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타기 성공기] 2024년 겨우 두 번 거래된 아파트의 2025년 첫번째 매도자가 된 이야기 [이돌맘]

 

안녕하세요, 

저희 부부의 아이돌 2명을 기르고 있는 이돌맘입니다~

 

2024년 9월에 집을 내놨는데, 4개월만에 드디어 갈아타기 경험담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1월 6일, 드디어 매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고, 매도하자마자 준비해뒀던 매물 중 골라서 1월 7일, 매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매도, 매수하는 과정에서 월부의 수많은 나눔글을 읽어가며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도움드리고 싶어 이렇게 경험담을 남겨봅니다.

 

 

 

  1. 매도할 결심: 너나위님 서울 아파트 시세 목록에 없는 나의 0호기
  2. 매도하기: 현장에 답이 있다.
  3. 매수하기: 확신이 중요하다.

 

 

 

 

1. 매도할 결심: 너나위님 서울 아파트 시세 목록에 없는 나의 0호기

 

저는 남편이 해외 근무자라서,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육아 도움을 꼭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친정과 같은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왔었는데요. 

상승장 때 무섭게 전세가와 매매가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 신혼 때 아파트를 사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했습니다. 

 

집주인이 목동 집 가격이 빠르게 오르니 갈아타야한다면서, 저희가 사면 시세보다 3천만원 싸게 판다고 했습니다. 

집을 처음 사는 부부에게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시장 속에서 3천만원이나 싸게 산다는건 행운처럼 느껴졌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매수했습니다. (!!!)

 

금리가 오르는 시점에는 생활비가 부족해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하지만 내 집이 주는 안정감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생활비 부족한건 열심히 아꼈고, 일을 열심히 해서 연봉을 올렸습니다. 집을 매수하고 안정감을 느끼며 첫째도 잘 키워냈고, 둘째도 가졌습니다.

 

둘째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앞둔 시점… 

그래도 열심히 아끼고 살며 대출을 이자가 높은 순으로 많이 갚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첫째 아이가 유치원을 갈 때가 되어 슬슬 학령기에 더 적절한 동네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월부티비를 보기만 했는데, 휴직한 김에 부동산 공부를 해보자! 하고 너나위님의 내집마련기초반을 들었습니다. 

그 당시엔 내집마련기초반을 들으면 너나위님이 주기적으로 확인하신다는 서울 아파트 시세 목록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우리 집이 없었습니다. 

아파트 이름이 잘못 들어갔나..? 

애타는 마음으로 이리 저리 검색하며 열심히 뒤졌지만 진짜로 없었습니다. 

 

힘겹게 대출을 갚으며 살아온 이 집이 너나위님께는 저가치인걸까..?

큰일났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 수천명이 듣는 이 강의에서 제공된 목록에 우리 집이 없다니… 

월부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우리 집의 예비 매수자들인데…

월부에서 공부하신 분들은 우리 집을 안 사려 하겠구나. 

수요자가 별로 없는 가치가 낮은 집인가보다…

못 파는거 아닌가?

투자 공부를 해서 방법을 찾아야겠다.

 

 

그때부터 열반스쿨기초반, 열반스쿨중급반, 실전준비반, 서울투자기초반, 신도시투자기초반, 재테크기초반을 들었습니다. 

팔지 못 하는 저가치 집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에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재테크기초반을 들을 땐 약 150~200만원 정도로 생활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계산해보니 생활비를 줄인 덕에 0호기 집에 아직도 남아있는 신용대출은 1년 반이면 다 갚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마당을 늘리다보니, 저희 집과 비슷한 투자금에 훨씬 좋은 단지들도 살 수 있는 시장이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신용대출을 갚느라고 1년 반을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튜터님들도 투자하기 참 좋은 시장이라고 하고, 우리 가족의 급여도 많이 올랐으니, 이번 기회에 좀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고, 신용 대출도 청산해보자! 원래 갈아타려고 듣기 시작한 강의니까~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용기가 나진 않았습니다. 상승장에서 산 집이기에 손실매도해야했기 때문이에요.

