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별똥별] 월부챌린지 66회 진행중 : 4월 12일차 #매수복기6_레드필

 

[레드필] 1호기 경험담 : 2천만원짜리 번아웃 : 네이버 카페

 

 

1호기집착(A.K.A 1호기병)

23년8월 말

 

 

월부에 온지 1년이 좀 넘은 시점

지투반을 수강하면서

꽤나 멀리 떨어진 임장지에 배정받아

열심히 투자물건을 찾고 있었습니다.

 

워낙 진심인 동료들과 하다보니

욕심도 생기고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으면서 임장지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점점 유리공에 균열이 가기시작했습니다.

 

위기는 한번에 찾아오는 것인지

본업에도 이런 저런 이슈가 생겼고

제 멘탈도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아졌지만

지금까지의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고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1호기를 하면 모든 상황이 해결된다’ 였습니다.

(실제로 유리공에서 필요한건 관심과 사랑이었지만…)

 

 

 

나름 열심히 1년 넘게 공부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어 조급했던 저에게도

신혼인데 주말마다 모르는 사람들과

임장을 다니는 남편이 불안한 유리공에게도

1호기를 매수해서 결과를 보여준다면 

다 해결될 것만 같았습니다.

 

 

스스로 만들어낸 1호기 집착에 빠지다보니

사장님들께 매임 틈만 나면 전화하고

반나절만 시간이 되더라도

임장지에 내려가서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투자물건을 찾아다녔습니다.

 

 

투자할 물건이 없다는 사장님들에게도

원래는 ‘네~ 알겠습니다~’하고 나왔을텐데

떼를 써가며 ‘사장님, 저 진짜 투자하고 싶어요’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어떻게 좀 해주세요 사장님’

하면서 투자하게해달라고 부탁하고 다녔습니다.

 

 

생각보다 매물을 찾는건 쉽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 어떻게든 등기를 치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사장님들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고

그렇게 열심히 찾은 결과

1호기를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1호기는 그 당시 거주중인 세입자가 

집을 잘 안보여주는 곳이었는데요

투자자들은 본적이 없는 물건이었고

부사님을 열심히 괴롭힌 결과 실거주 손님이 볼 때

살짝 끼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물을 봤습니다.

 

동, 층, 내부 상태 다 좋았으며

가격도 저렴하다고 생각되었고

물건을 보고 나오며

드디어 만났구나 내 1호기,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매코를 넣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같이 봤던 실거주 손님이

오후에 가계약금 500만원을 넣었고

저는 아쉬움과 허무함을 느끼며

집에 돌아와야했습니다.

 

다음 날 부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이 물건의 경우 세입자의 이사 날짜가 

11월 23일로 정해져있었는데 실거주 손님은

그쪽 부동산 사장님과 소통의 오류가 있었는지

 

날짜를 11월 13일로 착각하고 있었고

뒤늦게 계약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도자는 가계약금 500만원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난처한 상황 속에서 실거주 손님 측 부사님은 

저의 부사님에게 그때 같이 물건봤던 투자자 

혹시 아직도 매수 의사가 있는지 물어봐달라 하셨고

저한테 연락이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사장님들이 원한 그림은 매도자를 설득해

다른 매수 대기자가 있으니 500만원은 실거주 손님에게 돌려주고

저와 계약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실거주 손님도 가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집주인도 예정대로 집을 매도할 수 있으며

부사님들도 난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고

저도 원했던 물건을 매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고

 

나만 매수하면 모두가 윈윈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매수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잡힐 듯 말듯 안잡히는 1호기를 찾으러

먼 지역을 오가며 어느정도 지쳐 있었고

무엇보다 부사님께서 전세손님이 있다는

말을 하셔서 마음이 많이 끌렸습니다.

 

“지금 전세손님이 있는데, 이 날짜에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달콤한 사장님의 말씀 ver. 1

 

 고민을 하다가 당시 튜터님이었던 

웰뜨 튜터님께 상황을 말씀드렸는데

 

그런데 이 상황에서 필님한테 이득되는 건 없네요?

저라면 매도자한테 그 500만원 

실거주 손님에게 돌려주지 않는 대신

필님한테 100만원이라도 깎아줄 수 없는지 물어볼 것 같아요.

 

이런 방법이….?

 

 

라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던 부분을 알려주셨고

저도 조급했던 마음을 다시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고민을 해봤습니다.

