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톡방에서 투표로 결정된 오늘의 분위기 임장지는
‘용인시 수지구’.
강의를 듣다 보면 수지구의 여러 아파트가 투자 사례로 언급이 되고,
경기권에서 결국 서울까지 가는 길에 거쳐가야 하는 중요한 도시로 여겨져 궁금하기도 했다.
스위밍풀 조장님이 짜주신 오늘의 루트는
신분당선 동천역-수지구청역-성복역-상현역으로 이어지는 구간.
신분당선 역을 중심으로만 걸어다니는데도 수지에 아파트가 이렇게까지 많나 싶었다.
단지별로 역까지 도보/버스 이용 등의 차이는 있겠지만,
신분당선을 이용한다면 강남역까지 상현역 기준 31분, 동천역 기준 23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 좋은 곳이었다.
동천역에서 5~10여분 걸어
단지 인접 초등학교, 아파트 내 상가 등 주거 환경이 안정적인 아파트 단지들을 지나는데,
“이 단지들이 지금 물류센터가 차지하고 있는 동천역 바로 앞에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라는 조장님의 질문을 통해,
역시 서울까지의 접근성이 중요한 경기권에서 ‘교통’이라는 요소가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한빛래미안이스트팰리스, 수진마을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자리잡은 상가에는
소아과, 이비인후과를 비롯한 여러 의원이 있고,
미술학원, 음악학원, 영어학원, 영어 도서관 등이 있어
유/초등 어린이와 부모가 인근 단지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500여 미터 더 걸어 수지중 인근에는 더샾동천이스트포레 아파트와 상가가 있었는데
2020년식 준신축 아파트의 연식에 어울리게 상가 역시 앞서 본 상권에 비해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수지중 맞은편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
그 또래 특유의 비속어를 섞어가며 대화 중인 두 남학생을 마주쳤다.
조원인 뭉텅님께서 다가가 짧은 스몰 토크를 했는데,
그 와중에 처음 본 사람에게도 공손하게 질문에 답하고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학생들의 태도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가정교육관이나 태도를 조금 엿볼 수 있지 않을까?
동천동을 지나 풍덕천동쪽으로 진입하니 전형적인 구시가의 상권이 펼쳐졌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 이어지다가 분위기가 갑자기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뒤쪽에서 오시던 깨비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시는 것이 들렸다.
저층 상가, 노후된 건물, 유흥가가 몇 블럭 이어졌다.
수지구청에 다다르자 분위기는 다시 한번 바뀌었다.
수지구청역을 중심으로 대로가 펼쳐졌고, 상권의 규모가 앞서 본 상권에 비해 훨씬 큰 편이었다.
해당 상권에서는 인접한 여러 상가에 산부인과 의원이 여럿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산모들이 이곳에서 출산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산부인과가 여러 개 있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결론은 내지 못했지만 한번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한의원, 안과, 외과 등 진료과목이 다양한 병원들이 눈에 띄었고,
특정 상가에서는 수학, 과학, 국어 등 단과학원이 여럿 눈에 들어왔다.
수지구청역을 지나 신정마을을 관통하는 대로를 끼고 걸을 때는 따뜻한 날씨에 산책나온 가족들을 볼 수 있었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워 나온 가족, 초등 고학년/중학생 쯤으로 보이는 자녀와 산책하는 아버지 등..
이곳에서는 무려 25년 되었고, 전용 59밖에 없는 신정마을 1단지주공아파트가 대장이라는
조장님 말씀에 모두가 놀라는 시간…
그 와중에 1단지에서 수입차와 고가 국산차가 나오는 걸 캐치하신 깨비님.
1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9단지주공아파트에서는 길을 건너지 않고 신월초로 등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느껴 사진을 찍고 있는데
“9단지는 복도식과 계단식이 함께 있어요”라는 조장님 말씀에 놓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걷고 걸어 도착한 성복역에서는 단연 대장인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이 롯데몰과 함께 반겨주었다.
롯데캐슬 단지 안에 들어갔을 때 첫 인상은 ‘동간 거리가 너무 좁다.’
놀이터를 둘러싸는 구조로 각 동이 다닥다닥 배치되어 있어 놀이터는 기본적으로 그늘져 있었고,
겨울에 눈이라도 내리면 절대 녹지 않아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또 각 동의 저층은 햇빛이 거의 들지 않을 것 같았다.
첫 인상만으로는 글쎄…라는 생각이 들지만,
신축에, 코 앞에 아파트 전용몰인 듯 붙어 있는 롯데몰과 곧바로 이어지는 성복역을 보면
조장님 말씀대로 이 아파트는 ‘아파트 자체가 입지’였다.
시간이 생각보다 지체되어 성복역과 상현역 사이는 걸어서 임장하지 못하고,
지하철로 상현역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 장소까지 걸어갔다.
상현역에서 나오자마자 만난 아파트는 광교자이더클래스.
방금 전에 동간 거리가 좁았던 롯데캐슬을 보고 온 후라
광교자이는 쾌적 그 자체로 느껴졌다. ㅎㅎ 널찍한 동간 거리, 거리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
하지만 두 아파트의 매매가 차이를 보면 확실히 몰과 역의 근접성이 아주 중요한 듯 하다.
첫 분위기 임장이라 놓친 것도 많고 내가 보고 생각한 것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임장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너무 높았던 내가
조장님과 조원분들의 도움으로 일단 발을 뗐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좋은 날씨에 즐겁게 임장 동행해주신 우리 조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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