 

월부 공부한지 9개월 차에는 광클에 성공하여 열반스쿨실전반을 들으며 두잇나 튜터님을 만났습니다.

두잇나 튜터님도 갈아타기에 성공하셨던 분이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제게 참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 달에 또 광클에 성공하여 메로나님께 투자코칭을 받았습니다. 저의 0호기의 가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두 튜터님과 만나서 대화하며, 또 실전반에서 또렷한 앞마당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이제 매도하자. 그리고 더 좋은 단지를 매수하자.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2.매도하기: 현장에 답이 있다.

 

우선은 단지에서 가까운 부동산들에 집을 내놓고 반응을 봤습니다. 

동네 부동산들에 모두 워크인으로 찾아가서 동네 얘기도 듣고, 작년에 단 2개 팔린 저희 아파트 매물이 왜 그 가격에 어떤 사유로 팔렸는지 파악했습니다.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 가능성이 희박하니 팔기 어려운 아파트라서 한참 기다려야한다, 세대수가 적어서 어렵다, 요새 부동산에 사람이 없다, 거래가 워낙 안 되는 단지다, 가격이 더 매력적이어야만 팔린다는 얘기를 주구장창(…) 들었습니다. 

 

열심히 매도하려고 노력 중인데 그런 얘기들으면 힘빠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렇지만 각종 나눔글에서 본 대로, 튜터님이 얘기해주셨던 데로, 부동산에 집을 내놓는 저의 행위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차차 내놓는 부동산 개수를 계속 늘려나갔습니다. 

 

보러 오는 사람이 참 드물었습니다. 

기존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동산에 사람이 더욱 없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치 이슈까지 터지고나서는 주변 신축 택지 부동산들에도 사람이 오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참 차가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가격대 매물을 매수해야만 하는 사람은 분명 있을거다. 

2024년, 이 아파트에서 세번째 거래는 바로 우리 집으로 하자!!!

 

이 아파트를 2024년에 사줄 마지막 한 명을 내가 꼭 잡자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부동산에 집을 내놓는데에 집중했습니다. 

중간에 지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헤헤…

그래도 그때마다 강의 같이 듣는 동료분들께 응원을 많이 받았고 힘을 냈습니다.

저희 아파트와 저희 집이 가진 장점을 어필하며 부동산 사장님들께 열심히 연락돌리고 직접 자주 찾아갔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약 200군데 부동산에 집을 내놨습니다. 

 

많이 내놨음에도, 분명 단지 내에서는 1등 물건임에도 보러 오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때쯤 또 지쳤지만… 월부 커뮤니티에 있는 각종 갈아타기 경험담과 나눔글을 열심히 계속 봤습니다.

그래서 주변 유사한 입지와 상황의 단지들이 2024년 거래된 가격을 모두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목표 매도가를 2천만원 낮췄습니다. 

2천만원을 낮추는 순간부터는 손실매도였지만, 집을 내놓은지 2개월 차까지 수직 평가를 위해 1, 2급지 앞마당을 추가로 만들고나니 갈아타려고 목표로 했던 단지들이 최고의 선택은 아니지만,꽤 좋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2천만원 낮춰도, 우리 가족에게는 손실 매도지만 가치 대비해서는 싸게 파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손실매도이기에 남편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남편에게 직접 정리한 것을 보여주며 설득했습니다.

 

가격을 낮췄더니 손님이 매주 한 팀씩은 왔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매수하려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보러오는 사람이 늘었기에 매도가 언제 될지 모르니 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매수할 매물을 꾸준히 봤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나눔글에서 읽은대로 목표한 단지의 모든 매물을 보고 싶었으나,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여, 좋은 가격에 나온 매물들을 전임하여, 선별해 봤습니다. 

나의 상황 속에서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얼마 전 갈아타기에 성공한 동료였던 일구이무님과 더행복하자님 얘기를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일구이무님은 시장이 받아주는 가격이 분명 있는 것 같았다고, 그 가격에 두었더니 사람들이 많이 보러오다가 바로 집이 나갔다고 했습니다.

