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 입성 1년 10개월, 우울증과 함께 이뤄낸 1호기

 

안녕하세요 100억짜리 삶을 영위할 목표는 100억 목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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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호기 경험담을 써야하나, 계약서를 쓰고 써야하나 고민이었는데

가계약금도 넉넉히 넣었고, 전세입자도 이미 구해졌다는 연락을 받은지라,

마음이 살랑이는 김에 투자 경험담을 빙자한(?)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ㅎㅎ

이 글을 쓰는동안 매도자와 세입자 전세계약서도 작성했다는 연락이 오네요 ㅎㅎㅎ

긴 글 미리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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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울증 치료중인데요, 저를 아는 분들은 목백님이 우울증?!! 하실 수도 있을것 같아요 ㅎㅎ

그러나 이렇게 밝히는 이유는 저를 여기까지 끌어온 목표 중 하나가,

저소득일지라도, 싱글일지라도, 그리고 우울증 환자일지라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사례 하나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을 바꾸고, 언젠가 만날 제 아이의 인생을 바꾸고,

그리고 또 지금 절망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는 사례1이 되고싶다.

그런 생각들로 월부 생활을 이어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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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유리공이 종종 저에게 "불행배틀 하지마"라고 하는데요 ㅎㅎ

그래도 비슷한 환경의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거라고 믿고 제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가난하고, 아프고, 방치된 18년의 환경을 지나 19살에 독립해, 몇년간 참 많이도 헤매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난하기에 평생 절대 비행기를 탈 수 없을거라는 믿음을 깨고, 비행기를 타보고,

월급이 떼이고 월세가 없어서 울었던 어린 시기도 어떻게든 지나가며,

나 혼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도 가지게 되고,

(세이노의 가르침의 바닥으로 내려가라의 그 바닥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감정이 힘든게 당연한게 아니라 우울증이었다는 것도 알게되고, 상태가 심각해져,

집밖으로 나가지 않던 2-3개월의 시기를 지나 치료를 하고 호전된 상태에서

이제 됐겠지 싶어 병원 가기를 멈추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ㅎㅎ

 

그리고 23년5월

재취업을 하고, 유튜브에서 나위님 특강에 이어 정식으로 열반스쿨 기초반을 들었습니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현실적인 월급쟁이 부자의 모습에

이 길을 가야겠다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바로 실준을 듣지 않은걸 후회하고 있는데요 ㅎㅎ 두달을 쉬고 8월에 열중을 듣고

10월에 실준반을 들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11월 지기반에서 저는 발목부상을 얻게 됩니다.

 

겨우 두번째 임장지인데, 나는 1년안에 투자를 하고싶은데, 왜 이런일을 겪어야하는지,

무리하게 임장을 다니면 안된다는걸 몰랐던 댓가로 3개월을 보내주게 됩니다.

 

24년 3월 너무 소중한 동료들 벚꽃즈

서기반으로 복기하여, 다시 앞마당 만들기를 시작했을땐, 너무 즐거웠던거 같아요.

비록 2만보밖에 걷지 못하지만, 그래도 임장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고, 좋은 동료들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4년 4월 이상 감지

좀 더 다리를 회복하는 동안 내마중을 듣기로 했는데, 강의에 집중도 안되고, 임장도 안가지고,

심지어 업무에도 이상이 옵니다.

 

그리고 끝없이 찾아오는 죽고싶다는 생각들...

 

다시 정신과를 찾아가서 힘들때만 먹을 수 있는 약을 달라고 아주 가볍게 얘기를 했습니다 ㅎㅎ

 

24년 5월 중증 우울증 치료

병원의 대답은 그럴 수 없다. 그러기엔 상태가 심각하다. 혹시 자살 충동이 든다면 입원을 권한다.

우울증이 심해져 집중력과 기억력에 기능이상이 온 상태로, 모든걸 멈추고 휴식을 취하라는 답을 받습니다.

 

그렇게 저는 5개월간의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1년이 되도록 제가 가진 앞마당은 2개 ㅎㅎ 쉬었던달 6개월인데, 또 쉬게 된거죠.

