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파도타기8] 가난한 찰리의 연감

25.01.13

가난한 찰리의 연감

 



책소개

p16

당신은 이제 좀 더 나은 투자의 의사 결정을 향한 특별한 여정에 오를 것이다. 그 여정의 끝에서 삶을 한층 잘 이해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것은 모두 찰리 멍거의 위트와 지혜 그리고 벤저민 프랭클린에 대한 우리 세대의 화답이라 할 수 있는 그의 강연과 글 덕분일 테다.

 

p18

이 책은 오마하에서 소박하게 살던 소년 시절부터 엄청난 재정적 성공을 거두기까지, 찰리의 진전을 기록한 전기로 문을 연다.. 그다음에는 삶, 배움, 의사 결정, 투자에 관한 멍거식 접근법을 정리한다. 여기서는 그의 놀라운 성공을 이끈 쌍두마차, 즉 비관습적 사고방식과 탁월한 노동 윤리를 자세히 다룬다.

 

이 책의 나머지 부분은 찰리가 청중을 대상으로 한 20년간의 강연을 담고 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다. 또한 찰리 멍거를 아는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그에게서 기대하는 명민함과 천역덕스러운 유머의 가치를 깨달았으면 좋겟다.

 

 

 

 

저자소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유명한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 부회장. 1924년 1월 1일 태어나 100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둔 2013년 11월 8일 타계했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출생으로 소년 시절 대공황을 겪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 공군으로 참전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으나, 워런 버핏에게 동업 제안을 받고 투자의 세계로 옮겨갔다. 두 사람은 망해가던 섬유공장 버크셔 해서웨이를 시가총액 1조 달러(2024년 9월 기준)가 넘는 투자사로 성장시켰다.

자산이 26억 달러에 달했음에도 벤저민 프랭클린을 본받아 검소하게 생활했다. 어린 시절부터 평전과 과학 저널을 즐겨 읽는 독서광이었으며 사업, 재무, 철학, 물리학, 심리학 등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생, 공부, 의사 결정에 관한 자신만의 사고 체계를 완성했다. 비유와 상징, 반어와 역설이 돋보이는 강연으로 깊은 통찰을 공유해 '패서디나의 현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6년부터 2007년까지 강연한 내용을 엮은 《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그가 세상에 나누는 마지막 유산이다.

 

 

 

 

목차

제1장_찰리멍거의 99년에 대해

제2장_아버지 찰리 멍거에 대해

제3장_인생,배움,의사 결정에 대해

제4장_찰리멍거의 11강

 

 

 

 

▶본

 

10강_성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도덕적 의무

(2007년 5월 13일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p313

저는 평생 공자를 존경해왔습니다. 저는 효孝 사상을 좋아합니다. 효 사상 또는 그 가치관을 다음 세대에 가르쳐야 합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그 의무를 다음 세대에 가르쳐야 합니다.

 

제게 도움을 준 핵심적인 생각은 무엇일까요? 운 좋게도 저는 아주 어린 나이에 그 생각을 품었습니다. 바로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그걸 얻을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아주 단순한 생각이자 황금률입니다. 당신이 기꺼이 받고 싶은 것을 상대에게 주어야 합니다. 제 생각에 변호사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보다 나은 태도는 없습니다. 대체로 이런 태도를 지닌 사람은 삶에서 승자가 됩니다. 그들은 단지 돈과 명예만 얻는 게 아닙니다. 그들이 상대하는 사람들로부터 존경심과 마땅히 받아야 할 신뢰를 얻죠. 마땅한 신뢰를 얻는 것은 삶의 크나큰 기쁨입니다.

 

제가 어린 나이에 품은 두 번째 생각은 존중에 바탕을 둔 사랑만큼 올바른 사랑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대상에는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 교훈을 준 고인들도 포함해야 합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그런 생각을 품게 되었고, 그걸 평생 간직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죠. 윌리엄 서머싯 몸이 《인간의 굴레》에서 묘사한 종류의 사랑은 병든 사랑입니다. 그것은 질병이며, 그런 질병에 걸렸다면 치료해야 합니다.