더행복하자님도 3월을 앞두고 이사가려는 수요가 있을 쯤 가격을 낮췄는데 그 때 후루룩 집이 나갔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좋은 시점이 왔을 때 시장에 던지는거구나! 알게 됐습니다.

 

12월 말로 갈수록 점점 매수하고 싶었던 선호도 높은 단지들의 부동산이 바빠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급매가 조금씩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팀이 집을 같이 보기도 하고, 부동산 사장님이 한시간에 한번씩 약속이 있었습니다. 

온다, 부동산에 훈풍이 온다, 이제 진짜 실행할 때가 왔다. 준비된 자가 급매를 잡는 상황이다.

 

상급지에서 급매가 생겨나는지 상급지로 이사가려는 분들이 급매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당시에 앞마당으로 만들고 있던 1급지 매물을 보았었는데 거기도 5천만원 이하로 떨어진 급매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걸 잡기 위해 내가 목표한 단지들의 집주인들이 급매를 던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급매 물건에 대해 사연을 들어보면 1, 2급지의 매물을 잡기 위해 싸게 던지는 분들이었습니다.

꽤 오랜 기간 하루에 두번씩, 목표한 단지들의 시세를 계속 봤고, 좋은 매물이 뜰 때마다 전화했습니다.

제가 매물 올라오고 맨 처음 전화건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좋은 매물이 뜨면 먼저 부동산 사장님들께 “매도됐어요? 좋은 것 나왔는데”라며 연락이 왔습니다. 

 

무서운 점은…

급매를 보러가면, 그 주말에 바로 팔렸습니다. 무서운 속도였습니다. 

저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가장 좋은 물건만 봐왔는데, 그러다보니 제 집이 팔리기 전에 매주 계속 날아가버리는 급매물건만 보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계속 허탈한 심정을 느꼈습니다. 보면 날아가고 보면 날아가고.. 

 

이게 3급지 교통 호재를 품은 신축 택지의 힘이고 수요구나.

내 집은 가격을 낮춰도 반응이 참 늦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3급지 신축 택지에 급매가 던져지길 기다렸구나. 

전고점 거의 다 왔는데도 불구하고…

 

허탈한 감정도 들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바로 지금, 

내 물건을 시장에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던지고,

좋은 물건을 잡아야 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파도타기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ㅎㅎ

 

남편을 한번 더 설득하여 시장이 받아주는 가격에 제 집을 던지기 위해 거래가 될만한 가격으로 다시 한번 더 변경했습니다.

갑자기 주말에 여러 팀들이 보러오더니 매수 희망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왕이면 가장 조건이 좋은 분께 집을 팔고 싶었지만, 

수많은 희망자 분들 중, 어떤 한 분이 굉장히 저희 집을 마음에 들어하시면서 적극적으로 가격 협상을 하셨습니다.

 

처음엔 2000만원 깎아달라고 하셨지만, 

부동산 사장님이 이 분이 살 것 같다며 오래 부동산을 하다보면 오는 느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천천히~ 신중하게~ 고민하세요~” 하시는데, 뭔가 느낌이 왔습니다. 

사장님과 꽤 오래 소통했기에 직접적으로 말씀하시지 않았지만 뭔가 의도가 있어 얘기하신 것 같았습니다. 

“아, 우리 집을 정말 사고 싶어하는 분이구나. 여유를 가지면,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있겠다. ”

그래서 “그 가격엔 안 돼요~”라면서 시간을 끌었고, 

저는 계속 매도가 되겠다고 생각하며 더 본격적으로 매물을 봤습니다. 

 

시간을 가지며 기다렸더니, 그 분은 어떻게든 사려고 깎는 가격을 점차 좁히기 시작하였고, 이에, 너무 싸지 않은, 적정한 가격으로 매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3.매수하기: 확신이 중요하다.

 

저희 집을 매수하신 분의 조건에 단점이 있었는데, 잔금일이 빨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혼부부인데 결혼 전 꼭 잔금 후 여유있게 수리하고 싶어하였습니다. 

잔금까지는 2달 남짓… 그 부분이 제게 매수의 난관으로 다가왔습니다. 

