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워킹맘의 자산재배치 1호기 후기 (사연많은 물건 & 긴글주의)

월부 입성 5년만에 아이 둘 워킹맘의 자산재배치 1호기 후기

 

“확언은 진짜로 이루어집니다”

 

안녕하세요.
아이 둘을 키우며 일하는 워킹맘입니다.

2020년 팟캐스트를 우연히 듣게 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카페에 가입하고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월급쟁이 부자들’ 책을 읽으며 ‘월며들기’ 시작했죠.

저는 불타오르는 ‘빨간 열정’까지는 아니지만, 조용한 ‘파란 열정’으로 월부 환경에 감사하며 꾸준히 부동산 공부를 해왔습니다.

 

 

자산 재배치의 시작

 

 

한가해보이님과 투자코칭 후기

 

노원구 25평 아파트에서 4년간 실거주한 후 매도,
관악구 30평대 아파트를 매수하고,
지금은 수지구 25평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고 있습니다.

 

세 지역이 전혀 연관 없어 보이죠? ㅎㅎ
 

투자 경험도 없이 자산 재배치를 처음 해보는 입장이었습니다.

아이들 돌보며 출근하고, 동시에

  • 실거주집 매도
  • 월세집 찾기(이사)
  • 새로운 매수

이 세 가지를 병행하다 보니 정말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에게 날카롭게 굴기도 해 미안한 마음도 컸습니다.

 

 

 

불안에서 나온 결심

2022년, 서울 아파트도 하락세를 보이던 시기.
2020년에 매수한 제 아파트는 제가 매수한 가격 보다 가격이 떨어졌고, 변동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월부 유튜브를 보며 깨달았습니다.
“소액으로 1호기 투자보다, 지금은 대출 상환에 집중하고 실거주 갈아타기를 먼저 해야겠다.”

그렇게 2024년 6월, 투자 코칭을 받고 자산 재배치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됩니다.
그 코칭에서 받은 솔루션은 두 가지였습니다:

  1. 실거주 집을 매도하고 더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세요.
  2. 보증금 1억에 30평대 월세 아파트를 찾아보세요.

 

 

실전 실행

계획은 이랬습니다.

  • 6~12월: 한 달에 한 구씩 월부 방식대로 300세대 이상 아파트 임장
  • 9월: 실거주 집 매도 시도
  • 11월: 월세집 계약
  • 12월: 매수 진행

9월, 실거주 집을 매수했던 가격 그대로 내놨지만 반응은 없었고, 결국 6천만 원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했습니다.
남편과의 갈등도 있었죠.
“여기 그냥 살면 되지, 6천만 원 손해보면서까지 팔아야 해?”
그 마음, 너무 이해되면서도 저는 생각했습니다.
“더 나은 자산으로 갈아타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월세집 선택의 기준

월세집을 고를 땐

  • 첫째 아이가 학교와 학원 스스로 다닐 수 있는 동선
  • 둘째는 어린이집 셔틀버스 노선
  • 남편 직장 접근성

이 세 가지를 우선순위로 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남편의 출퇴근 시간은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들었고, 보증금도 1억이 아닌 5천으로 줄여 1호기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드디어 1호기 매수

실거주 집도 팔았고, 월세집도 구했고,
이미 추려둔 후보 단지들 중에서 급매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 번도 그 가격 이하로 떨어진 적 없던 곳.
수리 안 된 상태였지만 위치가 너무 좋아 망설임 없이 가계약했습니다.

문제는... 공동명의 상속 물건이었다는 점.

매도자는 4명,
기존 임차인은 전세보증금이 시세보다 훨씬 낮은 상황.
전세보증금을 증액하기로 하고 계약을 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 임차인의 사망

잔금을 앞두고, 임차인인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세보증금 증액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
계약 파기를 고민해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다행히 부동산과 상속인분들께서 해결 방안을 찾아주셨고,
계약대로 잔금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임차인의 상속인분들이 인테리어 하라고 잔금 전 짐도 다 빼주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정말 감사한 상황이었습니다.

 

 

 

인테리어 & 전세 재계약

수리가 전혀 안 되어 있던 상태였지만,
갑작스레 인테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급히 코크님의 특강을 듣고 올수리를 진행했고,
아직 수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전세가 바로 맞춰졌습니다.

전세가 나간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전세가격을 무리하지 않게 받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번 깨달았습니다.)

  • 기존 전세 가격 자체가 낮았고,
  • 올수리 조건임에도 시장 최저가였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2,700만 원을 들여 올수리를 진행하고도
전세보증금을 4,000만 원 올릴 수 있었고,
계산해보니 1,000만 원이 남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경험담& 후기

 

 

까다롭고 힘들었던 1호기

상속물건, 임차인 사망, 수리와 재계약까지
처음이라 두렵고 어려웠지만,
모두 순조롭게 풀려나갔습니다.
많은 협조와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결과와 회고

 

그래프에서 빨간 점이 제가 매수한 시점입니다.
3급지 이상은 모두 오르고 지지부진 하던 4급지. 특히 관악구..
지금 보니 싸게 사는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또 한번 듭니다.

3억대의 투자금으로 싸게 잘 산 것 같습니다.

 

작년 봄부터 9개의 앞마당을 돌며,
폭우에 비 맞고, 폭염에 팔이 타도록 돌아다녔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확언은 이루어진다

 

 

6월 투자코칭 이후 썼던 확언입니다.
매도 → 월세 → 매수
이 세 가지는 정확히 목표 날짜에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매일 다트판을 향해 던진 화살이
차례차례 과녁에 꽂히는 느낌.
확언의 힘을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마무리하며

 

결혼한 지 9년째. 이번 집이 저희 부부의 네 번째 집입니다.
2년에 한 번꼴로 이사 다녔지만,
저희는 이사를 통해 더 나은 선택과 성장을 해왔다고 믿습니다.

공부하지 않았다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선택들.
그 선택을 책임지고 대응하는 태도를 월부에서 배웠습니다.

너나위님, 한가해보이님, 서투기 강사님들
(자모님, 밥잘님, 제주바다님, 주우이님),
함께 고민 나누고 조언해준 동료분들 (쿳쥐님, 우주님, 쁜쁘니님, 봄날님, 소사님, 서투기 조원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후로도 저는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댓글


쿳쥐user-level-chip
25. 05. 02. 17:55

우리 이뿐 율연님! 정말정말 고생많았어요! 정말 확언은 다트판의 과녘처럼 이루어지더라구요. 우리의 남은 확언도 곧 반드시 이루어질겁니다😘

투울라user-level-chip
25. 05. 02. 18:00

율연님 정말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ㅎㅎ 제가 더 뿌듯하네요. 5년동안 아이들 키우시면서 쉽지 않으셨을텐데 포기하지 않으시고 목표를 이루신게 너무 대단하세요. 확언 벌써 3개 이루셨네유. 정말 확언댜로 되니 저희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요!! 축하드려요!!

아미스user-level-chip
25. 05. 02. 18:20

율연님 확언의 힘이 대단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