 

역시 공자를 연상시킬지도 모르는 또 다른 생각은 지혜를 얻는 일이 도덕적 의무라는 겁니다. 그것은 단지 삶에서 앞서나가려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생각에는 아주 중요한 필연적 결론이 따릅니다. 바로 평생에 걸쳐 배움에 매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삶을 아주 잘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미 아는 것만 가지고는 삶에서 아주 멀리 나아갈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 자리를 떠난 후에 배운 것을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평판이 아주 높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보세요. 버크셔는 역사상 최고 수준의 대규모 장기 투자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앞선 10년간 잘 통했던 기술이 다음 10년 동안에도 잘 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워런 버핏은 끊임없이 학습하는 기계가 되어야 했습니다.

 

사회적 신분이 낮은 경우에도 같은 요건이 존재합니다. 가장 똑똑하지도 않고, 때로는 가장 근면하지도 않은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를 계속 봅니다. 하지만 그들은 학습하는 기계와 같습니다. 매일 밤, 아침보다 약간은 더 현명한 사람이 되어 잠자리에 듭니다. 그런 습관은 특히 앞날이 창창한 사람들에게 유용합니다.

 

저는 아주 운이 좋았습니다. 학습법을 학습한 상태로 로스쿨에 들어 갔거든요. 끊임없는 배움보다 저의 긴 삶에 더 유익했던 것은 없습니다. 워런 버핏의 사례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그가 시간을 재가면서 생활하는 방식을 지켜보면, 깨어 있는 시간의 약 절반 동안 글을 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또 나머지 시간의 상당 부분은 일대일 대화에 할애합니다. 그가 신뢰하고 그를 신뢰하는 매우 유능한 사람들과 통화하거나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죠.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그는 학자와 아주 비슷한 모습으로 세속적인 성공을 이루어갑니다.

 

학계는 놀라운 가치를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그 사실을 말해주는 사례를 우연히 접했습니다. 저는 한 병원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데, 그 덕분에 조지프 미라 박사라는 의과대학원 교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오랜 세월에 걸친 엄격한 노력을 통해 관절암 병리학 분야에서 이 세상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지식을 얻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지식을 전파해 관절암 치료에 일조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요? 교과서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 교과서는 아마 수백 권 이상은 팔리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전 세계의 암 치료센터에 들어가겠죠. 안식년을 얻은 그는 세심하게 저장하고 정리한 모든 슬라이드를 가지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러고는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7시간씩 일했습니다. 대단한 안식년이었죠. 연말에 그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양대 관절암 병리학 교과서 중 하나를 출간했습니다. 주위에서 이런 가치관을 접하면 최대한 많이 배워야 합니다.

 

제게 큰 도움을 주었던 또 다른 생각은 로스쿨에 다닐 때 얻은 것입니다. 당시 한 익살스러운 교수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법률적 사고legal mind란 두 가지 요소가 한데 얽혀 상호작용하는 상황에서, 다른 것은 고려하지 않고 하나만 생각하는 게 타당하고 유용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이 간접적인 비난을 통해 그런 법률적 접근법은 말도 안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는 제가 타고난 성향, 즉 모든 주요 학문의 주요사상을 모두 배우려는 성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그래야 그 교수가 말한 멍청한 사람이 되지 않을 테니까요. 학문마다 대표적인 핵심 사상이 있고, 그 사상은 그 학문의 약 95퍼센트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모든 학문의 핵심 사상을 익히면 모든 지식의 약 95퍼센트를 배우는 셈입니다. 그 지식을 표준적인 사고 루틴의 일부로 삼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런 사상을 습득한 후에는 계속 활용해야 합니다. 콘서트 피아니스트처럼 연습하지 않으면 좋은 공연을 할 수 없죠. 저는 평생 다학문적 접근법을 끊임없이 연습했습니다.

 

이 습관은 제게 매우 유의했습니다. 제 삶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를 좀 더 건설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어떤 유전적 재능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부유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적적하게 훈련한 저의 사고 루틴은 실로 유용했습니다.

