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돈이 알아서 굴러가는 시스템 만들기 - 재테크 기초반
너나위, 광화문금융러, 권유디

지금 나의 재정상태는 결코 자랑할 수 없다. 아니 최악이다.
신용카드로 생활을 연명하고, 저축은커녕 매달 밀리는 고정비에 쫓기며 살아왔다.
2017년, 비트코인 열풍에 휩쓸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입었고, 한강뷰 오피스텔이라는 '환상'을 좇아 또 한 번의 실수를 저질렀다. 그 빚은 여전히 내 삶의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다.
그렇게 수많은 실패 끝에 우연히 시작한 너나위님의 재테크 강의.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1강이 끝날 즈음엔 이 강의가 나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강의는 '돈을 버는 법'보다 먼저 '돈이 새는 것을 막는 법'부터 알려줬다.
통장 쪼개기를 통해 급여를 관리하는 구조, 자산통장과 종자돈을 나누고 생활비와 비정기 지출을 구분짓는 방식은 내가 그동안 너무도 무심하게 지나쳤던 부분이었다.
“돈관리 점수는 지금까지의 성적일 뿐, 지금부터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이 말이 유난히 마음에 남았다.
정신 차리고 돌아보니, 월급의 5배가 넘는 외제차를 20대에 샀고, 보장만 잔뜩 쌓인 보험을 줄줄이 가입한 채 매달 수십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나의 적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강의에서는 **'Always 베타, Sometimes 알파'**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는 베타 투자부터 ETF를 활용한 연금저축, IRP, ISA 같은 장기 포트폴리오 구성의 중요성을 배웠다.
알파 투자는 부동산이나 개별종목처럼 시장을 이기기 위한 전략이지만, 그 전에 수비를 완성하고 베타를 통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자 전에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
어떤 성향인지, 어떤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투자대상에 대한 공부는 하고 있는지 등을 돌아보게 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강의에서는 이 말의 의미를 여러 번 되새겼다.
막연한 기대와 유튜브 속 한 줄 정보로 투자를 꿈꾸던 나에게 이 강의는 따끔한 현실 점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이라도 체크카드로 바꾸고, 생활비를 예산 내에서 관리하며, 종자돈을 차곡차곡 모아 나갈 것이다.
앞으로 최소 6년간, 1억이라는 투자 준비기간을 스스로 마련해 나가야겠다는 목표도 생겼다.
비트코인 청년의 이야기는 더 이상 남 얘기가 아니다.
무분별한 소비와 무지로 인한 결정,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오는 깊은 후회까지.
그 누구보다 내가 그 과정을 뼈저리게 경험했기에, 너나위님의 강의는 내게 더 절실히 와닿았다.
이제 나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가기로 했다.
지금 이 글을 쓰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비록 늦은 출발일지라도, 나는 부자의 길로 가는 정방향에 서 있다.
화이팅, 나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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