 

24년 9월 더는 쉴 수 없다

어느정도 회복된 걸 느끼면서, 죽고싶단 생각을 들지않게되고, 불안증 정도만 남게되니,

쉬는것에 대한 불안과, 다시 나가고 싶다는 욕망이 차오르게 됩니다.

 

한달만,

 

딱 한달만 해보고, 힘들면 다시 쉬자. 천천히 하면되니까.

스스로 다독이며, 최대한 무리가 되지 않게, 수도권을 돌기로 결정하여 신투기를 신청하게 됩니다.

 

24년 10월 감사한 나의 동료들

운이 참 좋게도 또 너무 좋은 동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깨달았던것 같습니다. 그냥 환경에 계속 있으면, 결국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구나.

한두번 실망해서 포기한다면 나는 이사람들을 못만났겠구나.

차후 계획을 논의할때 쉬려한다는 저에게 너무 감사하게도, 름달조장님께서 지방으로 갈 것을 권해주셨습니다.

 

24년 11월 아너스가 되어 드디어 다시 지방으로

신투기로 아너스 조건을 채운 저는, 쉬지않고 지투기 재수강을 시작합니다.

조장님이 권해주신 핫한 그지역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ㅎㅎㅎㅎ

이번엔 잠깐의 실수로 발등인대파열이라는 어이없는 부상이 생겨 또 마무리를 못하게 됩니다.

아 정말 아픈것도 지겹다 싶어, 참 징징댔는데 ㅎㅎ 들어주신 동료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24년 12월 열기 재수강을 하며

대구 중구는 작으니 많이 걷지 않아도 될것같아 대구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열기를 들으며, 그래도 1년 반동안 우당탕탕 엉망진창이었지만 성장했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나는 이제 초보가 아니구나..그렇게 조장신청 할 용기를 내게 됩니다.

 

25년 1월 첫조장과 앞마당 1.5개 만들기

도전이었고,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났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ㅎㅎ

어설프지만 그래도 11월에 못한 임장까지 마무리하고,

너무 감사하게도 강사와의 만남에 뽑히게 됩니다.

 

"ㅇ구와 ㅁ구에 nn년 이내 연식중에서 찾아서 투자하세요"

"ㅇ구요?"

"ㅇ구랑 ㅁ구요."

투자금과 앞마당을 오픈하니 튜터님께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셨고,

저는 다시 그지역으로 가게 됩니다.

 

25년 2월 앞마당 2개 만들기

작고 외지고 생활권도 띄엄띄엄한 2개구를 같이 임장하기로 마음먹고,

자모님의 소액투자 특강도 운좋게 오프라인으로 광클 성공하여, 자모님 기운도 얻어왔습니다 ㅎㅎ

 

온통 투자 생각뿐인 한달을 보낸것 같네요. 그러면 안되는데,

투자 가능한 범위안에서만 뭐가 더 좋은지 끊임 없이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어느순간 임보도 던져놓고, 투자물건지 매임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주작은 제 투자금으로는 할 수 있는 물건이 없어보이고, 대출을 조금 받으면 가능할 것 같은데, 어쩌지?

고민하다, 일단 올해안에 값을 수 있는 한도 내의 대출로 매수 할 수 있는 물건들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A단지보다 B단지가 좋은것 같은데 투자금이 같네.

이 판단이 정답인지는 아직도 모르겠고,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단지 저단지 비교할게 아니라 투자할 수 있으면 해야한다는 제바님 말씀과,

소액투자 특강에서 "좋은지역의 안좋은 물건보다, 덜좋은 지역의 좋은 물건이 나을 수 있다"는

자모님 말씀에 힘입어, 1등 단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단지내 1등 뽑기

84 결로수리, 도배 필요 vs 69 작은방 도배 외 깨끗함

똑같이 2천 대출 받으면, 같은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두 물건을 네고를 해보지만

오름세로 돌아선지라 주인들은 꼼짝도 하지 않고, 부동산 사장님들도 그 가격은 없다고 합니다.

