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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투자 기초반 - 내 종잣돈 2배 불리는 소액 지방투자 방법
월부멘토, 권유디, 잔쟈니, 자음과모음

오늘 참 힘든 날이었다.
남편이 지난 주말에 갑자기 근무 동원이 되는 바람에 조원들과 함께 분임을 하지 못하고,
어제(월요일) 혼자 대전 분임을 했다.
가기전부터 혼자 잘 할 수 있을까? 남편이 퇴근 후에 가야하기 때문에 오후에 시작해야 하는데.. 과연 내가 목표한 곳을 다 볼 수 있을까?
잠자리에 든 순간부터 제대로 잤는지도 모르게 계속 임장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월요일 아침이 밝았고,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외치며 대전으로 떠났다.
나의 첫 지방 임장 시작이었다.
오후 1시에 임장지에 도착했고, 기차표가 저녁9시30분이었기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8시간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밥 따위는 사치다 라며 에너지바 두개와 빵 하나, 물을 가방에 넣고
배고플때마다 에너지바를 입에 물며 돌아다녔다.
정리는 나중에 한다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댔으며,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을 마구 적어댔다.
그렇게 무소의 뿔처럼 쉬지도 않고 돌아다녔지만
다 보지 못하고 해는 져버렸고.. 오른쪽 무릎도 나가버렸다..그렇게 현타가 왔다..
절뚝거리면서 내가 지금 모르는 대전까지 와서 이 시간까지 뭐하고 있는거지?
이런다고 해서 내가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가??
그래도 일단 대전에 왔으니 내가 목표한 지역은 다 봐야지..하면서 돌아다녔다.
기존에 짰던 루트로 가면 다 못보고 갈 것 같아 경로이탈을 꽤 했지만..
그래도 임장 완수를 목표로 열심히 돌아다녔다.
그렇게 절뚝거리며 대전역에 도착했고..
대전역 앞에 있는 약국에서 무릎에 바를 약을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흔들리는 멘탈을 겨우 붙잡으며 생활권 순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오늘...
남편이 저녁 먹으면서 '주말마다 나가는거 내가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이야기했다..
기약도 없고 이렇게 해서 된다는 보장도 없고
사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공부했으니 혼자할 수 있는거 아니냐.
굳이 조원들끼리 주말에 다같이 할 필요가 있냐. 그리고 지방을 왜 가냐. 지방까지 갈 필요가 있냐 등등...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이야기했다.
하지만 남편의 완강한 태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울컥한 적은 있지만.. 눈물이 흐른 적은 처음이었다..
남편과 이야기하면서도 내가 왜이렇게 감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계속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 다 때려치고 싶다. 안하고 싶다. 이런 말까지 내뱉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제 혼자 분임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아픈 무릎과 앞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이해해주지 못한 남편에 대한 섭섭함 등이 복합적으로 왔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남편을 통해 그만하고 싶은 핑계를 대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기반을 처음 수강할 때부터 지방에 대한 벽이 있어서 조원들과 꼭 함께 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남편의 주말근무로 인해 갑작스럽게 틀어져버렸을 때부터.. 뭔가 불안하다.. 고 생각했는데..
혼자 분임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남편의 반대에 부딪히니 아.. 못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때려칠까? 굳이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나중에 남편이 나이들어서 힘들어봐야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
그냥 펑펑써버려? 라는 생각까지 가버렸다... 다 놓고 싶었다..
사실 분임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에 단임은 어떻게 하지? 하기 싫다는 마음이 있었다..
나의 솔직한 마음을 마주하니.. 감정은 사라지고 이성만 남았다.
쌩판 모르는 대전 유성구를 임장하고 임보를 써야하는데 그와중에 조원들과 함께 임장을 가지못하고 무릎까지 아픈 이런 시련을 주는 이유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이 들자 감정은 빼고 이성적으로 문제에 접근하자고 다짐했다.
남편에게 한달에 주말 3번만 임장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물론 남편은 반대했다.
남편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니 주말에 혼자 독박육아하는 것이 힘든 것이었다.
특히 어제 대전갔을 때, 둘째가 이유를 모른체 계속 울어대서 남편이 많이 힘들었다고 했고, 이런 일이 반복될까봐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독박육아할 때 제일 힘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남편은 자기도 다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굴하지 않고 하나라도 도움되는게 있겠지 하며 나의 독박육아 노하우들을 다 이야기했다.
그리고 여보가 아이들을 데리고 자러 들어가면 내가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다하면 남편을 깨워 다른 방으로 보낸 후 내가 애들 옆에서 자면서 둘째 새벽수유를 했는데
남편이 자다가 깨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해서, 그러면 내가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서 하겠다고 말하면서
대신 우리 모두 10시에 자는거다!!라고 약속했다.
올빼미족이라..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으로써 남편이 편하다면 내가 바뀌어야겠지!!!
일단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후기글이 아니라 복기글이 되었지만..
자모님께서 '마음을 먹어라!!'라고 말씀하셨듯이
나는 여기서 꼭 지방투자로 결과를 내겠다!! 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자모님께서도 남편의 반대와 육아로 인해 임장을 4~5번밖에 못갔기 때문에 최대한 임장가기 전에 손품을 팔았고, 임장하면서 그 내용을 현장에 녹이고자 계속 생각하면서 다녔다고 했다.
나도 같은 상황인만큼 자모님처럼 소중한 임장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임장가기 전 완강을 하고, 손품을 열심히 판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작업을 하며 임장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남편이 언젠가 또 브레이크를 걸 때가 오겠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 때까지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에
그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며 나태해지지말고 차근차근히 앞으로 나아가자!!!
두려워도 여러분은 한 발 내딛었잖아요.
한 발자국만 더 내딛어보세요.
별 것도 아닙니다.
END -> AND
나는 자모님 강의 끝나고,
지기반 모든 강의를 완강하고,
내 손에 대전 유성구 임장보고서와 시세트레킹할 단지를 놓겠다!!!
그리고 자모님 강의 재수강하면서 자모님 말씀 모조리 씹어먹어줄테다
댓글
지아님 후기 읽고 뭉클했습니다 .... 혼자서 분임하시러 묵묵히 대전에 가신 것부터 힘든 무릎으로 해내신 것 까지 너무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 지금처럼 하시면 꼭 성공하실 것 같아요 🙏 저도 지아님의 에너지받아서 투자 열심히 해내겠습니다 !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