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단임” 중,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에 진행했던 조모임.
실준반 시작하고 매주 토요일은, 김밥&라뽀끼 별식(?)이다.
오래 알고온 친구들과도 나누지 못하던 돈얘기를, 이제 만난지 3번밖에 안된 이들과 나누고 있다니.
조이름으로 이상한 문장을 만들어, 손가락브이 & 발도장 등을 찍고서,
다 큰 으른들이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동시에 인증샷을 업로드한다. 이게 월부월드인가.
자꾸 스며든다..
10시간 단임을 하며, 거의 입이 돌아갈 때 즈음,
유난히 여성동료들이 많아서, 질문했다.
“남편분들은 재테크/투자 관심 있으세요?, 혼자만 날 좋은 토요일에 안쉬고 나와 임장하면 좀 분하지 않아요?"
그랬더니.. 어떤 동료분은,
“전 투자하고 싶은 곳이 직장과 좀 멀어지지만, 남편에게 몇 년만 고생하라고, 일찍 은퇴시켜 준다 했어요~”
“열기 들었더니 너바나님이 그랬어요, 남편(또는 아내)이 이해하지 못하면 혼자라도 하라구요, 결국 본인 개인의 바람인거 아니냐 하시더라고요~”
인생을 배워간다.
소중한 시간들 쪼개서 만든 자료들을 서스름없이 공유해주고,
골반이 뒤틀려 쉬어갈 수 밖에 없는 동료를 위해, 저 멀리 놀이터 퀄리티를 파악하러 뛰어갔다오고,
지친 동료들에게 흔쾌히 누가바를 돌려주는 사람들.
누군가는 앞서 걸으며 방향을 안내하고,
누군가는 지친 동료들 독려하며 느즈막히 따라오고,
누군가는 전 수업에서 들은 깨알 노하우를 조곤조곤 공유해주고.
아.. 자꾸 스며드는 조모임이다.
댓글
아니.. 제이님은 후기도 어쩜 이리 재밌게 쓰시죠... 대화할 때 느껴지는 고급 어휘력과 재밌게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매력을 뿅 느끼고 있었는데~ 이젠 제이님의 글에도 스며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