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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 독서후기 : 김미경의 딥마인드

  • 25.01.10
김미경의 딥마인드

 

 

 

 

1부. 인생을 단번에 뒤집을 열쇠가 당신 안에 있다

 

잇마인드는 애초부터 나의 생존적 필요에 의해 외부에서 가져와 이식한 프로그램이다. 돈을 벌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우리는 잇마인드의 성능을 높인다. 성능이 좋은 잇마인드일수록 내가 괴롭든 슬프든 망가지든 개의치 않는다. 잇마인드는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렇다면 나는 왜 순순히 잇마인드에 나를 내어줬을까. 여기에 가장 슬프고도 충격적인 진실이 있다. 나는 잇마인드가 곧 ‘나’라고 굳게 믿었다. 잇마인드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나는 그때 잇마인드가 하는 말들이 전부 내가 하는 말인 줄 알았다. 매일 더 열심히 뛰라고 다그치고 실패하면 호되게 야단치는 그게 나인 줄 알았다.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해서 하는 말이라고 믿었다. 전부 나 잘되라고, 행복해지라고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 말은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나를 장악한 잇마인드가 하는 말이었다. 마지막에 포기하려고 하자 ‘죽어도 되겠다’라고 조롱한 것 역시 내가 아닌 잇마인드였다. 나는 이 사실을 깨닫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지금까지 나라고 믿었던 ‘나’는 누구인가. 지금까지 내가 나에게 했던 수많은 말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마음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의심 없이 그 목소리가 나라고 믿는다. 그게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내가 하는 말이니 시키는 대로 한다. 뛰라면 뛰고 죽으라면 죽는다. 그런데 그게 내가 아닐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처음부터 의심하고 가려내야 한다. 무엇이 진짜 내가 하는 말이고 잇마인드가 하는 말인지. 그래야 진정 잇이 아닌 아이엠으로,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

 

내가 나로 살지 못하고 잇의 수단이 되어 살게 되면 인생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생의 소중한 것들이 하나둘 소리 없이 침몰한다. 공허는 예정된 결과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주권을 되찾고 잇마인드를 내 의지대로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잇마인드가 나를 쓸모없는 존재라고 조롱할 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 4,000년의 역사와 약 80억 인구가 만든 초거대 엔진에 맞설 만한 강력한 슈퍼 엔진. 그것이 바로 내가 절망 끝에서 발견한 ‘딥마인드’다.
 

‘괜찮아. 지금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질 거야.’
‘걱정 마, 잘하고 있어.’
‘정말 힘들었지만 덕분에 많이 배웠잖아.’

내 안에서 울리는 위로의 말에 우리는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한다. 사실 그저 잠을 자고 밥을 먹으며 시간만 보내도 어제보다 훨씬 나아진다.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안에 강력한 치유력을 가진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그 실체가 바로 딥마인드다. 우리는 그런 존재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무의식중에 딥마인드의 힘을 꺼내 쓰고 있었던 것이다.

 

딥마인드 엔진의 스위치는 오직 ‘믿음’이다. 내 안에 딥마인드라는 존재가 있다고 믿고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 대화와 혼잣말은 완전히 다르다. 상대가 있다고 믿고 말을 걸어야 한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와 대화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노트에 글로 썼다. 처음 딥마인드와 대화할 때는 나의 상황과 마음, 감정에 대해 낱낱이 고백하듯 썼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씩 걱정과 불안으로만 스쳐 지나가던 생각들을 붙잡아 만년필로 꾹꾹 눌러썼다. 이렇게 쓰다 보면 ‘내가 모르는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다. 내 몸과 마음이니 당연히 나를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쓰면 쓸수록 나조차 몰랐던 나의 진짜 고민과 문제를 알게 된다.
 

잠든 딥마인드를 활성화하려면 딥마인드에 최적화된 질문을 해야 한다. 바로 ‘감사, 칭찬, 반성’을 활용한 질문이다. 그중 나는 ‘감사’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했다.

오늘 있었던 일 중에 감사한 일은 무엇인가?
오늘 있었던 안 좋은 일 중에 감사할 일은 무엇인가?

 


 

 

 

 

잇마인드 인간으로 열심히 살면 반드시 ‘막 살게’ 된다. 잇마인드가 ‘더 많이 더 높이’를 외치며 던져주는 일들을 쳐내다 보면 삶 자체가 정신없이 바쁘고 무질서해진다. 그때는 열심히 했는데 나중에 돌아보면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이해 안 되는 일들이 천지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친다. 이런 게 바로 ‘열심히 막 사는’ 것이다. 인생에 중심이 없고 기준이 없어서다. bod루틴은 사람들이 인생의 주인으로서 중심과 기준을 스스로 만들고 조율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결과가 바로 여유와 단단한 자신감이다.

딥마인드를 깨우면 내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대단한 사람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다.
 


✅ 깨달은 것

열심히 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될 줄 알았다는 저자의 말이 콕 와 닿았다. 생각해 보면 그 열심의 기준이 내가 아닌 잇마인드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결국 나도 잇마인드의 노예였다..

