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하게 하루를 쌓아가는
워킹맘 투자자 유르입니다🥰
# 1. 내 투자는 집념이었다?
얼마 전 반임장 때 투자 경험담을 발표했습니다
나름 최근에 투자를 한 사례를
정리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투자를 했기 때문에 경험담이 있는 것이고
또 그 경험이 저에게 아주 많은 것을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1호기나 2호기와는 달리 이번 투자는
우여곡절이 참 많았거든요
제 투자 경험담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무엇일까?
를 생각하다가 표지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투자는 집념이다
될 때까지 두드린 워킹맘 투자자의
3호기 서울투자 경험담
적고 나니 굉장히 거창해 보여서
살짝 부끄럽기도 했지만
아무리 돌아봐도 제가 제 투자에서 내세울만한
뾰족한 메시지는 그것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득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우당탕탕 좌충우돌이던,
눈물로 꾸역꾸역 채워진 내 투자 경험이
누군가가 보기엔 착착 잘 맞게 떨어진
그럴싸한 투자이면 어쩌지? 하고요
# 2. 경험담은 그 당시의 내 마음을 10%도 담지 못한다
과거는 언제나 미화 됩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그때 그 만큼의 감정이 남아 있지는 않잖아요
그렇지 않고 감정이 오롯이 남는다면
아마 우리 인생은 너무 힘들 겁니다
적당히 잊어버리고 어느 정도는 괜찮아져야
우리는 내일을 또 살아내니까요
투자 경험담을 써 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아무리 힘들었던 투자도,
경험담을 쓸 때 쯤이 되면
투자 당시만큼 힘들지가 않습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이고
'투자 성공'이라고 결론이 났기 때문에
완전하게 그때 그 감정이 될 수가 없거든요
저에게도 이번 투자경험담이 그랬습니다
들고 있던 투자금에 맞는 걸 그냥 산 게 아니라
기존 주택을 어렵사리 정리해 취득세 구간 만들고
온 가족이 새 지역으로 이사해 자산재배치를 하고
토허제로 요동치는 시장에서 매달 물건을 날리고
초보 반장이 월부학교 6개월을 채우느라
멘탈은 반 나가있던..
막판에는 하루를 울면서 시작하고 울면서 끝났던
그런 전쟁통(?)에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투자 경험담에는 그런 절절함이
잘 담기지가 않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돈 꺼내서 서울 투자했네? 좋겠다'
정도로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 3. 사실은 나도 남의 성공을 쉽게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남들 생각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부터가 다른 사람의 성공을
아주 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빠르게 투자 성과가 난 사람을 보면
'운 좋게 쌀 때 여러 채 투자했겠지.
나도 그 때 시작했으면 할 수 있었는데'
구독자수가 많은 유튜브 채널을 보면
'저거 하고 구독자가 0백만명이야?
나도 만들 수 있겠다 저 정도면'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일이 원래 평가 받기가 좀 좋아.
안 보이는 지원 업무하고는 다르지'
...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가 아는 모든 성공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고생을 딛고 일궈진 것이었습니다
단 하나도 쉬운 단계는 없었을 겁니다
얼마 전에는 김작가님의 신작,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김작가님은 너나위님과도 인연이 있는,
200만명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이자 작가인데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인간 김도윤(김작가님 본명)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딛고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아주아주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김작가님은 어린 시절부터 괴롭힘을 받았고
똘똘하던 형은 조현병 증세를 보이다 자살 시도를 하였으며,
그 충격으로 어머니마저 정신병동에 입원했다가
결국은 6층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아버지는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이어 가셨지만,
작가의 마음엔 채워지지 않는 구멍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언제나 유쾌하게 인터뷰를 하고
긍정적인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기까지..
아마 제가 상상하지 못할
어려운 과정이 있지 않았을까요?
제 투자가 실은 보기보다 절절했던 것처럼요
# 4. 비밀은 '될 때까지 하는 것'이다
성공한 모든 사람들이 말합니다
결코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무너지고 실패하고 망했던 과거들이 있었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더 도전했기 때문에
오늘이 있었다고요
지금 힘든 구간을 만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사실 몇 번 더 이런 일이 일어나야지만
성공이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거의 다 왔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몇 번의 부침이 남아 있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성공으로 가는 방식은 똑같습니다
될 때까지 하는 거니까요
우린 이걸 중꺾마 라고도 부르고,
칠전팔기라고도 부르고,
그릿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부르는 이름은 다를 수 있지만
메시지는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투자경험담의 마지막 페이지는
이렇게 적어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루가 힘드신 분들은 거의 다 왔다는 생각으로
우리 오늘 한 번 더 힘내보기로 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노홍철이 하는 것마다
다 잘 되어 보였던 이유 *
https://youtube.com/shorts/N20nXaGO0DE?si=uDL0mMhQ0Cnon7hs
댓글
그렇게 전쟁터 같은 곳에서 투자까지 하시고 멘탈이 나갔지만 부여잡고 해내는 것..! 그리고 그걸 될때까지하는 것.. 유르님 고생많으셨고 될때까지한다는 자세를 저도 배워갑니다♡
너무 공감합니다 유르님~ 저도 참..그 과정이 나만 이렇게 힘든건가? 싶은 생각이 있을정도로 처음으로 슬럼프도 세게 겪었는데..투자를 하고보니 미화되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남의 성공을 그저 쉽게만 보고 있떤건 아닐지! 반성해봅니다. 인디언기우제처럼 될때까지 하는 자체!!!!! 잊지 않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글
튜터님 ㅜ 아이구 ㅜ 튜터님의 3호기 투자는 튜터님의 집념으로 이뤄지셨군요 ㅜ 튜터님 말씀 하나 하나가 다 맞는것 같아요. 남들의 성공은 다 쉬워보이지만, 쉽게 이뤄진것은 하나도 없다는것. 기회가 된다면 튜터님의 3호기 투자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그리고 될때 까지 하는 것 ! 잊지 않겠습니다 !!! 배울게 한가득 좋은 글 감사합니다 튜터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