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락론자로 살아온 부린이의 수강후기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월부에 올라오는 상담사연들이 재밌어 자주 듣곤 했는데요. 여러 사연들을 들으며 내 사연도 만만치 않은데 나도 저기다가 글을 써볼까 하며 항상 제 얘기 처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즐겨 들었었던 것 같아요. 

 

2004년 결혼을 앞두고 사회 초년생이던 저희 부부는 신도시의 분양상가를 남편이 거의 전액 대출로 사기에 가까운 비싼 금액에 분양을 받으며 신혼 생활을 했습니다. 벌써 20년도 더 지났으니 그 당시 5억(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살수도 있는 금액)이란 돈은 저희 부부에겐 너무 큰 금액이었는데 정말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부동산을 덜컥 사버렸었고…그 이후 2008년의 위기등등 상가 가격은 갈수록 내려갔고 주변에 너무 많은 상가의 공실과 경매들 때문에 월세도 회복을 못하고 상가를 팔고 싶어도 팔리지가 않아 거의 매일 서로 원망만 하며 지냈었네요. 결국은 당시 결혼을 하며 가지고 있던 여유자금 총 1억 5천도 상가의 대출이자 때문에 상가의 대출을 갚는데 다 써버렸었구요. 

 

세입자가 안 들어와서 빈 상가를 공실로 관리비만 내보기도 하고 그래서 월세를 많이 낮추어 세입자를 구했지만 제때 월세 납부를 하지 않는 세입자들 때문에 곯머리를 썩기도 하구요.  ㅎㅎ 결국 그 상가를 정리하기까지는 거의 15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네요. 그것도 5억에 15년 전에 매입한 상가를 3억에 팔았으니….ㅠㅠ.그것도 15년이나 지난 이후에요. ㅠㅠ 

 생각해보면 그 때 최악의 순간까지 가지 않은게 정말 천운이다 싶을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었어요. 그렇게 끔찍한 부동산 첫 매매 경험으로 저는 부동산쪽은 애써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때 그 돈을 아파트를 사는데 썼더라면~ 이런 후회가 밀려 올 때마다 우리 가정에는 불화가 끊이지 않았으니… 둘 다 어쩌면 살기 위해 부동산 하락론을 위안 삼아..지금 이렇게 상승하는 이 상황이 잘못된거야~ 그리 생각하고 살았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벌이가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친정 부모님의 도움과  아끼며 열심히 살았던 덕분에 그럭저럭 자산도 꽤 모았구요. 그러면서도 부동산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은 못하고 지내다가 유튜브에서 너나위님의 한멘트가  저를 이 강의까지 오게 한것 같아요. 정확한 문구가 기억나진 않지만 대략의 내용은 강의에서도 자주 이야기 하시듯이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니 돈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알아야한다. 대략 그 얘기 였던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내집마련기초반…' 한달 비용이… 어~ 그냥 듣기엔 좀 비싼데~~ '하며 살짝은 망설였더랍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 수학학원 한달 비용도 안되는데~ 좋은 강의라면 이건 엄청 싼거지~ 이렇게 생각을 달리하고~ 그 뒤 제 첫 수강이 하루만에 얼떨결에시작 됐어요~~

 

후기를 쓰랬는데~~ ㅎㅎ 서론이 너무 거창하고 길었죠?? ㅎㅎㅎ 

 

앞선 사연처럼  20년을 넘게 아니 어쩌면 대출은 나쁜거라 가르치시던 부모님의 교육까지 총 40년을 넘게 무지하게 살던 제겐 너나위님의 강의는 좀 색다른 충격이었습니다. 용어나 내용이 어렵진 않았어요. 강의도 너무 재밌게 잘하셔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들었던것 같아요.  

 

강의를 들으며 왜 지금껏 이 중요한 경제 공부를 등한시하고 살았을까하는 후회와 동시에 내 자식들은 나의 전철을 밟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저는 지금은 사실 내집마련이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지만 이제 막 대학교에 들어가는 딸아이에게 꼭 듣게 해주고싶다..엄마가 좀 더 똑똑해져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경제교육을 해주고싶다..이런마음이 더 큽니다~ 

 

이번 강의는 그런 의미에서 제게는 아주 큰 변화의 계기가 된것 같아요. 여전히 대출이 무섭고 부동산에 대해서는 무지한편에 가깝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픈 강의를 찾았다는것 만으로도 전 너무 기쁩니다.~~ 오래오래 이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강의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저는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게끔 열심히 완강하고 복습해보려합니다. 이후 다른 강의들은 딸과 함께 들어볼 생각이구요~ 

 

이틀째 잠을 제대로 못 잘 상황이 있어…지금 좀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 글이 횡설수설 두서가 없어요.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귀한 강의가 제게 온것 보니 저는 여전히 운이 참 좋은 사람인것같아요~~ㅋ 

 

감사합니다~ 

 

 


댓글


서유울user-level-chip
25. 01. 07. 01:52

운이 좋으신 주니님~~ 대운이 함께 하시길 응원합니다. 완강+과제+후기 고생하셨습니다!

해적왕user-level-chip
25. 01. 07. 13:30

주니님 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글을 정말 잘쓰신다 생각하며 봤어요^^ 그리고 정말 사고의 전환이 쉽지 않은데 어려운 상황에도 항상 밝은 마음으로 행동해 오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값진 후기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