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성공기

10개월의 월부생활 내집마련 동대문구 1호기 후기!!

  • 25.06.01

안녕하세요! 너조아입니다.

누군가에게 제가 왜! 어떻게! 의사결정을 했는가에 대해 설명하는 것 자체가 너무 부끄러운,, 초보라는 점을 미리 밝히겠습니다! 

 

 

23년 7월, 결혼을 준비하면서 전세집을 구하러 다닐 시점. 남들보다 저렴하게 현명하게 집을 구매하겠다는 생각으로 월급쟁이 부자들 경매강의를 처음 들었습니다. 조모임 없는 only강의의 수강률은 처참했습니다. 강의를 듣기 전에 남편에게 우리 집 경매로 사자!! 너무 좋은 것 같애. 내가 잘 배워볼게. 당차게 목표를 말하며 강의를 수강했으나 들으면서 어렵다.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잠식당해 중도 하차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1년 뒤 24년 8월, 170만원 정도의 가전제품 할부가 끝나면 이 돈을 어떻게 굴리지?싶어 그래! 부동산 공부를 해보자. 이제 진짜 해보자!라고 강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열반스쿨중급반-열반스쿨기초반-실전준비반-서울투자기초반-실전준비반-서울투자기초반.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무조건 투자, 고민없이 다주택을 목표로 했습니다. 왜 투자코칭을 들어야하지? 난 갈 길이 너무 명확한데!!! 라고 생각하고 중간중간 아파서 쉬었던 달을 빼고는 열심히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번째 서투기를 들으며 그때부터 예상치도 못한 내집마련을 해야하나, 월세살며 투자를 해야하나에 깊고 막연한 고민에 빠져버렸고, 이래서 투자코칭을 받는구나! 싶어.. 조금씩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2번의 실준, 서투기 후에는 어떤 강의를 듣지? 나는 아직 실전반,,까지 갈 실력이 아닌데 싶어 서투기 조장님께 조언을 구했고, 내집마련도 고민이 된다고 하니 조장님은 내마기를 들어보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래! 이렇게 고민할거면 한번 들어보고 생각하자. 싶어 내마기를 들었고, 진짜 너무 듣기를 잘했다라고 생각한 강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는 투자에 관심있다고 하면서 대출도 몰랐고, 제가 가진 자산의 범위도 정확하게 몰랐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실준, 서투기 강의를 들으며 전임도, 매임도 적극적으로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강의는 열심히 받아 적으면서 필기도 하고 그랬는데 설명해보라고 하면 음,, 이건가? 왜? 계속 의문만 들었었는데 그건 바로 간절함이 부족했던 것이었고, 우리 부부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내마기를 들으며 기초부터 점검했습니다. 모으는 돈, 쓰는 돈, 세전과 세후, 적정한 대출 금액 이런 것들은 제게 너무 필요했던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입지,교통,학군,환경 이 모든 것이 투자를 위한 강의를 들을 때보다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듯한 느낌. 그리고 그 다음 강의는 5월 너무 당연하고 쉽게 내마중을 선택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보다 우리 부부는 투자보다는 실거주로 했을 때 더 가치있는 아파트를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내마중 강의는 더!! 재밌었고 와닿았고 정말 이 시기에 듣기를 잘했다 싶은 강의였습니다. 

 

 

집을 선택하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강의에서 끊임없이 반복해주셨던 말들이 신기하게 귀에 맴돌았습니다. 

3개 이상 앞마당이 있다면 내가 감당가능한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을 골라라. 

아무것도 안하는 게 최악인 것이니 실행해라! 래서 제가 가진 앞마당을 떠올렸습니다. 모두 4급지 동대문구, 서대문구, 성남시 중원구,수정구 였습니다. 사실 앞마당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아예 모르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내마기, 내마중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가격대로 정렬하여 지역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가치가 좋고 입지가 1등이라고 여겨도 실거주를 생각해야하기에 선택 범위에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저의 생활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 감당가능한 가격대 + 저의 앞마당 중에 선택했습니다. 

그 교집합은 서대문구의 1등 생활권의 구축, 동대문구의 1등 생활권의 구축이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분임을 하고 단임을 하고 했던 곳들은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비교를 해볼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는데 가보지 않았던 지역은 고려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얼마나 선호도가 있는지, 그 지역에 직접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도로만 가지고는 입지가 가진 특징들을 전혀 알 수가 없다는 말이 피부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점점 단지를 추려나가는데 희한하게 동대문구와 서대문구 제가 보고 있는 단지들의 가격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매물임장을 했는데 실제로는 기껏해야 이사비 200-300만원 정도 깎이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서대문구의 25평, 동대문구의 25평 단지를 비교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슷한 금액이라면 가장 좋은 것, 조금 더 비싸더라도 감당 가능한 선이라면 가장 좋은 것! 이라는 생각 하에 서대문구 25평에 마음이 더 갔습니다. 

