 대한 다양한 이해가 요구되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한 가지를 아주 잘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것들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해낼 수 있으면 된다.
[책에서 느낀 것과 적용할 것]
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게 된 것 같다. 돈이라고 생각하면, 경제, 금융 같은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심리학과 역사의 렌즈로 볼 때 더 잘 이해된다니, 좀 많이 놀라면서 읽은 것 같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는 문장이 이 책에서 가장 내가 임팩트 있는 문장인 것 같다. 이 책도 재테크 기초반 강의나 열반스쿨 기초반 강의 내용와 많이 겹치는 것이 중요한 부분들이기 때문에 겹치는 것이리라 !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