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리롱입니다.
“제가 지금 제대로 보고 있는 게 맞을까요?”
“제가 사려는 이 아파트가 최선이 맞을까요?”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있는데 제가 놓친 거면 어쩌죠?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요ㅠㅠ”
"좀 더 넓게 보라시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넓게 보라는건가요?"
최근 내집마련, 혹은 투자를 앞두고 계신
많은 분들의 공통적인 고민입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전고점도 확인해보고,
이것저것 다 따져보기도 하지만
왠지 그럴수록 더 헷갈리고
오히려 자꾸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고민과 걱정 때문에
매일같이 밤잠을 설치고 계신 분들에게
지금 내가 아쉬운 결정을 하려는 건 아닌지
굉장히 쉽고, 직관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
방법 한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서울과 지방은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 짓는
요소가 조금 달라서 방법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서울(수도권) 버전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서울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중심에 가까울수록,
또는 중심으로 빨리 이동이 가능할수록
더 가치가 있고, 수요가 크다는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중심은 명실상부 강남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아파트의 가격은
강남으로부터 물리적인 위치가 가까울수록,
또는 강남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곳일수록
더 비싸게 형성이 됩니다.
그리고 아파트 가격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벌어지게 됩니다.
마포에 위치한 으리으리한
신축 대단지인 마래푸와
개포동에 40년이 다 되어가는
구축아파트가 있는데요.
10년 전엔 두 단지의 가격이 비슷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 차이가
무려 10억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마포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충분히 좋은 위치이지만,
강남에 위치한 개포동이라는 땅이
마포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서울의 ‘좋은 땅’이 가진
가치이자 힘입니다.
그럼 결국 내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살 때
기왕이면 서울의 중심인 강남에서
더 가까운 것들을 사는 게 좋다는
큰 명제 하나가 도출되는데요.
지금 내가 사려고 하는 이 아파트보다
강남으로부터 더 가까우면서
더 괜찮은 아파트가 비슷한 가격에 있는데
혹시나 내가 놓친 건 아닐까??
를 한 번 더 확인해 보면 되는 겁니다.
방법은 아주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첫째, 카카오맵을 켜서, 화면 오른쪽에 ‘반경재기’라는 메뉴를 누릅니다.
둘째, 강남역을 찍은 후, 이어서 내가 매수하려는 단지를 찍습니다.
셋째, 이 동그라미 안에서 혹시 좀 더 괜찮은 단지가 있는데 놓친 건 아닌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체크해봅니다.
내가 서울, 경기 지역 전체는 다 모르더라도
최소한 여기서 동그라미 영역 안에 있는
비슷한 가격의 아파트들 중에
내가 매수하려는 것보다 더 좋은 단지가 없다면
충분히 잘 찾아내신 겁니다.
그런데 만약 동그라미 안에 비슷한 가격대에
강남으로부터 더 가까운 단지가 있다면
내가 처음에 골랐던 단지와 비교해
어떤 게 더 나을지 다시 한 번 따져봅니다.
예시를 들어 빠르게 같이 한 번 해볼까요?
열심히 모은 현금 3억에 주담대를 받아
8억대에서 집을 매수하려는
30대 신혼부부가 있습니다.
그래도 입지가 서울 평균 이상은 되는 지역에서
역세권 아파트를 매수하고 싶었던 이 부부는
종로구에 위치한 99년식 두산아파트를
매수해 보기로 했습니다.
단지 바로 앞으로 1호선과 6호선이
지나가는 더블역세권이고,
비록 두 번이나 갈아타긴 하지만
직장인 강남까지도 얼추
30분 정도 만에 갈 수 있습니다.
가격도 8.5억으로 조금 빠듯하지만
계획한 예산으로 매수가 가능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서울 3군 정도 되는 지역에서
8억대 초역세권 아파트는 이게 유일한 것 같아
팔리기 전에 빨리 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주체하지 못할 그 조급함을 잠시만 누르고
제가 앞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강남역으로부터
콤파스를 찍고, 동그라미를 한 번 그려보세요.
서울 전체를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 동그라미 안에서 만큼은
내가 매수하려는 아파트가 최선이 맞는지를
마지막으로 한 번 차분하게 따져보는 겁니다.
동그라미 안에 들어와 있는 단지들 중
비슷한 가격대 단지들을 다시 한 번
하나씩 살펴보다 보니까,
관악구라는 이유로 그냥 지나쳐버렸던
단지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동그라미 경계 안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와 있는
이 단지의 이름도 마침 똑같이 두산인데요.
관악구의 두산아파트도 똑같이 역세권인데,
이번엔 2호선 역세권입니다.
강남역까지 15분, 그것도 한방에 갑니다.
종로구의 두산 아파트는 역세권이긴 해도
나홀로라서 그게 좀 걸렸었는데,
관악구의 두산은 그래도 주변에 아파트와
생활상권이 나름대로 갖춰져 있습니다.
종로구 두산(99년식, 529세대)보다
관악구 두산(00년식, 20001세대)이
연식과 세대수도 조금 더 우수합니다.
심지어
방3개 화장실 1개였던 종로구의 두산과 달리
관악구의 두산은 화장실도 2개입니다.
부부는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상의해 봅니다.
처음엔 관악구는 그냥 왠지 모르게 좀 꺼려지고,
종로 정도면 그래도 괜찮다 싶었는데,
다시 한 번 두 단지를 잘 따져보니까
비슷한 8억 중반대라면 종로구 두산보다
관악구 두산이 더 가치가 좋은 단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부부는 처음 봤던 종로구 두산이 아닌
관악구의 두산 아파트를 매수하기로 결정합니다.
어떤가요? 정말로 생각보다 간단하죠? ㅎㅎ
참고로 결코 특정 단지를 찍어드리는 게 아니니
절대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감정 이입을 돕기 위해 기왕이면
실제 단지를 예시로 든 것일 뿐입니다.
일부러 단지 이름도 똑같은 걸로 맞췄지만,
실제로는 더 좋은 단지도 있답니다 :)
오늘은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아파트를 매수해도 정말 괜찮을지,
사고 나서 뒤늦게 후회를 하진 않을지
가장 쉬우면서도 직관적으로
한 번 더 체크해볼 수 있는 방법
한 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이것만 확인해보셔도
크게 틀리지 않을 수는 있는데요.
① 나는 아직 내가 가진 돈으로
어떤 아파트를 사면 되는지조차 모르겠다.
② 어떻게 더 좋은 아파트를 골라낼 수
있는 건지 그 방법부터도 모르겠다,
③ 동그라미 안에 있는 것들 중
어느 단지가 더 좋은 단지인지 모르겠다,
④ 인생 최대의 쇼핑을 하는 만큼
조금 더 신중하게 결정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내집마련기초반, 서울투자기초반과 같은
기초강의들을 수강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린 것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중
정말 괜찮은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확실한 방법들을
제대로 배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내 집 마련 혹은 투자를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마침내 좋은 결과를 꼭 손에 쥐어 내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튜터님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 감사합니다 튜터님🤍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가치 찾아보겠습니다😃
튜터님 감사합니다 직관적이게 가치를 보고 강의를 들으며 세부적인 가치를 판단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