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임 루트와 세부 일정을 만들어주신 조장 두잇나님 감사합니다👍)
1) 지하철 노선은 강남으로 곧바로 이어지나요? (출퇴근 수요)
=> 1호선과 7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각 노선별 시간을 체크해보았다.
강남 출퇴근 시 이용이 가장 많은 강남역, 강남구청역을 도착지로 하여 확인해보니
편도 기준 50~55분 내외로 소요되는 시간은 비슷하였으나
같은 7호선을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1회 환승을 해야했다.
2) 입시 관련 학원(수학/영어 등)이 상가에 있나요? (학군지)
=> 주로 학원이 위치한 상권은 7호선에 위치하고
1호선에 가까워질수록 적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시장, 마트나 백화점 같은 편의시설이 근처에 있나요? (상권)
=> 신도시와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7호선 라인에는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 상권이,
원도심인 1호선 부근에는 빌라, 다가구, 소형 상가들이 많아 재래시장이나 나들가게와 같은
상대적으로 소형 상권이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거주하는 사람들 연령대가 어떤가요?
=> 7호선 부근은 1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볼 수 있었으며
대단지 아파트와 많은 학원가가 형성된 만큼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신기하게도 순천향 대학병원을 지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연령대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학생보다는 주로 40~70대 정도의 연령층으로 보였다.
상동역에서 부천역으로 이동하며 상권이 극명히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원, 병원,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없는게 없는’ 7호선 상권을 지나
원도심 상권을 확인해보니 1~4층 정도의 작은 건물로 이루어진 곳이 많았고
그 상가에도 학원보다는 카센터, 타이어가게, 점집들을 볼 수 있었다.
그중 중동역 펠리스카운티 아파트 단지를 지나 1호선 부천역에 다다르며 보이는 구역이 특히나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부천의 장점은 평지로 구성되어 걸어다니기 너무 편하다는 것 이었는데
부천역으로 가는 길에 만난 구역은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 전혀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시작하는 이 곳은 모텔이나 여인숙과 같은 숙박시설과 미분양과 공실이 많은 주상복합 오피스텔, 연식이 오래된 빌라, 다가구 등이 주로 자리하여 낙후된 곳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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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개발 및 정비에 따라 원도심과 신도심의 환경 및 생활권, 경제적인 격차가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원도심 중 중동역은 역세권에 대단지 아파트(펠리스카운티)가 자리하고 있음에도
그 부근이 함께 개발되기 보다는 주로 소형 상권이나 다가구, 연립, 빌라 등의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하다는 점이 궁금증을 일으켰다.
나름대로 요리조리 찾아낸 답은 ‘오랜기간 반복된 원도심 재개발 추진과 무산’ 에 있었다.
부천시의 도시 개발은 크게 중동 1기 신도시 개발(1990년대)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개발 전에는 1호선 신설과 함께 원미구를 중심으로 주도심을 형성해오다가
신도시의 등장으로 주거 및 인프라 등 생활권에 큰 격차가 발생된다.
거기에 상동 택지지구가 신규 조성되고, 7호선이 연장되며 그 격차는 더 커지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학군이 중요한 젊은 연령층이 대거 신도시로 이주하며
기존 원도심과 신도시 주민의 경제력와 연령대가 극명하게 나뉘게 된 것.
신도시로 부천의 중심이 옮겨진 이후,
원도심에도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재개발 계획이 있었으나 수 년간 진전이 없어 백지화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는 제대로된 시행사를 선정하지 못하거나,
임대사업자들의 반대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무산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감정평가와 분담금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로 동의율이 과반을 넘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거주 주민의 상당수가 노년층으로, 경제활동과는 멀어진 이들에게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분담금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수 년간 원도심 재개발 추진과 무산을 반복하는 동안
1970년대 지은 원도심의 환경과 1990~2000년대에 자리한 신도시의 차이는 더 커지게 되어 지금의 모습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궁금증의 시작인 중동역 펠리스카운티 부근 원도심은 개발의 여지가 없을까?
다행히 좋은 소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25년 3월, 중동역 동ㆍ서측(펠리스카운티 인근)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되어
5,000호 규모의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고 27년 착공, 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3분의 2 이상의 주민 동의도 확보하여 사실상 26년 사업이 승인 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부천이 최근 GTX 교통 호재와 1기 신도시 통합 재건축(금강ㆍ은하마을) 등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는데, 그 영향이 원도심에도 끝까지 이어져서 수 년간의 추진과 무산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지금까지의 부천시 도시 개발의 히스토리 요약
시기 | 주요 내용 | 특징 |
1960-1970년대 | -경제개발계획에 따른 공업지대 형성 등 도시화 진행 -원미구가 부천시 중심업무지구(주도심)으로 발전 | 1호선을 중심으로 원미구 도시화 (상권, 연립, 다가구 주택 등) |
1970-1980년대 | -1호선 신설로 인근 지역 활성화 -시 승격 (1973년) | 인구 급속 증가 |
1990년대 | -중동 1기 신도시 지정 | 농경지였던 중동에 주거단지 조성 (대단지 아파트) |
-원미구에서 중동으로 부천시청사 이전 (1997년) (중동이 주도심 역할을 하게됨) | 신시가지 상업지구 조성 (대형 백화점, 문화시설, 휴식공간 등) | |
2000년대 | -상동 신시가지 택지 조성(2003년) | 대단지 고층 아파트 조성으로 중동 신시가지가 상동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상업지역 형성 |
-상동ㆍ중동 7호선 연장(2012년) | 서울 접근성 ↑ 신규 유입인구 증가 | |
-원도심 재개발 사업 진행(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1기 신도시 통합 재건축(금강, 은하마을) | 원도심 활성화 기대 |
분임에서 발견한 궁금증으로 부천의 역사까지 찾아보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부천에 대해 이해도가 더 높아진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다.
오랜만에 대학 과제하는 것 처럼 자료조사를 해본 것 같다 ㅎㅎㅎ
+덧) 호옥시나 위의 내용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번거로우시겠지만 댓글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댓글
와 당근님 정리 엄청 잘하셨네욤 임보도 잘쓰실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