매임을 해보니 이곳은 서대문구의 가장 선호하는 생활권이자 마포 생활권을 공유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 더 더 매수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부사님은 제가 물어보는 것 이외에는 말해주지 않고 적극적이지 않은 느낌이 전달되었습니다. 

음.. 난 깎아야하는데?,, 부사님께 깎아볼 수 있을까요? 라고 말했을 때 잘 안깎일 것 같은데,,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다른 부동산을 찾아가야하나 고민했고, 동대문구의 25평 단지 부사님은 너무 너무 적극적이셨는데 나오는 매물이 없어 진퇴양난이었습니다.

 

 

 뭔가 길을 정해야하는데 마음은 서대문구 25평인데 이게 맞나? 결정이 안되던 찰나, 남편에게 매물코칭을 한번 신청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요일 실패, 목요일 다시 도전, 근데 얼마나 간절했던지..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금요일날 매코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비교하고 있는 단지들을 센스있게쓰자님께 여쭤봤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비교대상 장바구니에 넣은 것 자체가 저희 상황에서 고를 수 있을법한 단지였는가였습니다. 너무 터무니없거나, 너무 가치가 없거나, 이것 보다 범위를 더 넓게 보세요 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너무 다행히 저희 상황에서 골라온 이 단지들이 괜찮다고 봐주셨기 때문에 기분도 좋았고,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급지에서만 고려하고 있는 저에게 다른 대안으로 저의 생활 반경에서 가까운 송파구, 강동구를 추천해주셨고 4급지를 볼거면 아직 매매가 반응이 오지 않은 성북구도 추천해주셨습니다.

 

 

성북구에서 길음생활권이 가장 좋다는 건 들었지만 제대로 가본 적이 없어 선택하는게 쉽지 않다고 느껴졌고, 송파구, 강동구에서는 급지는 좋으나 저희의 금액대에서 방3개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단지들이 적다는 것을 느껴 센스있게쓰자님이 피드백 주셨던 1순위, 2순위 둘 중 하나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근데 그때 서대문구의 25평과 동대문구의 25평을 비교했을 때는 서대문구가 가치적으로는 좋지만 만약 동대문구33평과의 비교를 하다면 가치가 동대문구 33평이 더 낫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다행이다! 내가 생각했던 순위가 매코를 통해 들었던 순위랑 비슷한 사고의 흐름으로 이어졌구나! 싶어 서대문구 25평으로 마음을 굳히려고 하는 순간!! 바로 서대문구 부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9.2억에 나온 물건도 나오자마자 바로 계약이 되었다구요. 아.. 이래서 날라간다라는 표현을 하는거구나싶어 저는 9억이 넘어버리면 감당이 불가했기에 바로 동대문구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비교하는 대상 2개 중에 1개가 안된다는 생각이 드니 조급해지고 초조해져서 동대문구 부사님께 전화를 걸어 저희 정말 계약하고 싶은데 토요일날 오전10시에 가도 될까요? 무작정 가겠다고 도와달라고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토요일날 오전10시에 부동산에 음료 한박스를 사고 들어가 제발 저희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25평 매물은 아무리해도 안나올 것 같으니 33평 매물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 오히려 좋게 생각하자 동대문구 33평은 서대문구 25평보다 더 가치가 좋았어. 그리고 무려 저녁 7시까지 총 8시간을 부사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부사님 상담하시면 구석으로 가서 머릿속으로 자금 계획을 세워보고, 부사님은 손님이 가시면 또 저희랑 상담을 해주시고,, 그러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물건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 매도자가 팔고 싶다고 하는 경우를 경험했고, 그 집을 바로 보러가서 매도자를 만나기까지,, 매물을 부사님과 함께 터는 경험을 했습니다. 근데 이 매물은 1년 뒤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너무 복잡하고 리스크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종이를 몇장을 써가며 자금계획을 이리저리 펼쳐보는데 결론은 감당하기 어렵다 였습니다. 

 

 

그리고 부사님께 통화로 저희 아무래도 못할 것 같다. 자금이 부족하다 결론을 내리고 그 다음 후보 물건으로 계약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때 부사님과의 라포형성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걸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의 간절함이 부사님에게 인상적이었는지(?) 갑자기 오늘 방금 전에 얘기나온 물건인데 나만 알고 있어. 향도 좋고 층수도 좋아서 한번 얘기해보고 매도가 정해지면 그 물건으로 고르라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면서 제발 연락이 오길,, 날라갔다는 소식은 없길,, 하고 있었는데 바로 다음 날 전화를 해주셨고, 안타깝게도 추천해주신 물건은 매도자가 다시 철회를 해서 원래 후보군에 있던 매물로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해주셨습니다. 

