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까지 손실은 막고, 상승은 +16.4%까지 먹을 수있다는 버퍼 ETF 공부해보기(KODEX 미국 S&P500 버퍼 3월 액티브 ETF)

삼성자산운용 KODEX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데,

새로 나온다는 버퍼 ETF를 홍보하길래 관심이 생겨 공부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생소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니 꽤 흥미로운 상품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요즘처럼 시장이 자주 흔들릴 때에는
이런 구조가 생각보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 전체 포트의 일부정도)

 

버퍼 ETF는 ‘위험을 줄이는 대신 수익도 제한하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기존에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와는 조금 다릅니다.
방어적인 투자 상품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이 -10% 하락하면,
ETF에 내장된 버퍼 구조 덕분에 손실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시장이 +15% 상승할 경우,
캡이 +10%로 설정되어 있다면, 그 이상은 수익으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일정 손실은 막아주고, 일정 수익만 제공합니다.
이 구조가 이 ETF의 핵심입니다.

 

이미지출처 KODEX ETF 유튜브채널

 

처음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수익을 일부러 제한하는지, 시장이 오르면 더 벌 수 있어야 하는 건 아닌지.
하지만 시장이 요즘처럼 자꾸 흔들린다면? 그럴 땐 생각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지킬 수 있는 구조, 흔들림을 줄여주는 구조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종목명은 ‘KODEX 미국 S&P500 버퍼 3월 액티브 ETF’입니다.

이 ETF는 S&P 500 지수를 기초로 하며,
매년 3월마다 새로운 조건이 설정되는 구조입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는 버퍼 -10%, 캡 +16.4%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즉, 2025년 3월에 투자하면 그로부터 1년간 이 조건으로 운용됩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S&P 500이 1년 동안 -8% 하락한다면?
버퍼 범위 내의 하락이므로 손실은 0%입니다.(원금 보존)

만약 시장이 -15% 하락한다면,
버퍼를 초과한 -5%만 손실로 반영됩니다.(손실 방어)

반대로 시장이 +20% 상승할 경우,
ETF 수익은 캡 수치인 +16.4%까지만 발생합니다.(상방 제한)


이 구조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더라구요
- ‘이익을 제한하는 투자가 과연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도 있고,
- ‘수익보다 손실 방어가 더 중요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다기보다는,
자신의 투자 철학과 포지션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직투시장에서는 어떨까? 에서는 이미 이 구조가 자리잡아 있습니다.
Defined Outcome ETF라는 이름으로
퍼스트트러스트, 인노베이터, 바이브런트 등 다양한 운용사에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참여하되 방어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첫째, 수익 구조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캡과 버퍼는 매년 새로 설정되며,
투자 시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정해진 운용기간이 지나면 캡과 버퍼를 다시 업데이트)

중도 매도 시 수익률 계산도 복잡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일반 인덱스 ETF에 비해 운용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당연히 옵션 전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커버드콜처럼)

 

셋째, 국내에서는 이제 막 출시된 상품이라
실제 운용 성과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내버전을 섣부르게 투자 판단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TR 종목들이 일반 종목으로 바뀐 것처럼 변수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오를 때 기쁘지만, 내릴 때는 훨씬 더 무섭습니다.
그리고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그 공포에 흔들립니다.
버퍼 ETF는 그런 상황에서 버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라서, 지금처럼 장이 흔들릴 때 매력적인 ETF 종목인 것 가아요.

 

수익은 제한적이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현금을 그대로 두기엔 아깝고,
채권은 수익률이 부족하고,
주식은 리스크가 크다고 느낄 때,
버퍼 ETF에게  포트폴리오의 한 구석을 내어주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조건과 목적에 따라 충분히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 운용이 목적인 연금저축계좌보다는 일반계좌나 ISA계좌에서 쓰임새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 끝.


댓글


나에게투자란user-level-chip
25. 03. 28. 14:01

젴크크님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여전히 좋은 글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버퍼 ETF라는 것을 하나 배웠네요 설명해주신 글을 보면 커버드콜 ETF와 살짝 유사한 느낌 같기두 하구용 ㅎㅎ 처음엔 조굼 헷갈렸네용 시간날 때 공유해주신 영상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요즘 같이 한마디한마디에 주가 변동성이 큰 경우에는 유용한 ETF로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도 좋아보이네용

Fabregasuser-level-chip
25. 03. 29. 17:55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다양한 ETF 상품이 나오네요. 더 열심히 공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구스조스user-level-chip
25. 03. 30. 20:54

오 버퍼 ETF 상품 궁금했는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젴크크님ㅎㅎ버퍼와 갭이 어떤기준으로 설정되는지 궁금하네요~ 운용보수가 높은대신 매년 투자자들에게 유리한쪽으로 설정되는지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