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두잇]신문 읽기 100회 도전 #75회차

 

한때 전통시장을 위협하던 대형마트들이 이제는 온라인 유통 강자들에게 밀려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와 같은 유통업체들은 점포를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을 하며 생존 전략을 고민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는 ‘본질’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2025년 1분기에 7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를 통합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집중한 결과다. 마케팅이나 유행이 아닌 제품력과 가격이라는 소비의 본질에 충실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이다.

 

이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나의 일, 나의 사업에서도 본질을 지키고 있는가?

온라인 마케팅, 유튜브, 쇼츠 등 새로운 흐름도 중요하다. 그러나 결국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이유는 그 상품이 진짜로 좋기 때문이다. 입소문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강력한 무기다. 시선을 사로잡는 유튜브 콘텐츠의 썸네일이 초반에는 관심을 끌지 몰라도 결국 지속 방문자와 구독, 좋아요가 롱런하는 채널이 되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최근 나는 업무에서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해 왔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을 답답해 하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개선의 본질이었다. 그러나 돌아보니, 고객의 필요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나 시선을 끌기 위한 디테일에 더 집중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요즘같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살아남는 브랜드와 사람은, 사람들의 욕구와 본질에 맞는 가치를 제공하는 쪽이다.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봐야 한다. 나는 내 직업에서 어떤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고 있는가? 내 사업의 핵심 가치와 차별점은 무엇인가? 고객의 소비 심리 변화를 얼마나 민감하게 읽고 있는가?

 

이마트의 성공 사례는 단순한 기업 이야기 그 이상이다. 변화에 휘둘리기보다는, 변화 속에서 본질을 붙드는 자만이 결국 살아남는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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