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새 아파트를 원한다. 다만 고급 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선호하는 흐름은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예전에는 아파트를 고를 때 브랜드와 주변의 시설을 주로 살펴봤다. 이제는 아파트를 고를 때 커뮤니티 시설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조경은 갖추어져 있는지 등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커뮤니티, 조경 등의 고급화는 자연스럽게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코로나 여파 이후로 건축자재비가 상승한 것에 더해 아파트의 고급화 전략 추세가 분담금을 비롯한 분양가가 치솟는 결과로 직결된다.
문제는 이 모든 부담이 결국 아파트를 구매하는 수요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특히 기사에서 언급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8차 337동의 경우와 같이 소규모에 일반분양 없이 진행되는 단지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감당할 수 없을만큼의 분담금 상승은 분담금의 당사자에게는 분명 불만의 요소로서 충분하다.
물론 아파트의 고급화 전략은 추세이자 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에는 반박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천편일률적인 경쟁으로 원주민에게 감당가능 금액 이상의 부담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이 고급자재와 조경 그리고 커뮤니티만일까? 주변 지역과의 조화, 자연과 어우러진 아파트, 에너지 절약 아파트, 가성비 좋은 아파트 외에도 수요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아파트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행복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선택지가 많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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