부동산을 한바퀴 워크인 해보아도 그 물건이 제일 싸다고 합니다.

다른집도 네고 해보지만 전세가가 오르다보니, 본인이 전세빼고 기다리겠다는 매도자들이 수두룩

물건을 거두는 집들도 생겨나고, 현장 분위기가 반전되는게 느껴지다보니 초조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ㅎㅎ

 

매코실패

어떤게 더 좋은 투자인가? 빚내서 투자해도 되는가?

너무나 물어보고 싶지만 실전반 광클도, 매코 광클도 모두 실패.

 

"주말엔 나가지 않겠어요?"

사장님이야, 당연히 하는 말인걸 알지만 그래도 마음이 흔들리고...

결국 매코 없이 28평에 투자하기로 결정합니다.

 

돈독모에서 에이스반 드림텔러 선배님의 "500만원 때문에 포기하지 마세요" 란 말이

결정을 밀어붙이는 힘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ㅎㅎ

 

1년 10개월만에 가지게 된 1호기

너무 감개무량하네요. 모두 월부에서 만난 모든 분들 덕분입니다.

투자금은 모두 제돈인데, 대출을 받는 바람에

싱글 투자자분들에게 소액투자 가능하다는 사례가 되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가난해서, 너무 험한 동네에서 자라야했던,

치아 치료를 못해서,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를 해야만 했던,

월급을 떼여서 고시원방에 낼 돈이 없어 돈을 빌려야했던,

우울증 때문에 집밖에 10분 나가있기 힘들었던,

고작 그런 사람이었던 제가

 

집이라는 걸 "소유" 하게 되었네요.

 

먹고 살기 위해 출근해야 하는건 똑같지만 ㅎㅎ

이제는 저랑 맞벌이 해줄 집이 생겼다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계약서를 쓰고나면, 빚은 유리공과 함께 값게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결혼준비도 임신준비도 부담이 덜어진 그런 기분이네요.

 

마지막으로 우울증약이 그냥 혈압약 먹듯이 익숙해지는 그런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혼자 아프지 말고, 치료받고, 나아지길, 모두가 아프지 않길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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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점>

-잃지않는 투자 하는법을 배우고 실행했다.

-현장에 자주가고, 워크인도 시도해보았다.

-50만원까지 네고를 던져봤다.

-리스크가 적은 발뻗고 잘 수 있는 물건을 골랐다.

-일잘사장님과 계약했다.

 

<개선할 점>

-대출을 받아 욕심내서 투자했다. 투자금 안에서 만들어낼 실력을 만들자.

-모든 매물을 다 보지 않았다. 더 비싼 매물도 다 보고 네고시도 하자.

-더 많은 단지를 보지 않았다. 뇌피셜 1등 뽑은 단지에서 해결하려고 욕심을 냈다.

-매코든 투코든 코칭을 안받고 매수했다. 두번 세번 점검하자.

-계약서에 대한 이해가 낮다. 준비를 미리미리 하자.

-세입자 계약서 기재내용을 사장님께 미리 확인하지 못하고 매도인과 세입자 계약이 체결됐다.

 

 

 

 

 

 

 

 

 

 

 


댓글


앤치즈user-level-chip
25. 03. 03. 19:42

목백님~~ 감동적인 1호기 너무 축하드려요... 그 어느분의 1호기 보다 더더 힘들고 값진 1호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몸관리 맘관리 잘하시며 월부에서 쭈욱~~ 투자 생활 함께 하세용^^ 너무너무 다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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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허씨user-level-chip
25. 03. 03. 21:36

목백님 우울증 극복하고 해낸 1호기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매수 경험담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복기까지 꼼꼼하게 최고네요 ㅎㅎ 다음 투자에서는 개선할 점 꼭 보완해서 더 멋진 경험담 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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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이user-level-chip
25. 03. 03. 21:41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꽃길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 이핑계 저핑계로 투자공부에 소홀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