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기초 85기 11조 하데렐라] 투자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 지에 달려있다.

  • 25.03.06

열반스쿨 기초반 - 소액으로 직장인이 10억 달성하는 법

하데렐라 후기 다이어리

 

 

재테크 기초반 강의를 마치고, 열기반에서 새로운 한 달을 맞이하게 되었다.

"엄청 가난하게 태어난 것도, 

그렇다고 엄청 유복하게 태어난 것도 아닌 그저 그런 집안.

그치만 지금 되돌아보니

'가난'에 가까운 집 같습니다.

하고싶은 건 했던 것 같긴한데.. 어린시절 미화인 것 같기도하고..

여하튼 금융교육을 받은 적 없고 그저 일만 하다보면, 언제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입니다.

아직 부동산 구조를 이해하지못해서 어떤 구조로 수익이 나는 부분인 건지 머리가 따라가지 않는데

차차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너바나님이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서 1년에 관련 도서 100권을 읽으셨다고 했는데

저도 BM해서 독서 100권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소 50권은 읽도록하고 조바심 가지지 않고 투자 안목을 길러가도록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22년 첫 열반기초(54기)를 들었을 당시 후기이다.

그동안 취업, 이직, 대출, 간병 등으로 모이는 종자돈도 없고 종자돈을 모을만한 일자리조차도 불안정한 상태에서

투자 공부를 지속해 나간다는 것이 한 편으로는 나를 괴롭히는 희망고문 같았다.

21년 9월 무지성 청약 당첨으로 시작된 나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그렇게 불씨가 점점 꺼져 갔었다.

그럼에도.. 강의를 비록 꾸준히 듣지 못했지만, 열반스쿨 기초반에서 들었던 ‘노후대비’ ‘자식에게 짐이 되지않는’

이 문장들이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내가 공부를 유지하려고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 인가를 찾기 시작했고

'독서(전자책), 오디오책, 구해줘월부, 팟캐스트, 교재보며 복기하기, 월부 강의 들으시는 분들 후기 및 과제 염탐하기'로 가늘고 길게 연명해 나갔던 것 같다.

그랬던 것이 어언 3년 가까이 지났다.

이제서야 상황이 조금씩 풀리고 있고, 아직도 해결이 안된 것도 있긴 하지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22년 11월 열기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기회라고 계속 들었던 것 같은데, 

그 때도 마찬가지로 이 중에 90%는 사라질 것이라고.하셨던 

너바나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나고 지금도 그 말이 맞다는 것에 실감한다.

어쩌면 나 또한 사라진 90% 중 한 명이었으니까.

내가 처한 상황 때문이라고 하기엔 집 앞 도서관 가서 도서 100권을 읽을 수도 있었던 시간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천하지 않았으니 사라진 1인이나 다름없겠지.

‘내가 지금 공부를 해도, 책을 읽어도 어차피 최소 3년, 어쩌면 그 이상이 걸릴텐데 너무 지쳐버리면 아무것도 하기 싫지않을까, 아예 정이 떨어져 버리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정도만 유지하자’ 라며 자기 위안을 했었던 것 같다.

나는 도서관이 도보 10분 이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핑계 저 핑계로 그냥 저냥 전자책에 있는 것 몇 권만 간신히 읽으며 안하고 있는 것보단 낫다고, 나는 상황이 안되니까 이정도라도 괜찮은 거라며 자기 위안을 했다.

그러면서도 23년 초, 큰 하락장 시기가 되면서 의문을 품기도 했었다.

 

‘이거, 괜찮은 거 맞아? 그냥 시간 낭비 아니야?'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들어도, 아무리 좋은 시기를 겪어도 세상의 비관론에 휩싸일 수 밖에 없더라.

그래서 몇 년만에 재수강이지만 다른 내용 그 무엇보다도 이 글귀가 내 마음을 울렸다.

 

“투자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 지에 달려있다” - 피터 린치

 

월부 강의를 들은 나는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 꾸준히 좋은 독서 환경에 놓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노력과 실천을 하지 못한 것은 

세상의 비관론에 휩쓸려버렸기 때문에 실천을 똑바로 하지 못했던 것이다.

