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요] 독서후기 -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250417

미움받을 용기를 감명 깊게 읽었는데, 아들러의 심리학을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읽는 심리학 책. 

 

1부는 아들러의 심리학에 한 전반적인내용

2부는 아들러란 사람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감명깊게 와닿았던 내용들 위주로 정리해두고, 두고두고 다시 살펴보려고 한다.

 

<제 1장 미움받을 용기>


아들러는 인생의 의미는 내가 정하는 거라고 말한다. 사회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누군가의 기대, 평가,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기 쉽지 않지만,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정하는 의미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기억하자. 우리가 타인의 미움을 받으며 살아가서는 안 될 이유는 없다. 오히려 누군가 당신을 위해서라며 당신을 신경 쓰는 사람이 있다면 살짝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자.”

 

다만 그렇기 때문에 내 선택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질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때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야하는 일을 해결하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 다른사람에게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이야기 할 때는 타인이 알아서 나를 배려해주기를 바라지 않고, 정확한 언어로 내 의사를 전달할 줄 알아야 하며, 비 언어적인 행동, 태도, 분위기로 내 의도를 이해시키려고 하는 행동을 지양해야한다고 말한다. 언어로 전달하지 않고 누군가 알아차려주고 배려해 주길 바랄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에 그 사람이 내게 듣기 싫은 소리들을 많이 했더라도, 오늘은 안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며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발견을 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만남을 갖게 될 때 비로소 그 사람과의 시간이 살아 있는 게 된다. 그리고 오늘은 더 이상 어제의 반복이 아닌 것이 된다.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관계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오늘을 새롭게 살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계속 과거의 관계에 연연한다면 바로 그 과거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과거 경험에 매몰되지 말고, 매일 매일 하루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주변 사람을 대하고, 스스로 인생을 창조해나가라 말한다. 

 

-→ 타인의 시선을 그렇게 의식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있다. 오랜 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축적해온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캐묵은 감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타인을 탓하며 바뀌려 하지 않고 스스로 계속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다. 무엇이든 사소한 것이라도 내 인생은 나의 의지와 나의 선택으로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제 2장 평범해질 용기>

 

2장에서는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하는지에 대한 아들러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아이’를 ‘나’로 대입해서, 나는 과연 아들러가 말하는 자질과 능력을 잘 다져오고 있는지? 대입하면서 읽었다. 2장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대목은 바로 ‘원인론’과 ‘목적론’이다. 이 내용은 ‘미움 받을 용기’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개념인데, 아들러에 따르면 내 감정과 행동은 어떤 원인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계획하고 있는 ‘목적’을 위해서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누가 나를 화나게 해서 내가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화를 내고 싶기 때문에’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 

 

→ 처음에는 말장난 같이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몇번을 다시 읽다보니 그 의미가 비로소 이해되었다. 

 

“아이가 음식을 삼키지 않은 건 다른 원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머니의 주의를 끌겠다는 목적 때문이었던 것이다.”

“불안 때문에 외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원인론이라면, 목적론은 밖에 나가지 않기 위해 불안이라는 감정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목적이나 목표가 먼저 있고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행동하거나 감정이나 사고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들러는 철저히 모든 행동이 자발적인 의지로 인해서 이루어진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도 나에게 있다는 내용으로 귀결이 되는 것이다. 과거 경험, 타인, 트라우마 등으등부터 기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 최근에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게 만들어주었던 2장의 내용이었다. 모든 고민의 시작은 ‘나는 무엇을 원하기에 이렇게 행동하는가?’여야 했던 것.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가 아니었다. 과거의 경험에 나를 가두고 내 행동의 원인을 거기서부터 찾으려고 했던 접근이 오히려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3장 행복해질 용기>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

 

마지막 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아들러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 

아들러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 (자기 수용),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을 믿고 긍정적인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타자 신뢰), 그리고 인간은 기본적으로 공동체에 속할 때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에 본인이 속한 사회, 작게는 주변 타인에게 베풀면서 사는 것(타자 공헌). 이때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무조건 적으로 희생하고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 자체만으로 타인에게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공동체 감각을 지니며 언제든 나도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 중 어느 하나도 결여되어서는 안 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야 하고, 다른 사람들은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것을 믿어야 하며, 스스로의 존재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아들러가 말하는 3가지 요소들 중에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지 고민해보게 된 부분. 최근에 서은국 교수가 쓴 ‘행복의 기원’을 읽으며 어떤 경험을 할 때 행복한지를 계속 살펴보면서 실질적인 ‘경험’적인 측면으로만 행복을 느끼려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이나 생각, 신뢰감, 감사함 등도 나에겐 꽤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이 책 그리고 최근의 경험들에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적용할 것>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마음가짐 (~~때문에가 아닌 내 선택임을 인지하기) → 차에 붙여놔야지

매일 아침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일과 사람을 대하기 

내가 어떨 때 행복감을 느끼는지 계속해서 찾고 기록하면서 아들러가 말한 3가지가 나에게 어느정도 중요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찾아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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