 

부사님을 통해 이런저런 것들을 제안해봤는데

실거주 손님은 만약 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면

짐을 다른곳에 보관해서라도 계약을 진행하겠다고

하였고 결국 가격을 깎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안을 해봤다는 것이 저는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는 이렇게

생각도 할 수 있어야 하는 구나' 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물 코칭 후 매수

23.9월 초

 

매물코칭은 투자코칭을 받은 적 있었던

셔츠 튜터님께 받게 되었습니다.

 

통화를 시작하자마자 물건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물어보던 저를 진정시키시고

투자코칭 이후 지금까지 얼마나 성장했는지

물어봐주시며 어떤 과정을 거쳐 1등을 뽑았는지

그동안 투자생활은 어떻게 해왔는지 물어봐주셨습니다.

 

이 때 저는 현장에 있었고 부사님이 

저의 결정을 기다리고 계실때라 마음이 조급했지만

튜터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진정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강조하신 부분은

잃지 않는 투자였습니다.

 

10채까지는 잃지 않는 투자를 목표로 해야 하며

심지어 5년 뒤 지금 간 금액에만 팔 수 있더라도

그때 앞마당도 많고 실력도 훨씬 좋아질테니

더좋은 투자를 할 수 있어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1시간 가량의 엄청난 인사이트가 담긴 매물코칭이 끝나고

잠시 카페에서 고민을 하다가

부사님께 계약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행히 매도자는 100만원만 갖고 나머지는 

실거주 손님에게 돌려줬고 집에 오는 기차에서 

가계약금을 보내며 1호기를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기차에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처음 열기를 들었을 때 부터 1년이 지나고

1호기 하ㅣ까지 과정들을 쭈욱 생각해봤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1호기를 했는데

갑자기 세상이 달라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씨앗을 심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은 들었지만

약간 허탈한 기분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1호기를 매수한다는 것 자체에 너무 매몰된 나머지

그 뒤는 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1호기병 후유중(번아웃)

잔금 두달 반 전

 

저의 1호기 부동산 사장님은 처음 전임을 했을 때 부터

정말 친절하다고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투자자를 적대하지도 않으셨고

해당 단지 뿐만 아니라

주변 단지들의 물건까지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매임을 하던 날도 직접 사장님 차로

주변 단지를 돌아보며 투자로 추천해주고 싶으신

물건들을 여러개 보여주셨습니다.

 

친절하시면서 일도 잘하시는 부사님을 만나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매수한 1호기의 가장 큰 리스크 였던

집을 잘 안보여주는 세입자분께 사장님이 직접

빵을 사서 찾아가 친해지고 계셨을 정도였죠

가계약감을 보낼때도 사장님께서는

 

"진짜 잘 산거야. 전세 대기자도 있어~

본계약 때 전세계약도 같이 할 지 몰라~

-달콤한 사장님의 말씀 ver.2

 

라고 하셨고 저는 이렇게까지 잘풀려도 되나?

라는 생각을 하며 그동안의 고생이 이렇게 보상받는구나 싶었습니다.

 

그 다음주 본계약을 하러 가면서 실제로 전세까지

맞추진 못했지만 사장님에 대한 믿음과

1호기 매수 후 지친 정신상태로 인해

행복회로를 돌리며 금방 맞춰질꺼라도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전세 물건도 많이없어서

금방 나갈거라 믿었습니다.

 

"전세 물건 여기저기 막 여러부동산에 나온거 보면 좀 그렇더라~

뭔가 안나가는 물건 같고 그래~~

그냥 내가 빼보고 안되면 사장님들 단톡방있어

거기에 공유하면 금방 나갈거야~ 걱정마!

-달콤한 사장님의 말씀 ver.3

 

 

대가를 치를 시간

잔금 한달 전

추석이 지나도 전세입자는 구해지지 않았고

잔금까지 한달 조금 더 남은 상황에서

전세 대기자라고 했던 손님은

상황이 생겨

다른 곳에 계약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불안함이 생겼지만

이상하게 바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내일 전화 한번 해봐야겠다~’ 라는 식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동안 케어하지 못했던 유리공을 케어하고

본업의 이슈들을 수습하느라 신경을 잘 못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와 비슷한 시기에 1호기를 투자한 

동료에게 연락이 왔고 제 상황이 여유를 부릴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료의 전화를 통해 제 물건은 

소개조차 안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릿수님 감사합니다)

 

1달 정도 남은 시점, 뒤늦게 정신을 하리고

전세 매물을 트레킹하며 붇봉산 사장님들에게

적극적으로 물건을 뿌렸습니다.