 

“Not A But B”라는 것은 첫 수강 당시에 들어서 얼핏 알고 있었기에 그 의미 자체에 대해선 이해를 했었다.

그러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치열하지 못했던 것은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없어서였다.

첫 수강 당시에는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모르고, 

'에이~ 당연히 열기반 들었으면 세상의 비관론 따위 무시하고 묵묵히 자기 길 가면 되는 거 아니야? 

왜 그걸 못 한다는거야? 왜 못 기다린다는거야? 기껏 투자해놓고 왜? 너무 마인드들이 약하네~'라며 

남의 일인 냥 쉽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시 들어보니, 내가 치열하게 독서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못 했던 것은

하락장이 닥친 시점에서부터 지금까지 세상의 비관론에 무너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몇 년씩 공부한 사람들도 아직까지도 휘둘려져 가는 게 세상의 비관론인 것 같다.

좋은 투자, 전략, 비법, 비교 평가 등 다 가르쳐줘도 진짜 마인드가 받쳐지지 않으면 다 무용지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좋은 부분도 많았지만, 대략 3년 전 고인물?로서 세상의 비관론에 무시할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를 느꼈다.

실제로 22년 말~23년 초에 투자를 진행한 첫 동기들을 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강한 사람들인 지에 대해 새삼 깨달았고 의욕이 불타올랐다.

나는 세상의 비관론에 휩쓸려서 독서도 그냥 저냥, 구해줘월부도 그냥 저냥 이것저것 그냥 저냥.. 

월부 말고는 딱히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으니 놓지 못할 뿐, 절실함은 덜 했었던 것 같다.

비관론에 이리저리 휘둘렸으니까 더 최선을 다해 그 당시에 할 수 있었던 것들이 더 많음에도 하지 않았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너바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것들은 최상의 정보가 맞다.

근데

정말 좋은 기회라고 말하시는 지금, 내 주변의 뉴스 내용과 기사들을 보면서 휩쓸리면 말이 달라진다.

전세 사기가 활발했을 시점에서는, 

‘전세가 사라지면 이 투자는 무용지물 되는 거 아니야? 그럼 난 또 부자 될 방법 없는 거야?’라며 휩쓸리고

‘미국 주식은 저렇게 오르는 데 부동산은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지? 차라리 그 돈을 미주에 넣었더라면'이라며 휩쓸리고

비관론을 무시하지 못한다면,

갈대 마냥 이리저리 큰 바람이 부는 대로 고개를 휘젓게 된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번 강의에서 이게 가장 큰 깨달음이다.

 

우리가 결국 행동까지 못하는 건, 열심히 했는데 그만한 보상이 없을 거 같다는 개고생에 대한 두려움.

그 개고생이라고 치부해버려지는 고생들은 비관론을 무시하지 못해서 비롯되는 생각인 것이다.

적어도 나는 더 많은, 더 단단한 마음으로 투지를 불태우며 이제 시작이야라고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공부에, 월부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나약한 마음이 있는 채로 월부에 다시 왔다는 것 자체가 아직 단단하지 못한 내 내면 때문이겠지.

 

너바나님께서도 그렇고 많은 튜터분들, 좋은 강사 분들께서 아무리 백 날 좋은 시기다.

기회는 아직도 많다. 여기도 기회, 저기도 기회, 여기 없으면 저기, 저기 없으면 또 다른 저기에 기회가 있다.라고

외치셔도 와 닿지 않았던 것은 

내가 정말 세상의 비관론을 얼마나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인 지 되 돌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강의를 듣는 내내 

내가 왜 강의를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체재로 다른 것들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곱씹어 보았다.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갈대 마냥 또 큰 바람에 이리저리 휘둘리게 될 테니까.

몇 년만에 열기반을 재수강한 입장에서 제일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것은 이 말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 지에 달려있다”

결국 마인드의 문제라는 것이다.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것도 내가 투자한 시간이 다 허투루된 개고생이었다는 생각이 되어버리는 것도

다 비관론에 져버리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믿는 만큼 이루어지는 것,

이번 강의에서 나는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하는 단단함을 가지고 출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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