 

여러분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통찰력을 저보다는 잘 숨겨야 한다는 겁니다. 제 동료 중에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대법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젊은 변호사 시절, 자신이 많이 안다는 걸 드러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상사인 수석 파트너가 그를 불러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 듣게. 자네한테 설명해주고 싶은 게 있어. 자네가 할 일은 의뢰인이 가장 똑똑한 사람인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거야. 그다음에 기운이나 통찰력이 남아 있으면 나를 두 번째로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쓰게. 이 두 가지 의무를 다한 후에 자네를 빛내고 싶으면 그렇게 해."

 

이는 많은 대형 법무법인에서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좋은 길이기도 하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타고난 성향을 따랐습니다. 그걸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원숙함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다학문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더 이야기해보죠. 이 문제에 있어서 저는 고대의 가장 뛰어난 변호사인 키케로의 핵심 사상을 따릅니다. 키케로는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을 모르는 사람은 평생 아이처럼 산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는 아주 정확한 표현입니다. 역사를 모를 만큼 멍청한 사람은 조롱당해 마땅합니다. 다만, 저는 그의 관점을 폭넓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더해 우리가 알아야 할 다른 것들이 많습니다. 모든 학문의 주요 사상 말입니다.

 

시험에서 A학점을 받을 만큼 특정한 주제에만 통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런 수준으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지식을 머릿속 격차틀에 정리하고, 평생 무의식적으로 꺼내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면,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 거라고 장담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내 또래에서 내가 아주 유능한 사람이 되었어.' 반면, 다학문적 지식을 쌓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으면, 아무리 똑똑하다 해도 대부분 중간이나 그 아래 직위에 머물 것입니다.

 

제가 발견한 또 다른 생각은 매캐퍼리 학장이 앞서 들려준 이야기에 담겨 있습니다. 절대 거기에 가지 않도록, 자신이 어디서 죽을지 알고 싶다는 시골 사람 이야기 말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 속에 심대한 진리가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복잡한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 요컨대 정신적 구조물이 작동하는 방식에 따르면, 문제를 뒤집었을 때 더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를 뒤집으면 흔히 더 잘 생각하게 됩니다. 가령 인도를 돕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인도를 도울 수 있을까?"라고 물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인도에 해를 끼칠 수 있을까?"라고 물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최악의 피해를 초래하는지 파악하고 그걸 피하려 노력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두 가지 접근법은 논리적으로 같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수학에 능통한 사람들은 다른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뒤집어서 보면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압니다. 마찬가지로 삶에서도 뒤집기는 다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제 약간의 뒤집기를 해보겠습니다. 삶에서 진짜 실패란 무엇일까요?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는 쉬운 답도 있습니다. 가령, 나태하고 신뢰하기 어려운 사람은 실패합니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되면 어떤 장점이 있든 바로 추락할 겁니다. 그러니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을 무의식적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나태하고 신뢰할 수 없는 태도는 당연히 피해야 하고요.

 

피해야 할 또 다른 것은 극도로 열광적인 이데올로기입니다. 그런 이데올로기는 정신을 둔화시킵니다. 설교 방송을 하는 최악의 목사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들은 특정한 신학에 대해 특이하고, 열광적이고, 일관성 없는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그중 다수는 생각이 둔해졌습니다. 정치 이데올로기의 경우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특히 열광적이고 어리석은 정치 이데올로기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자신을 사이비 교단 같은 집단의 충직한 일원이라 여기고 특정 이데올로기를 외치기 시작하면, 그게 머리속에 박힙니다. 그건 때로 놀라운 속도로 자신을 망치는 일입니다. 그러니 열광적인 이데올로기를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하나뿐인 정신에 큰 위험을 초래하니까요.

 

제가 열광적인 정치 이데올로기에 이끌린다고 느낄 때마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례가 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일부 카누 선수가 그곳의 모든 급류를 타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미국 북서부에 있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망률이 100퍼센트에 이르는 곳입니다. 이런 거대한 소용돌이는 피해야 합니다. 열광적인 이데올로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두 열성적인 신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이른바 '철칙'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열광적인 특정 이데올로기에 이끌릴 때 제정신을 차리게끔 해주는 철칙입니다. 자기 입장에 대한 반론을 반대쪽에 있는 사람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없다면,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 수준에 도달해야만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 이데올로기에 빠지지 않는 것은 삶에서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과도한 이데올로기는 현명한 사람이 되지 못하도록 막을 위험이 아주 큽니다.

