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빚을 진다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고
은행은 내 돈이 불어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내 금융지능은 몇 점인가..?
정부와 공공기관와 은행을 무조건 신뢰하기 보다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 대해 공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6년간 은행에 근무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은행 이야기가 나오는 파트에서 낯이 뜨거워졌다.
내가 일했던 회사가 이렇게 만들어진 곳이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내가 일하면서 늘 불편하고 찝찝했고, 은행이라는 사회에서 과연 유능한 인재가 될 수 있을까
늘 자신이 없었던 이유들에 대해 어느 정도 답도 얻었다.
퇴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뭔가 더 멋지게 살아야겠다 다짐하고 나온 회사였는데,
일상에 답답함이 가득했었다.
갑자기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만난 독서를 통해 세상을 공부해왔다.
독서를 7년 정도 이어오다 보니,
결국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이해,
늘 회피해왔던 돈에 대해 이해와 만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 되었다.
그렇게 운명처럼 월부를 만났다.
더는 미룰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는 이상적인 체계는 아니지만,
자본주의를 긍정하지 않는다해도 우리사회는 계속 이 체계 속에 있을 것이 자명해보인다.
대상에 대해 이해를 하니 불안한 마음이 좀 덜해졌다.
분명 자본주의 안에서 풀어나가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일단은 평범한 99%의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이러한 사회였기에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이 체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만 다음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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