봤던 급매 매물 중 잔금일을 맞출 수 있는 물건만 추렸습니다. 그리고 해당 잔금일을 맞출 수 있는 매물들의 매임을 추가로 잡았습니다. 

 

매도가 되고나니 방금 매도가 끝난 저를 잡으려는 부동산 사장님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그래서 추가 매임을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들 좋은 매물을 계속 추천하셨거든요. 

이미 봤던 매물과 안 겹치는지를 계속 확인해야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저는 그날이 제 1년 3개월의 육아휴직 후 복직한 날이어서, 회사에서 계속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굉장히 난감했습니다.

솔직히 매도와 매수 실제로 진행되는 시점에는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전화가 바빴습니다. 이 날을 위해 1년간 공부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희 집이 매도되기 바로 직전, 정말 좋은 매물을 만났고 저희 가족의 상황을 모두 충족하는 1등이었습니다. 가격 역시 가치 대비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매도 가격 협상하며 매수 희망자의 답변을 기다리는 사이, 그 집에 투자자가 가계약금을 넣었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투자자의 개인 사정으로 거래가 불발되면서, 제게 한번 더 그 집을 살 기회가 왔습니다. 

그러나 제게 기회가 온 그 순간 바로 그 집에 가계약금을 밀어넣은 다른 투자자가 있었습니다. 

슬프게도… 저희 집을 매수하신 분과는 그 집이 날아간 바로 다음날, 매도 확정이 됐습니다.

 

1등 집을 놓쳤는데 그게 단 하루 차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하필 복직한 직후로 업무에 적응해야하는 시기인데 매도와 매수를 하려다보니 마음의 부담이 컸습니다. 

부족한 시간 안에서 그래도 최선의 집을 매수해야 할텐데… 

수많은 나눔글에서 봤듯 대안이 되는 2등 매물, 3등 매물을 만들어 두긴 했었지만, 놓쳤다는 아쉬운 감정에 크게 휩싸였습니다. 

투자자들이 가격을 더 깎지도 않고서 호가 그대로 

집이 나온 바로 다음날 오전에 사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래도 1등 물건을 잘 찾긴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미 매도하고 돈을 쥐고 있던 사람이 사갔나보다…

나보다 더 빠른 시점부터 준비한 사람이 사갔구나… 생각했습니다.

마음이 쓰라렸지만, 그 때, 제가 찾아둔 매수 물건들에 대해 확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다음 하락장에서, 저 투자자들처럼 좋은 물건을 저렇게 잡아야지, 꼭 계속 투자 공부 해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때 제게는 2등 물건, 3등 물건, 4등 물건, 5등 물건 등이 있었는데요. 

1등 물건이 너무나도 좋은 가격과 조건의 물건 이었기에 2, 3, 4, 5등 모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물을 더 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매물을 하루 더 보려고 하는 동안, 2등 물건을 투자자가 또 깎지도 않고 나온 그 급매 가격에 사갔습니다. 

또 허탈… 이 역시 나온 그 주에 주말에 바로 나가버린 상황이었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보고 있던 이 신축 택지에 모든 급매 물건들이 그래왔듯 말이죠…

하필 그날 제가 추가로 본 매물은 상태가 조금 아쉬웠고, 깎기도 힘든 물건이었습니다.

 

매물코칭을 사실 1~5등 선별되었을 때 쯤엔 신청해서 받았어야 했는데요. 

상황이 이러하니 매물코칭을 받겠다고 2~3일 기다리는 사이에 3~5등 물건도 날아갈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이 쯤엔, 내 집은 이미 팔렸는데, 나는 이제 복직을 해서 시간도 없는데, 이사갈 곳은 없는, 마치 우리 가족이 집 없는 벼랑 끝에 내몰린 심정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매물코칭을 포기하고, 3등 물건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모든 조건이 다 우리 가족에게 알맞았지만, 딱 하나 단점은, 층이 좋지 않았습니다. 

마포 한강뷰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 집을 싸게 내놓으신 분이었는데, 투자자가 2천만원 깎아달라 했지만 안 깎아주시던 분이었습니다. 