 

흔히 어리석음과 파멸을 초래하는 또 다른 위험은 주로 무의식 차원에서 작용하는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정한 나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을 할 권리가 있다.' 가령,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도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식이죠.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였던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 동안 실로 비참하게 살았죠. 그 이유 중 하나는 줄곧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바로 모차르트입니다. 모차르트가 그러할진대 여러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시기심, 원한, 분노, 자기 연민은 재난을 부르는 사고방식입니다. 자기 연민은 피해망상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피해망상은 극복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자기 연민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 원인이 무엇이든, 설령 자녀가 암으로 죽어간다고 해도 자기 연민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제 친구의 카드를 자신에게 건네세요.("당신의 이야기는 저의 심금을 울립니다. 당신만큼 많은 불행에 시달린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자기 연민은 언제나 비생산적입니다. 잘못된 생각의 방향입니다. 자기 연민을 피하면 다른 모든 사람 또는 거의 모든 사람보다 큰 우위를 점합니다. 자기 연민은 일반적인 반응이니까요. 그래도 훈련을 통해 자기 연민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사고 루틴에서도 자기 위주 편향을 제거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좋은 것은 사회에도 좋다고 생각하며, 무의식적 자기 위주 편향에 바탕을 둔 어리석거나 사악한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은 끔찍한 사고방식입니다. 그런 생각은 몰아내야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현명한 사람, 사악한 사람이 아니라 선량한 사람이 되어야 하니까요.

 

또한 인식과 행동에 있어 다른 모든 사람의 자기 위주 편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인간의 조건이 그러하니까요. 대다수 사람은 무의식적 편향을 잘 없애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에 자기 위주 편향이 작용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당신은 다시 한번 바보가 됩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설득력을 발휘하는 기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설득하려면 이성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호소하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자기 위주 편향은 극단적입니다. 올바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 점을 활용해야 합니다. 법률 자문은 이렇게 조언했어야 합니다. "이 문제는 대표님을 무너트리고, 대표님의 돈과 지위를 앗아가고, 평판을 엄청나게 망가트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을 미리 막을 것을 권합니다." 이 접근법은 통했을 겁니다. 설령 동기가 고귀하다 해도 이성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호소해야 합니다.





피해야 할 또 다른 일은 왜곡된 인센티브에 휘둘리는 것입니다. 멍청하게 또는 나쁘게 행동할수록 더 많이 보상하는 왜곡된 인센티브 시스템에 밀려들어서는 안 됩니다. 왜곡된 인센티브는 인간의 인식과 행동을 매우 강력하게 통제합니다. 그런 영향력을 피해야 합니다.

 

왜곡된 관계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여러분이 존중하지 않고, 닮고 싶지도 않은 사람 밑에서 일하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건 위험해요.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는 권위를 가진 사람에게 통제받습니다. 특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보상을 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위험에 적절히 대응하려면 재능과 의지가 모두 조금씩 필요합니다.

 

저는 젊었을 때 제가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사회 생활을 할 때는 누구도 비판하지 않고 적당히 처세술을 발휘했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올바른 사람 밑에서 일할 수 있었죠. 많은 법무법인은 여러분이 충분히 기민하다면 약간의 재치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허용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여러분이 기꺼이 존중하는 사람 밑에서 일하면 삶의 결과가 좀 더 만족스러워질 겁니다.

 

객관성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루틴을 따르는 일도 당연히 인식에 매우 도움을 줍니다. 우리 모두 다윈이 반증하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특히 자신이 믿고 아끼는 이론의 오류를 증명할 때는 더욱 그랬습니다. 삶이 올바른 사고를 극대화하는 과정이라면 이런 루틴은 필수입니다.

