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드시 적재적소에만 투자할 적투입니다~!
오늘은 최근 투자한 물건의
전세 세팅 과정 중에서
욕심을 절제함으로써
오히려 어떤 것들을 얻을 수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1. 전세 수요가 있는 투자 물건, 하지만…
최근 투자를 한 물건은
공급이 많지 않은 지역이었고
투자 전과 후에도 전세 손님들은 있지만
오히려 전세 물량이 많지 않았던 터라서
전세 세팅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요와 공급적인 측면을 넘어
매수인의 저와 매도인의 상황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매수인: 잔금이 안 되는 상황
매도인: 이사 갈 곳 찾는 중
만약 최악의 경우, 매도인이 이사갈 집을
먼저 정하고 세입자를 받을 수 있는
날짜의 폭이 좁이지게 될 경우에
잔금이 되지 않는 저의 상황에
매우 위험해 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전세가격에 욕심을 내지 않고
세입자가 붙으면 최대한 조율을 하여
빠르게 세팅을 마무리하려고 하였습니다.
2. 혜성 같이 좋은 세입자 인가요..?
그 때 혜성같이 등장한 가족단위의 한 팀,
방문하셨던 분들이 인상이 좋으셨고
기존에도 사장님과 거래를 하셨던 분들이라
좋은 세입자 만나신 것 같다고 해주시던
부동산 사장님의 말씀에 콩닥콩닥 하였습니다.
저녁 9시가 넘어 500만원 가격 조율이
가능한지 문의를 주시면서 운을 띄우시더니
21개월의 거주 기간이 가능한지도 여쭤보시며
본인들이 분양받은 단지에 입주할 수 있는 기간에
전세 계약 일정을 조율하려고 하셨습니다
분양받으신 단지가 생활권이 멀리 떨어져있고
규모또한 크지 않았기에 영향성이 작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투자한 물건이 신축에, 딱 2년 뒤에는
오히려 갱신권 만료된 물건들이 같이 대거 풀릴 수 있어
21개월의 계약기간이 오히려 저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계약 조건에 대해 동의를 하였었습니다.
3. 특약 조율부터 시작된 싸한 기류
하지만, 문자로 가계약을 위해 특약들이
오고 가면서 특약 한줄 한줄에 트집을
잡으시고 본인이 원하시는 문구로 수정을
거듭 요청하시는 상황에 싸-함을 느꼈지만..
빠르게 전세 세팅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과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에 OK 를 하고
가계약금 200만원을 입금 받게 됩니다.
특약 조율에 문자로 왔다갔다만
7~8번을 반복하며.. 2시간의 시간이 소요되면서요 ㅎㅎ
(사장님도 이때 같이 싸함을 느끼셨다고...)
그래도,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피하고
빠르게 전세 세팅을 마무리 했다라는 생각에
다시 해야할 일들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4. 다음 날의 ‘뒤통수’ – 계약금 반환 요구
그런데, 바로 다음날 아침 동료분들과
신나게 임장을 하고 있는 와중에
걸려오는 부동산 사장님의 다급한 통화..
어제밤에 그렇게 애를 먹이던 세입자 분이
대출을 알아보시더니 본인이 원하는 이율 상품이
매매전세 동시 진행 물건에 대해선
대출 실행을 해줄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가계약금 200만원 돌려주시고요"
거기에 더해서 이런 부분을
설명해주지 않은 사장님과 저를
사기꾼으로 몰고 가기 시작하시는데요..
어젯 밤 2시간이 넘게 왔다 갔다하던
특약 사항을 정리한 문자에
가장 첫줄에 적혀 있던
"매매 진행 중인 물건임"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원하시는 가격에 조건까지
특약 조율까지 다 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렇게 막무가내 이신거지?"
"이건 말이 안 되는 상황이 아닌가?"
저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죄송하지만, 돌려드릴 수 없다는 의사를
사장님을 통해서 세입자 분에게 전달드렸습니다.
그렇게 돌아오는 세입자의 대답은
"아 모르겠고요, 그냥 돈 돌려주세요"
본인이 직접 매도인을 찾아가서
돈을 받겠다고 다짜고짜 나오시는 세입자..
거기에 매도인분 역시 해당 계약금을
본인이 받기는 했지만 소유권은 없다고
설명을 직접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말씀하시는 모습에
어떻게 이성적으로 대응을 해야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건가?
그냥 막무가내로 나오면 내가 져야하는건가?
부글부글하는 심정을 참으며
저 또한 어차피 우기기로 돌입하더라도
200만원을 포기하시지는 않겠지라는
마음에 버티기로 돌입을 하게됩니다.
5. 싸우는 것이 맞을까? 감정과 현실의 경계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행동은 감정적으로 나가고 있던
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파링 멘토님께 조심스레
상황을 설명드리고,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에 대해
조언을 구해보았었습니다.
멘토님께서는
임신하신 아내분께 해코지가 갈까
조마조마 두려워하시는 매도인과
중간에서 어쩔 줄 몰라하시면서
상황에 휩쓸리고 있으신 불안한 사장님
감정적 대응에 함께 힘들어 하며
힘들어하고 있는 아내에 대해
같이 공감을 해주시면서
지금 상황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일 수도 있지만,
"에너지를 쏟아서 대응을 한다고 달라질 일인지?"
"이미 정해진 결과에 대해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고 있지는 않는지?"
위의 조언을 주시는 멘토님 말씀에
다시 한번 차분하게 상황을 돌아보았을 때,
비 이성적인으로 다가오시는 세입자분을
제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확률은 낮고
그로 인해 만약 시간이 지체되면서
200만원을 정말 포기하지 않은채
질질끌고 있는 상황에 매도인은 집을 구한다면?
잔금이 되지 않는 저의 상황에서는
오히려 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그 떄는 오히려 잔금을 치루기도 힘들고,
2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확 들었었습니다.
6. 결과적으로는?
사장님께 통화로 이야기드리며
매도인분께도, 사장님께도 민폐이고
말이 안 되지만, 그냥 200만원을
돌려드리고 새로 세입자분을 구하겠다고
저의 의견을 전달드렸습니다.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사장님의 미안한 감정과
매도인의 감사한 감정에 힘 입어
3일만에 다시 신규 세입자분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며
그 사이 나와있던 경쟁매물들 또한
모두 정리가 되었던 터라서
전세금도 500만원 올려받아서
계약을 하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시간과 돈, 관계까지
모두 더 나은 방향으로 풀려나가며
전세 세팅 마무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들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정리를 하고
글을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댓글
어휴 고생하셨네요 적튜님 ... !! ㅎㅎ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정보단 지금 에너지를 쏟는 방향이 맞는지 찬찬히 점검해야겟네요!!!!! 전세빼기 축하드립니당!
진짜 마음 고생 많으셨겠어요!!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입니다!!이번 세입자분은 좋은 분이시길🩷
튜터님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실전 사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특히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감정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서는 이런 마인드셋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 계약 진행할 때 저도 최악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튜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