근데 그 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가 갑자기 누군가 매수를 한다고 하면 본인들이 살 것 같으니 오늘 가계약이 아니라 계약을 하자고 말씀해주셨고 이미 저는 이곳을 매수하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할 겨를도 없이 알겠다고 시간 맞춰서 가겠다고 하여 계약을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별 탈 없이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하나도 깎지 못했지만 아직도 전고대비 하락률 15% 정도로 현재 시장에서 저평가 되어 있는 매물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래서 매수자 쪽의 편에 서있는 + 적극적인 부사님을 만나야하는구나를 느낀 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월부 강의를 본격적으로 듣겠다고 말했을 땐 딱 전세만기 1년 전이었고, 1년 후에 무조건 우리 명의로 집 계약하자라고 약속했었습니다. 그 목표를 지켰다는 게 너무 뿌듯합니다. 저는 아무 의미 없는 시간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매 강의를 통해 오히려 방향을 틀어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렸고 다주택자 투자용 강의를 들으면서 저평가된 가치있는 입지,교통,학군,환경, 저환수원리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내집마련 강의를 통해 저희 부부 상황을 더 상세하게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참 우리 부부가 알뜰하게 잘 모아왔고, 생각보다 저축액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서로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강의 내용들, 제 발에 물집이 나며 갔던 임장활동들 모든 것들의 총집합으로 인생에서 가장 규모가 큰 쇼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운 점과 아쉬운 점을 복기하자면 강의에 대한 각자의 결과값은 다른데 그 결과값을 차이나게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간절함인 것 같습니다. 나 지금 하지 않으면 안돼!라는 마음. 그 마음은 의미를 만들어내고 그 의미는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더 낫다라는 말이 어쩜 그렇게 떠오르던지. 

 

그리고 임장보고서의 파워포인트 틀을 보며 따라는 하면서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 해석을 못하겠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저는 이번 매물을 제대로 털면서 다시 생각했습니다. 아! 이런 것 때문에 전화 임장을 하라는거구나. 매물임장을 해야지만 세세한 것들 것 알게 되는구나. 각자의 조건이 전부 다르구나. 그리고 매물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사람일은 정말 모른다. 인터넷의 매물이 실제 매물은 절대 아니다.!!! 이런 것들을 느끼며 그동안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했던 앞마당 만들기의 부족한 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깎으려고 해도 깎이지 않았던 시장이었습니다. 제가 느낀 서대문구, 동대문구는 이미 가격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물건이 생겨도 그동안 봐오지 않았다면, 트레킹을 하지 않고 있었다면 결정이 늦어진다는 것, 놓친다는 것을 너무 절실히 느꼈습니다.

내집마련으로 1호기를 하고 저는 악착같이 생활비를 줄이고 저축률을 높여 다음 투자를 위해 독강임투를 장기적으로 노력하려고 합니다. 준비되어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너무너무 느꼈습니다. 그래서 감사한 것은 월부를 만난 것, 알게 모르게 학습되어 머릿 속에 개념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제일 중요한 용기를 내어 실행으로 옮긴 것.

 

이것이 저희 부부가 한 일 중에 가장 크고 잘했다고 여겨지는 일입니다. 강의 내용처럼 이런 과정을 통해 선택하였다를 전문가처럼(?) 말할 수는 없어도 이 말은 정말 힘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용기를 내고, 실행으로 옮기세요!

 

 

감사의 글

조모임을 통해 알게된 인연, 아직까지 이어나가고 있는 단톡방에서 도움 받았던 분들께 감사의 글을 전하고 싶습니다! 

질문 폭격기였던 저였는데 질문이 많아서 좋다고 칭찬해주셨던 서투기 동대문구 조원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우다다 올린 단지 비교 질문에서 표까지 만들어 사고의 과정 일부를 공유해주셨던 와케님! 감사합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조아님 두 단지의 특징이 기억이 안난다면 어디 살고 싶으세요? 라고 물어봐주셨던 고운콩 조장님,, 그때의 느낌이 너무도 강렬하고 늘 질문에 진정성있는 답변을 해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서투기 성남시 조원분들,, 질문했을 때 이런 팁 저런 팁 알려주신 것 감사합니다. 조아님은 그 단지들의 특징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계속 질문해주시고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쇼요 조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는,, 제가 순간순간 이성을 잃을 때, 강의를 듣지도 않았지만 제가 공부하고자 떠들어대던걸 기억하고 가장 중요한 건 감당가능한 것 중에 가장 좋은 것 고르는거 아냐? 단지 대 단지를 비교하는거 아냐? 선호도 있는 단지가 중요한거 아니야?라고 물어봐준, 가장 든든한 지원자이자 동반자인 남편에게 감사합니당. 

 

너무 긴 글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쇼요user-level-chip
25. 06. 01. 06:35

조아님의 1호기와 내집마련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ㅎㅎ 이제는 자산을 취득해야겠다 마음먹고 결단을 내리신 조아님의 행동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호수고래user-level-chip
25. 06. 01. 09:07

우와~~~~ 너무 축하드려요!!

빅퓨처user-level-chip
25. 06. 01. 11:22

남편님 한몫하셨당 👍🏻 ㅎㅎ 조아님 진짜 축하드립니다! 이사하시고 정리되시면 또 같이 공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