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기 오프닝 강의 후기: 실거주를 보는 관점과 달라져야 한다. 약점이 있더라도 투자 관점에서 보기

안녕하세요, 작년 1년간 월부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1호기를 한 후, 이번 한해에는 열기 외에는 미뤄두었던 제 개인적인 것들을 정리하는데에 시간을 쓰다보니, 열기 외에는 투자 강의는 5월에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본격 투자 강의인만큼 오프닝 강의부터 매우 기대됐습니다.

 

약점을 가진 단지를 눈 여겨 보라고 말씀하시는게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 역시 1호기를 할 때에는 약점을 가진 단지를 투자하였는데요. 약점이 있기에 저희 가족의 종잣돈으로 감히 살 수 있었기도 했죠… 신축 택지 안에 있는 단지이지만, 신축 중에서도 가장 오래 되어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만큼 가격이 낮은 상태였어요. 하지만 그 가격차가 적절하다곤 생각하지 않았고, 살짝 저평가된 상태라고 봤습니다. 결국 나중엔 이 신축 택지 아파트들이 다같이 낡을 거니까요. 지금은 1년 차이난다고 그게 몇천만원 차이를 벌리고, 10년 차이난다고 몇억 차이를 벌리지만, 그 안에서 결국 몇년 차이가 나중에 30년차 이상 아파트가 되어서는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냥 똑같이 다같이 낡은 아파트가 되는거죠. 그래도 서울 전체에서 봤을 땐 신축의 우수함을 꽤 오래간 유지할 거고, 교통이든, 상권이든, 입지든 이 정도면 우수하기에 좋을 거라는 생각으로 투자하게 되었는데요. 어차피 평생 가져갈 단지니까요.

그런데 사실 다른 종류의 약점을 갖고 있지만 지금 단지보다 입지가 우수한 단지도 당시에 동일한 투자금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정말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투자자로서는 이 단지가 맞는데, 실거주로서는 살 수 없었습니다. 우선은 가족 상황에 맞춰 실거주를 먼저 하기로 방향을 잡았기에, 가족 마음에 들고, 제 마음에도 드는 단지를 하게 되었지만, 욕심이 들어간거죠. 신축이어서 입지가 좀 더 빠지는 곳을 하게 됐으니까요. 사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좋은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철저히 실거주 관점의 선택이었죠.

2호기를 준비하면서 든 가장 큰 생각은, 이제 실거주는 해결되었으니 실거주 콩깍지는 완전히 제거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단지를 보고, 가치를 평가하는 연습을 다시 처음부터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거주 관점을 덧붙이게 되면 결국 일반인과 똑같은 눈으로 단지를 바라보며 저평가된 단지를 찾아낼 수 없고, 고평가된 가격을 그대로 욕심을 덧붙은 가격에 받아버리는 실수를 하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욕심을 버리고, 가치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이제 2호기부터 더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번 서투기를 하면서 그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호기를 하면서 매도와 매수 경험을 쌓을 수 있었지만, 전세를 맞춰본 경험은 없기에 그 부분도 전임 및 매임할 때 잘 체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한달도 화이팅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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