 

수많은 오류를 방지하려면 체크리스트 사용 루틴도 필요합니다. 비행기 조종사들에게만 해당하는 조언이 아닙니다. 폭넓은 기초적인 지혜를 갖춰야 할 뿐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 체크리스트를 훑으면서 그것을 활용해야 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또 다른 생각은 비평등성non-egality을 극대화할 때 경이로운 일이 곧잘 일어난다는 겁니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역대 최고의 농구 감독인 UCLA의 존 우든은 이와 관련된 유익한 사례를 보여줬습니다. 그는 다섯 명의 후보 선수에게 "너희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니 주전들의 연습 상대만 해."라고 말했습니다. 일곱 명의 주전 선수는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그 덕분에 모두가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죠. 기계처럼 학습하는 일의 중요성을 기억하세요. 우든은 이처럼 비평등적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에 이전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생존 경쟁이라는 게임에서 이기려면 가장 뛰어난 적성과 가장 강한 학습 의지를 갖춘 사람들의 경험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그런 수준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자녀의 뇌 수술을 집도할 의사를 50명 중에서 고를 때, 무작위로 제비뽑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비행기도 지나치게 평등주의적인 방식으로 설계하지 말아야 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도 그런 방식으로 운영할 수 없습니다.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막스 플랑크에 관한, 출처가 불분명한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는 노벨상을 받은 후 독일 전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했습니다. 양자역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그의 강연은 대부분 내용이 같았죠. 시간이 지나자 그의 운전기사도 강의 내용을 암기했습니다. 하루는 그가 플랑크에게 제안했습니다. "교수님, 늘 하던 대로만 하면 따분하니까 뮌헨에서는 제가 강연을 하고 교수님은 제 모자를 쓰고 그냥 앞에 앉아 계시면 어떨까요?" 플랑크는 "안 될 것도 없지."라고 말했습니다. 운전기사는 실제로 양자역학 강연을 했습니다. 긴 강연이 끝난 후, 한 물리학 교수가 일어나 매우 난해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운전기사가 이렇게 대답했다죠. "뮌헨 같은 선진 도시에서 이런 기초적인 질문을 받으니 놀랍군요. 그건 제 운전기사가 답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운전기사의 재빠른 대처를 칭송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저는 이 세상에 두 가지 종류의 지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어떤 문제를 정말로 아는 사람의 지식, 즉 플랑크의 지식입니다. 그런 사람은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고, 적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운전기사의 지식입니다. 그런 사람은 내용을 지껄이는 법만 배웠을 뿐입니다. 그들은 머리숱이 풍성하고, 음색이 좋은 경우가 많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의 지식은 꾸며낸 것에 불과합니다. 저는 방금 미국의 사실상 모든 정치인을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플랑크의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최대한 많은 책임을 맡기고, 운전기사의 지식을 가진 사람을 멀리해야 합니다.

 

제가 알게 된 또 다른 사실은 어떤 분야에서 정말로 뛰어나려면 반드시 강한 흥미를 느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많은 일을 상당히 잘하는 수준까지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어떤 일도 잘 해낼 수 없죠. 여러분도 어느 정도는 저처럼 해야 할 겁니다. 즉, 가능한 한 강한 흥미를 느끼는 일을 좆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또 다른 일은 진력assiduity하는 겁니다. 저는 이 단어를 좋아합니다. "진득하게 일을 해낸다."는 뜻이거든요. 저는 지금까지 진력을 다하는 훌륭한 동업자들을 만났습니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저 스스로 그럴 만한 자격을 얻으려 노력했고, 그런 사람들을 기민하게 선택했으며, 운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극복해야 할 또 다른 문제는 삶이 끔찍한 타격, 불공정한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겁니다. 회복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때에는 에픽테토스의 태도가 올바른 대응 지침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모든 불운이 아무리 심한 것이라고 해도 좋은 행동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모든 불운은 유용한 것을 배울 기회이며, 우리가 할 일은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모든 끔찍한 타격을 건설적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의 생각은 매우 합당해서 수 세기에 걸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비롯한 최고의 로마 황제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 노예이자 불구였고, 더없이 가난했으나 신들의 가호를 받은 에픽테토스가 묻혀 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판사로 일하던 시절에는 남편이 사망할 경우 아내에게 연금이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저축해두지 않으면 할머니가 가난한 과부로 살 수밖에 없었죠. 또한 자산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을 더 잘 도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자신이 먼저 세상을 떠나도 할머니가 편히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평생 검소하게 생활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절약한 덕분에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일도 있습니다. 1930년대에 제 삼촌이 운영해온 작은 은행이 망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그때 할아버지는 당신이 보유한 우량 자산의 3분의 1 이상을 은행의 부실 자산과 교환해 삼촌이 운영하던 은행을 살렸습니다. 저는 이 일을 항상 기억합니다. 그건 앨프리드 하우스먼의 짧은 시를 연상케 합니다. 그 시는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다른 이들의 생각은

가볍고 덧없어서

연인과의 만남이나

행운 또는 명성을 떠올리지.

