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게임이 아니다』
- by 새벽보기 -
https://blog.naver.com/dawnsee1/223522243851
[본문내용]
→ 처음 투자를 공부할 땐 투자자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했다. 어디 부동산 가서 인사할 때면 저 투자하러 왔는데요... 네? 뭐라고요? 투자하러 왔다고요 투자.
→ 라고 2번씩 말할 정도로 정체성이 없었다. 암것도 모르는 샌님 월급쟁이가 투자해보겠다고 간장 종지만한 그릇을 가지고 여기저기 다녔던 것 같다.
→ 사실 돌이켜보면 내 종지 그릇을 인지했을 땐 투자자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적어도 내 실력이 얼마나 볼품없는지 알았고, 어떤 것이 실력이 좋은건지에 대한 기준이 생겼다는 말일테니까
→ 투자 공부한지 만 3년이 지났을 때 쯤이었을까 투자도 몇 달에 한 채씩 하면서 미친 듯이 몰입하는 시기를 지나며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그 노력에 걸맞게 실력이 늘어나고 생각대로 되어가는 아파트 시장을 보며 투자를 쉽게 생각했던 기간이 있었다.
→ 흑자구조를 유지하고 앞마당 선명하게 늘리고 물건 몇백개씩 보고 비교평가 해서 사면 이것이 잘 안될 수가 있을까 싶었다.
→ 원칙을 어긴 것은 없었다. 그저 비교평가를 해서 싸다고 생각한 아파트들이 시간이 지나 가격이 올랐고 콩콩팥팥과 같이 투자가 당연해보이기 시작했다.
→ 투자자 깃발이 꽂히지 않은 단지를 가서 매수는 최저가로 선세는 최고가로 셋팅하며 부동산 사장님들도 만류한 투자를 아주 적은 투자금으로 세팅하며 뭐든 하면 된다는 생각이 커져갔다
→ 피나는 노력이 수반되었기에 단순히 교만한 마음이라기보단 투자를 게임 같게 느껴졌던 것 같다. 생각대로 되니까.
→ 그러다가 22년말, 23년초에 역전세를 맞았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다. 투자는 생각대로 되진 않는구나
→ 피 철철 흘리면서 대출을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시장 상황상 역전세를 한번은 다 겪어야만 끝나는 상황이기도 했기에 21년에 시작되었던 역전세는 23년이 되어서야 끝났고 내가 보유한 모든 집에 역전세를 안겨주었다.
→ 원칙을 어긴 것이 없었기에 힘들었지만 대출은 다 구해졌고 시스템도 지장없이 지켰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다. 원칙을 지켜야하는 이유는 진짜 위기가 생겼을 때 망하지 않기 위함이구나
→ 그냥 있어도 괜찮았지만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튜터활동을 더 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매도도 진행했었다.
→ 한뼘 아니 두뼘 세뼘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 23년에 전국이 폭락했다. 그때 가장 군침을 흘리면서 봤던 것이 대구였다. 전국을 다 다니면서 대구와 같은 우량도시에서 좋은 물건들이 대량 나올것이 뻔한 시장을 보면서 나는 팔자를 고칠 줄 알았다.
→ 아니 저렇게 수박만한 기회가 오는데 어떻게 배트를 휘드르지 않을 수 있을까? 당연히 신축 슥슥 골라서 2~3채 살 줄 알았다.
→ 결론은 어떻게 되었을까? 1채도 사지 못했다.
→ 못산 이유는 취득세 중과, 역전세가 제일 크다. 그 중에서도 결국은 총알이었다.
→ 취득세 중과는 아파트 가격이 싸면 극복할 수 있다. 12.4%로 한두채가 아닌데 취득세 같은 것으로 아파트를 사지 않을껀 아니니까
→ 문제는 총알이었다. 채당 역전세가 1억씩 넘게 들어가있는 물건들이 몇채다 매전갭ᄁᆞ지 고려하면 어떤 물건은 팔면 3억가까이 나온다.