깎아사면 층이 좋지 않아도 매력적인 가격의 집이었습니다. 왜 투자자가 2천만원 더 깎아달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저도 투자 기준에 들어오려면 2천만원을 깎아야 했거든요.

이후로 1주일 정도 지났지만 매매가 아직 되지 않았으니, 그 분에게도 마포 한강뷰 아파트를 갈 시간이 부족할 것이기에 저에게는 깎아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우연히도 제가 잘 선별(?)해 매물을 두번 본 케이스가 없었는데,이 집은 제가 얼떨결에 두번 봤는데요. 집주인 분이 “어머 또 오셨네요!” 반가워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두번이나 집을 보러갔던 저 기억하실테니, 2천만원 깎인 가격에 달라고 했고 제게는 2천 깎아주셨습니다. 

순간 내 집이 될 운명이었나?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4개월 간의 갈아타기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복기해보면…

 

1~5등 물건을 고를 때, 사실 1등 물건 말고는 아쉬운 점이 하나씩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저는 사기 직전 마지막 즈음에는, 실거주니까… “이 집을 사면 어떤 점을 후회할까?” 을 생각해봤는데요.

최종적으로 매수하게 된 3등의 경우 층이 좋지 않지만 후회할 것 같진 않고 그동안 봐왔던 고층 뻥뷰를 보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쉬운 정도일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는 가족이 필요로 했던 조건을 모두 갖춘 집이었습니다.

 

0호기는 정가에 샀다보니 손실매도하기가 심적으로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번 집은 싸게 샀으니 나중에 투자 포트폴리오 상 한번 더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층이 좋지 않더라도 싸게 팔기도 좀 더 쉬울 것 같았습니다. 

학령기 동안에 무조건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 거의 10년 이상 팔지 못 하겠지만…

한번… 비선호하는 것을… 매도해봤으니까… 뭐 두 번도 ..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과…

초중고품아의 역세권이라서, 30평으로 오고싶지만 돈은 조금 부족한, 신축 택지에 어떻게든 들어오고 싶은 가족 수요는 분명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협상에서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을 끌었더니 제 집을 조금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매물 가격 협상을 하였더니 가격을 깎아 좋은 가격의 3등 물건을 매수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을 복기해보자면, 시간을 끌다보니 1, 2등 물건을 놓쳤습니다. 

사실 1등 물건은 돈이 다소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급매가에서 더 깎아살 생각이었는데요. 저희 집 매수희망자에게 희망하시는 가격대로 싸게 팔았다면 돈이 더 모자랐을겁니다. 그래서 사실ㅠ 저희 가족은 못 살 집이었다고 봐야죠.

 

그리고 또 이번 매수에 아쉬운 점은…

1, 2, 3등 물건을 정한 시점에 매물코칭을 바로 신청했다면 튜터님 얘기를 그래도 타이밍 좋게 들을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 했습니다.

다음 투자 때엔 코칭을 꼭ㅠㅠ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갈아타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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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user-level-chip
25. 01. 13. 02:34

와 돌맘님 결국 갈아타기 성공하셨군요 진짜 대단하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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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행복하자user-level-chip
25. 01. 13. 03:11

이돌맘님 글속에 그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보이네요👏👏👏👏👏👏👏👏👏👏👏👏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이제 행복한 두번째 보금자리에서 다음 스텝을 잘 밟아나가시길 응원할께요!! 아자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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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90user-level-chip
25. 01. 13. 03:16

우와 우리 이돌맘님의 따끈따끈한 갈아타기 성공 후기 드디어 올라왔네요^^ 너무 너무 축하드려요^^♡ 그동안 매일 발로 뛰는 독강임투 노력으로 똘똘 뭉쳐진 열정적인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 존경스럽고 놀라웠어요! 해외 근무중인 남편분을 대신해서 아이 둘 육아도 거의 혼자 하고 매우 바쁜 상황였지만 끝까지 몰입하는 꾸준함으로 이뤄낸 결과라서 더 값지네요 앞으로도 항상 긍정적인 이돌맘님의 미소처럼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기에 기대가 됩니다 늘 함께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