나의 생각은 역경을 떠올리고

또한 꾸준하여서

역경이 닥칠 때

이겨낼 준비가 되어 있네.

 

'역경을 예상하면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 어딨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라고 배웠으니까요. 저는 역경을 예상하면서 긴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보다시피 여든네 살의 나이에 잘살고 있습니다. 저는 에픽테토스처럼 신의 가호를 받은 삶을 누렸습니다. 항상 역경을 예상하고 대응책을 마련해둔 덕분에 불행해지지 않았습니다. 전혀 고통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하우스먼과 제 할아버지의 유지를 양도하고자 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생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종사할 직종은 여러 절차와 허튼소리를 업무 과정에 집어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관료주의는 문명이 도달할 수 있는 최선의 시스템이 아닙니다. 그보다 높은 수준은 마땅한 신뢰에 기반해 매끄럽게 돌아가는 비관료주의적 관계망입니다. 즉, 요란한 절차는 접어두고 완전히 신뢰할 만한 사람끼리 완전히 신뢰하는 겁니다. 메이요 클리닉의 수술실은 그런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변호사들이 거기에 변호사식 절차를 여럿 도입한다면 많은 환자가 죽을 겁니다. 그러니 변화사가 되면 꼭 명심하세요. 여러분은 고객에게 쓸데없는 절차를 팔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본인은 그걸 살 필요가 없다는 걸 말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마땅한 신뢰에 기초해 매끄럽게 돌아가는 관계망을 극대화하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받은 혼인 계약서가 47쪽이나 된다면 서명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깨

"투자의 세계를 자연의 생태계처럼 바라보고 분석하는 찰리의 접근법에는 확고한 논리가 있다."

 

찰리 멍거라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찰리 멍거의 머리속 사고 체계, 복수 사고 모형, 투자에 대한 접근법 그리고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 인생을 대하는 태도 등 사람으로서 투자자로서 어떠한 태도로 투자를 대하고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찰리 멍거가 자신만의 명확한 투자 원칙이 있다는 점 또한 인상 깊었다. (준비성, 인내심, 절제력, 객관성) 책을 통해 한번에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찰리 멍거가 얼마나 멋진 인생을 살았고 어떠한 원칙과 기준하에 투자를 했는지, 똑똑하고 좋은 사람의 지혜를 간접적으로나마 배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한참 많고 배워야 할 점도 너무나 많다. 지독한 학습 기계가 되어야겠다!!

 

책에 나온 인물들의 삶과 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벤자민 프랭클린 / 찰스 다윈 / 에픽 테토스 / 천로역정 / 역사

 

 

 

 

▶적

p329

'역경을 예상하면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 어딨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라고 배웠으니까요. 저는 역경을 예상하면서 긴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보다시피 여든네 살의 나이에 잘살고 있습니다. 저는 에픽테토스처럼 신의 가호를 받은 삶을 누렸습니다. 항상 역경을 예상하고 대응책을 마련해둔 덕분에 불행해지지 않았습니다. 전혀 고통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도움을 받았습니다.

 

BM

현실을 인정하고 역경,불행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태도 가지기

 

 

 

 

▶논의하고 싶은 내용

p213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엄청난 규모의 다학문적 범위를 포괄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필요 기술을 훈련에 기반해 능숙한 수준으로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학문 간 경계에서 종합할 수 있는 상당한 힘을 얻을 수 있으며, 가장 필요한 분야에서 최고 수준으로 능숙해질 수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투자자가 되기 위해 독,강,임,투,인의 영역에서 어떠한 노력과 훈련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읽어볼 책

벤저민프랭클린 자서전

원칙

 

 

 

 

*월부카페

https://cafe.naver.com/wecando7/11383702

 

 

 

 


댓글


소피이
25. 01. 13. 18:53

멋집니다 파도뉨

부 준
25. 01. 30. 22:50

튜터님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