 

하지만 전세는 나가지 않았고

신기하게도 점점 전세매물이 많아지며

전세가는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가격도 천만원 낮춰봤지만 전세가 나가지 않았고

결국 저는 잔금을 하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고

적그적으셨던 사장님들 중 한분에게 

다행히 연락이 왔고 낮춘 금액보다

천만원 낮은 금액에 제 잔금일보다 

1달뒤에 들어오실 수 있는 세입자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달 정도 대출을 일으켜야 하고 투자금도 2천이

더 들어가는 상화잉었지만 전세매물은 계속해서 늘고 있었고

빨리 1호기 투자를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잔금 당일 대출을 일으켜 잔금을 했고

한달 뒤 세입자분이 큰 문제 없이 입주하면서

대출을 상황하고 저의 1호기 투자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쉬웠던 것과 배운 것들

2호기는 더 잘하자! 제발

 

 

[아쉬웠던 것들]

이번 1호기 투자는 원칙보다는

감정에 의한 결정이 많았습니다.

 

매수 과정에서는

저환수원리에 맞는 물건을 찾았다면 

각 목표 매수가, 가능 전세가를 정하고

좋은 물건들 부터 하나씩 하나씩 상황을

최대한 나에게 유리하게 ㅁ나들고

협상을 하고 매수를 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그동안 충분히 공부했는데 성과가 없어서

가족에게 증명해야 해서

충분히 찾을만큼 찾아봤고 지치고 힘들어서

이전에도 이러다 물건 놓친적이 있기 때문에 불안해서

라는 식의 감정적인 부분들 때문에

더 나은 결정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전세 과정에서는 본계약 때 사장님 잔금 두달 전 부터는

다른 곳에도 올린다고 미리 말을 해야 하며

주변 전세를 매일매일 트레킹 하면서 사장님께

전화도 자주하고 실제로 잔금이 두달 남았는데

물건이 나가지 않으면 전세 빼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일잘러 사장님이 잘빼주신다고 했으니깐

1호기 찾느라 제껴두었던 일들을 수습하느라 바빠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서 라는 식의 핑계로 

배운대로 적용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배운것들]

 

그래도 직접 투자를 진행하면서

배운 점이 정말 많습니다.

 

저환수원리에 부합하는 단지를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저도 모르게 

전임과 매임의벽을 한단계 넘었고

 

매물 코칭으로 1등을 잘 뽑았는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주담대를 처음 진행하면서 실제 가용자금을 파악했고

어떤식으로 대출과 대출 상환이 이뤄지는지 경험했습니다

 

또한 전세를 맞추기 위해 매일 같이 트레킹 하는 과정에서 그 생활권의

선호도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었고

전세 빨리 빼는 방법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동안의 시간과 노력들을 눈에 보이는

결과로 만들어냈다는 것이 가장 의미가 큽니다.

 

 

마무리

투자도 역시 마무리까지

 

 

기억들을 다시 들추어내며

하나 하나 내 실수를 바라보고

복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아쉬웠던 점을 반영하여

다음에는 더 나은 투자를 하기 위해

그리고 아직 투자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복기들을 작성했습니다.

 

1호기 매수에 꽂히게 되면 주말도 아닌데 임장가고

전화도 같은 사장님한테 세번네번씩 걸게되고

부동산도 거침없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성장도 많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저는 매수가 결승선인 것처럼 달렸던 것 같습니다.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매수 후 번아웃이 왔던 것이죠

 

마치 절벽을 온 힘을 다해 올라갔더니 정상이 아니었고

앞에 넘고 가야할 절벽들이 몇개나 더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주저 앉아 버리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번아웃의 대가가 2천만원 이라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마무리까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가계약-본계약-전세계약-잔금까지의 프로세스를 배운대로

감정이 아닌 원칙에 맞게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신적 육체적 체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꼭 마무리까지 염두해두시고 움직이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깨 : 나도 1호기가 결승선인 것 처럼 달리고 있다. 1호기 너무 중요하지만

단순히 1호기를 하는 것이 아닌, 의미있는 1호기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깨 : 잔금을 치룰 수도 있다. 잔금 RISK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여러 대출 상담사에게 확인 및 조기상황 수수료 확인을 통해

추가적으로 들어갈 비용도 확인하자

 

깨 : 전세는 일찍 빼야한다. 동료들을 통해

브리핑 되는지도 확인하고, 빨리 빼는 것에 포커싱

 

깨 : 부사님 말을 다 믿지 말자. 전세입자 대기 있어,

바로 전세 맞출 수 있어. 이런 말을 100% 믿지 말자.

전세를 여러곳에 내놓을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기민하게 움직이자

 

깨 : 1호기를 해도 투자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 

내가 바라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바꾸는 거다. 

돈 걱정 없이 사는 삶이라는 목표를 위해 지금의 힘듬을 감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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