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목실감

[베렐레] 2025.5.30 감사일기

  • 25.05.30

요즘엔 쓰지 않는 감사일기지만

 

런닝머신을 뛰며 문득 오늘의 일상에 너무 감사하여 이 감사함을 표현하고 마음에 새겨서 

조금 짜증나고 힘든일이 있을지라도 잘 참고 견뎌내길 바라며 감사일기를 씁니다.

 

베리 건강검진 결과 요관결석부분폐색증이라는 결국엔 생명에 위험이 될 수 있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14살 노견으로 수술이 부담스러워 약을 복용하고 경과가 좋아지길 바라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잠실에 있는 유명한 병원을 다녀왔지만 이 곳에서 수술을 진행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다녀온 병원.. 첫번째 병원과는 다른 수술법과 좀 더 친절한 수의사쌤에 현혹되어 베리를 입원시키고 내과 치료를 시도했지만 역시나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수술이 불가피하다며 보내온 수술동의서를 받아들고 왜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병원 한군데만 더 가볼까.. 진료비가 만만치 않은데.. 수없이 고민을 하다가 평소 다니던 동물병원 원장님과 힘들게 연결하여 다른 병원 한군데를 더 추천받아 다녀왔습니다.

 

기존 병원들과 다르게 사전에 유선을 통해서 상담을 해주시고 수술법이나 비용을 명확하게 말씀해주시는 수의사님을 보고 여기서 수술을 시켜야겠다는 신뢰가 생겼습니다.

 

다음날 바로 베리 수술을 진행시키고 회복되어 현재는 내일모레 퇴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인 베리가 병에 걸렸음에도, 

  • 5월은 종사하고 있는 업종 시즌으로 근로자였다면 다양한 병원을 알아볼 시간이 나지 않았을텐데 프리랜서로 전향한 지금, 눈치보지 않고  다수의 병원을 다녀올 수 있게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는 점.
  • 시즌이라 평달보다 수입이 더 좋은 달이라는 점.
  • 생각지 못한 큰 수입이 더 생겼다는 점.
  • 비싼 수술비를 나 혼자 부담하지 않고 가족들과 나눠서 낼 수 있다는 점.
  • 무엇보다 수술을 무사히 잘 마치고 베리가 회복한 점.

 

나는 너무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선한 마음으로 베플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꼬질꼬질한 우리 베리 잘 견뎌줘서 고마워♥ 누나가 많이 사랑해♥♥ 


댓글


애나킹user-level-chip
25. 05. 30. 17:42

렐레님 진정성있는 감일 뭉클하네요🥹 베리야 고생많았어 건강해야해~~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