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중급반 1강 강의 후기 [내집마련 중급반 1기 75조 호의은행]

내집마련의 꿈은 1도 없는 내가 이 강의를 왜 신청했을까?

그저 강의를 쉬는 게 싫었다. 실준반을 듣고 서투기를 들어야지 생각했는데 그러기에는 12월까지 기다려야 하니 그럼 일단 내집마련 중급반을 들어보자 라는 별 큰 기대감 없이 강의를 듣게 되었다.

그러나, 강의를 듣는 내내 너무 좋았고, 엄마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

엄마는 아빠와 결혼 후 지금까지 일을 쉰 적이 없다. 70이 넘은 지금까지도.. 일하다가 조금이라도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미안한 마음에 일거리를 찾아 그렇게 일하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또 열심히 절약하고 저축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나 싶게 강서구에 2채의 집을, 경기도에 1채의 집을 장만했고, 경기도에 산 집은 매매가 대비 시간이 지나도 금액이 오르지 않아 매도를 했고, 강서구의 2채의 집은 청약을 넣으려면 무주택자여야 하는 줄 알고 2채 모두 매도 후 집 청약을 넣었고, 그게 안되서.. 지주택을 2채 계약하셨다고 한다. (왜 지주택을 했냐 물었더니, 새집에 살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 지주택은 해결되지도 않고 돈을 돌려받을 수도 없어 결국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의뢰 했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결과적으로 엄마는 무주택자로 현재 전세로 거주중이다.

월부를 들어오기 전 나는 이런 것들에 관심이 없어 엄마에게 물어본 적이 없었다. 재테크, 부동산 이런 것들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엄마 역시 그런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엄마가 힘들어 하는 순간들에도 잘 몰랐다.

판 집들이 눈앞에서 몇 배씩이나 가격이 오르는 걸 보고 엄마는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한다. 하물며 무턱 테고 신청한 지주택 조차 해결되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지금도 힘드실텐데.. .그래도 옛날 일처럼 말하고 있는 엄마는 참 대단하다.)

만약 그때 내가 일찍 월부를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 공부를 했더라면.. 엄마의 선택의 순간마다 같이 고민을 해줬을 꺼고, 그럼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과 혼자 그런 결정들을 했을 엄마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현재 본인의 상태에 맞춰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강의해 주셔서 이해하기 너무 쉬웠고 그 나이에도 늘 부동산과 경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는 엄마에게도 꼭 추천해 주고 싶은 강의였다.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정말로 우리 모두가 잘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소중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주신 너나위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