→ 그런 돈들이 보유 아파트에 묻혀있으니 총알이 있기 쉽지 않다. 그때 머리를 스치는 생각. 아 투자가 이런것이었지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고 흑자구조를 유지한다고 실력이 있어서 기회가 수박만하게 보인다고.
→ 모든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투자는 그냥 할 수 있을 때 투자자로써 내가 생존해있다면 숨쉬듯 하는 것이다.
→ 어느 분이 댓글을 남기셨다.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보기님은 23년 서울 사셨어요?
→ 내가 취득세 종부세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을 하니까 궁금하셨나보다. 서울도 대구와 같다. 물론 서울은 대구보다 더 취득세 포션이 크기 때문에 나도 당연히 아깝다고 생각한다.
→ 다만 세금이 아까워서 집을 못사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는 것이다.
→ 취득세는 큰 문제가 아니다. 그만큼 더 싸게 사게 되는 문제지만 문제는 총알이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게 싼게 당연하면 대출 받아서 살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맞다. 서울 정도의 기회가 오면 실력이 있고 감당되면 모든 것을 걸 타이밍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 타이밍이 23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 매가는 쌌지만 전세가가 너무 싸서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취득세까지 들어간다면 대출까지 굳이 써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좀 더 나아가면 다른 사례도 있다. 21년에 왜 안팔았지? 누가 봐도 비쌌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게 묻고 싶다.
→ 지금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실거래가 32억이 넘었는데 누가 봐도 비싼건지 싼건지 알려달라고
→ 비쌌다는 것은 지나봐야 아는 것이다. 투자는 모른다. 어디까지 오를지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른다. 투자는 게임이 아니다. 이렇게 되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면 저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 누구나 서울 기회를 잡겠다고 했지만 다주택자들에게 23년 서울은 기회라고 보기엔 발에 걸려있는 모래주머니가 많았다.
→ 무주택 1주택자들에겐 큰 기회였지만 그 기회를 옹골차게 잡은 사람은 많지 않다.
→ 우린 평소 생각한다. 어디 한번 기회만 와바라 다잡는다! 하지만 투자자로 3~4년 살아남으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막상 기회가 오면 뭔가 걸린다.
→ 취득세가 걸리고 저축액이 걸리고 만기가 걸리며 공급이 걸리고 경기가 걸린다. 투자는 무언가를 다 갖추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다 갖춰졌어도 기회가 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 그럼 어떻게 해야할ᄁᆞ 나도 이제 투자자로 7년차가 내집마련까지 치면 11년차다
→ 그렇게 시간을 쌓고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흑자구조를 유지하고 임장, 시세, 아웃풋이라는 지루한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다.
→ 블로그를 하는 이유도 같다. 내 목표인 최고 수준의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매일매일 글을 쓰며 내 하루를 온전히 부동산에 노출시키고 내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한다.
→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 그때 내가 모든 것이 갖춰지진 않았을 것이다. 분명히 뭔가 부족할 것인데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 기회의 크기와 시장 상황에 따라 내가 투입할 수 있는 리소스를 투입할 것이다. 그렇게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 목표에 다달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이 확신은 내가 부여한 것이 아니라 보잘 것 없었던 11년 전에 내가 했던 행위들의 결과가 내 자산으로 되어 오늘의 나에게 부여한 확신이다.
[정리]
[깨달은 것]
나도 투자를 하면서 매수하는 과정을 그냥 계획대로 착착 되었다. 이유는 내가 가진 종잣돈 내에서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투자를 하자가 매수시점에는 그냥 하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큰 변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매수한 집의 가격이 올라야 매도하고 다시 갈아타기를 해야하고, 아니면 새로운 주택을 매수하는 여러개의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 큰 시나리오대로 잘 될지 모르기 떄문에 그 각각의 시나리오에 변수에 따른 시나리오도 더 세부적으로 짜놔야 어떤 변수가 오더라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어제 조직과사람튜터님을 통해 알게되었다. 이번달은 임장보고서 작성과 함께 내 투자 시나리오를 좀 더 상세하게 해보는 과정을 거쳐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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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매수 이후의 과정들은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가이님 필사덕에 깨닫는 게 많네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