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울집산다조] 독서후기 호호바다 #1 <죽음의 수용소에서>

  • 25.01.31

[1] 책의 개요

1. 책 제목: 죽음의 수용소에서

2. 저자 및 출판사: 빅터 플랭클 / 이시형 / 청아출판사

3. 읽은 날짜: 2025.01.18 ~ 01.31 

4. 총점 (10점 만점): 10점/ 8점

[2] 책에서 본 것

P.17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며, 살아남으려면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삶에 목적이 있다면 시련과 죽음에도 반드시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 줄 수 없다. 각자가 스스로 찾아야 하며, 그 해답이 요구하는 책임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만약 그것을 찾아낸다면 그 사람은 어떤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계속 성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P.44 [절망이 오히려 자살을 보류한다] 아우슈비츠 수감자들은 첫 번째 단계에서 충격을 받은 나머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가스실조차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된다. 오히려 가스실이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살을 보류하게 했다. 

P.51 [죽음보다 더한 모멸감] 인간이 더는 어느 것에도 관심을 갖지 않는 정서와 감정의 둔화를 의미하는 무감각은 수용자들이 보이는 정서적 반응의 두 번째 단계에서 나타나는 징후이다. 수감자들은 마침내 매일같이 반복되는 구타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진다. 이런 무감각을 수단으로 삼아 사람들은 곧 주위에 꼭 필요한 보호막을 쌓기에 이른다. ~ 정작 참기 힘든 것은 육체의 고통이 아니다.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일을 당했다는 생각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이다. 

P.79 인간의 고통은 기체의 이동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일정한 양의 기체를 빈 방에 들여보내면 그 방이 아무리 큰 방이라도 기체가 아주 고르게 방 전체를 완전히 채울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고통도 그 고통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완전하게 채운다. 따라서 고통의 ‘크기’는 완전히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P.107 수용소 체험으로 나는 수용소에서도 사람이 자기 행동의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을 입증해 주는 예(이런 이야기는 종종 영웅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데), 즉 무감각 증세를 극복하고 불안감을 제압한 경우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 가혹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도 인간은 정신적인 독립과 영적인 자유의 자취를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P.110 적극적인 삶은 인간에게 창조적인 일을 통해 가치를 실현할 기회를 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반면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삶은 인간에게 아름다움과 예술, 혹은 자연을 체험함으로써 충족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러나 창조와 즐거움 두 가지가 거의 메말라 있는 삶에도 외부적인 힘에 의해 오로지 존재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지고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삶에도 목적은 있다.  

P.115 ‘finis’라는 라틴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끝 혹은 완성을 의미하고 다른 하나는 이루어야 할 목표를 의미한다. 자신의 ‘일시적인 삶’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사람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세울 수가 없다. 그는 정상적인 사람을 누리는 사람과는 정반대로 미래를 대비한 삶을 포기한다. 따라서 내적인 삶의 구조 전체가 변하게 된다. 

 

P.142 이런 사람들은 아주 천천히 평범한 진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도해 주어야 한다. 다른 사함이 자신에게 옳지 못한 짓을 했다 하더라도 자기가 그들에게 옳지 못한 짓을 할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 주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이런 진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p.199 여기서 말하는 낙관은 비극에 직면했을 때 인간의 잠재력이 첫째 고통을 인간적인 성취와 실현으로 바꾸어 놓고, 둘째 죄로부터 자기 자신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셋째 일회적인 삶에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동기를 끌어낸 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P.204 간단하게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집단적 신경 증후군에 대해 생각해 보자. ~ 사람으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갖도록 강하게 이끌어 주는 것이 자살을 방지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면 자살 위험이 있을 때 이 것을 중재해 보는 것은 어떨까? 

[3] 책에서 깨달은 것

빅터 프랭클은 실제 아우슈비츠의 수용소 생활을 통해 인간은 고통, 죄, 죽음이라는 인생의 3대 비극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살아있는 분석이며 이론인 것이다. 고통과 절망이 계속되지만 그 속에서도 성장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삶의 의지가 생기고 그 반대로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은 죽음을 부른다고 했다. 수용소에서 많은 인간들과 인간 군상들을 접하며 정신과 의사로서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관찰하고 또 그 속에 포함되어 있었기에 본인 또한 그런 경험을 하며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고 인간의 존엄성를 체험하였다. 이 책은 인간의 존재나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한 내용이 많았다. 극한의 상황속에서도 인간의 정신력과 삶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어떻게 해야 더 강하게 유지하며 살아 갈 수 있는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힘들 때 어떤 방식의 용기를 불어넣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4] 책 속 기억하고 싶은 문구

P. 191 인간은 조건 지워지고 결정지어진 것이 아니라 상황에 굴복하든지 아니면 그것에 맞서 싸우든지 양단간에 스스로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 그리고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항상 판단을 내리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꿀 용기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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