그래도 월부에 와서 강의를 듣고,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비전보드를 만들고 원하는 삶을 그리면서 내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잇마인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내 안에 딥마인드가 단단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나와 만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고 내가 나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 적용할 것

매일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에 나에게 딥마인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질문하는 연습하기

  • 오늘 있었던 일 중에 감사한 일은 뭐가 있지?
  • 오늘 있었던 안 좋은 일 중에 감사할 일은 뭐가 있지?

 

 

 

2부. 잠들어 있는 딥마인드를 깨우고 성장시켜라

 

딥마인드가 활성화되고 진화하려면 반드시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 내 안에 강력하고 지혜로운 내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런 실체가 있다고 믿지 않으면 스스로 묻고 답하는 게 불가능하다. 두 번째 시간을 내야 한다. 바쁜 일상에서도 하루 30분 혹은 일주일에 하루라도 나 자신과 진지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딥마인드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딥마인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잇마인드와 입력과 출력이 완전히 다르다. 무엇을 학습시키고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야 딥마인드를 제대로 깨울 수 있다.
 

딥마인드가 있다는 것을 믿고 스위치를 켠다 해도 여전히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딥마인드 엔진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아무나 그 힘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잇마인드에 몰입돼 있으면 딥마인드에 관한 얘기를 아무리 들어도 안 보이고 안 들린다.
 

앞에서 거창한 이야기들을 늘어놔 딥마인드를 깨우고 활성화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하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 ‘딥마인드 토크’, 즉 나와 대화하는 것이다. 단 하나 지킬 규칙은 나에게 성실히 묻고 성실히 대답해야 한다.

 

딥마인드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다. 이 대화의 대상은 명확히 나 자신이다. 그걸 잊어서는 안 된다. 

 

딥마인드가 깨어나면 서서히 질문과 답이 달라진다. 생전 하지 않았던 질문이 떠오르고, 평소의 나라면 상상조차 못 했을 해답이 갑자기 떠오른다. 딥마인드의 말은 대부분 찰나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로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그걸 놓치지 않고 붙잡아서 계속 대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글로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비잉노트는 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비잉노트는 나의 하루를 ‘기록’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딥마인드와 ‘대화’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쓰는 비잉노트는 오늘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딥마인드 토크를 자주 쓰다 보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나와 대화하는 실력이 매일 향상된다. 그렇게 나에게 자주 말을 걸다 보면 어느새 스스로에게 가장 믿을 만한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딥마인드 토크는 어쩌다 한번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일상에서 좋아하는 친구와 대화하듯 가볍고 단순해야 자주 반복할 수 있다. 또 그래야만 나의 딥마인드 엔진이 조금씩 성장하고 단단해진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 끝에 내가 찾아낸 최고의 딥마인드 토크 방법은 앞서 말했듯 감사, 칭찬, 반성을 뜻하는 ‘감칭반’이다. 나는 지금도 감칭반 이 세 가지 도구를 활용해 매일 딥마인드 토크를 하고 있다.

 

감사는 자유의 언어다. 불행한 사건에서 나를 풀어주고 두 번째 문을 열게 해준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다시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진취적인 에너지를 준다. 이 얼마나 대단한 힘인가.
 

살면 살수록 나는 칭찬이 가진 위력에 새삼 놀라곤 한다. 특히 칭찬은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점이다. 처음 누군가를 만났을 때 던지는 가벼운 칭찬은 상대의 경직된 마음을 풀어주고 대화의 문을 열어준다. 한마디로 누군가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와 관계없던 사람도 공감과 칭찬을 해주면 연결의 에너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감정을 증폭시키는 대신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딥마인드 토크의 3번째 도구인 ‘반성’이다. 반성은 변화를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반성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 나의 하루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제와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 수밖에 없다.
 

반성의 마지막 단계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이를 어떻게 바꿀지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감칭반을 하다 보면 내 안의 딥마인드가 점점 활성화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감사를 통해 힘든 사건을 뒤집어보는 통찰력과 회복탄력성이 커지고, 칭찬을 통해 스스로 동기부여를 받으며, 반성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깨달은 것

잘한 게 있으면 칭찬하고 부족한 게 있으면 반성하고, 나를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그 행동 자체가 내 안에서 믿을 만한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사실 간단해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목실감을 습관처럼 쓰고 있긴 하지만 그마저도 흐지부지 될 때가 적지 않고, 어느 순간 성장을 위한 공부가 아닌 과제를 위한 공부가 되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조금 더 목실감에 진심을 담아야겠다. 더불어 책에서 강조하는 칭찬 - 반성 - 실행을 내 일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복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적용할 것

  • 딥마인 토크 하기 - 감사/칭찬/반성을 내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 매일 하루의 시작과 끝에 감사/칭찬/반성의 글을 쓰면서 나와 대화하는 시간 갖기 (시작은 15분씩!)
  • 1월달을 마무리하며 감/칭/반으로 한 달을 돌아보자!!
  • 불행한 일들을 감사로 반전시키기
  • 셀프 칭찬하면서 나의 자존감을 키우기
  • 반성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법을 고민하며 개선해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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