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강의 듣고 내집마련 했어요
너나위의 내집마련 기초반 - 내집마련 하기 전 꼭! 알아야할 A to Z
너나위, 자음과모음, 코크드림, 용용맘맘맘

너나위님 용용맘맘맘님 자모님 보거라
안녕하세요 월부에 입성한지 약 3달만에 서울시 동대문구에 내집마련한 휘파람프로도입니다!
6월 내집마련 챌린지, 7월 내집마련 기초반, 8월 내집마련 중급반을 거치면서 전세사고에서 탈출하고 첫 내집마련을 할 수 있었는데요! 현재 계약을 마치고 11월초 잔금을 앞두고 있습니다. 맘같아서는 진짜로 내집이 된 후 쓰러오고 싶었지만 잊기 전에 복기하고 싶어 이렇게 달려왔어요! 시간 순서대로 한번 써보겠습니다.
월급쟁이 부자들로 오기 전
저희 부부는 결혼하고 나서 서울 신축빌라에 전세집을 얻었고, 약 5년간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부끄러운 선택이네요) 하지만 4월초, 집주인이 파산 예정이라고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갱신할 때 보증보험도 들지 못했던 상황이라 (공시가격 하락, 보증보험 거절) 경매에 넘어가게 되면 적어도 2억에 가까운 돈을 손해 볼 예정이었습니다. 아찔했지만 정신차리고 집주인과 무한 협상을 진행했고 저희 전세금 금액으로 집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시세보다 4천 정도 싼 금액이었고 직접 여러 부동산에 내놓고, 직방에도 올리고, 보러올때마다 청소하고 향초 켜두며 적극적으로 보여드렸고 다행히 한달 뒤인 5월 초, 극적으로 매도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집주인은 빌라 10채를 가진 갭투자자 였으며 자산대비 빚이 적어 사실 파산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역전세를 감당하기 싫어 그 손해를 저희에게 전가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건데 이것도 변호사님을 만나고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썰도 나중에 풀수 있길 바랍니다.)
제가 살아가는 가치관 1등은 가족이었는데 이 가족마저도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지키기 어렵구나를 깨닫고 공동 1등으로 경제적 여유와 가족을 두었고, 그 뒤로는 작고 작은 구축 빌라에 월세로 나와 살면서 내집마련에 대한 열망을 키워갔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단 열망 때문인지 유튜브 알고리즘이 저를 월급쟁이 부자들로 안내했고, 덕분에 이렇게 내집마련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땡큐 유튜브)
월급쟁이 부자들을 접한 후
1. [6월] 내집마련 챌린지
2. 가계부 정리
3. [7월] 내집마련 기초반
4. 은행에 대출 가능 금액 알아보기, 증여 관련 세무사 만나기
5. [8월] 내집마련 중급반
6. 매물임장
7. 계약
8. 강사와의 만남 - 용맘님, 김다랭 튜터님
순서대로 진행하였습니다.
저와 남편은 성동구, 판교로 직장을 다니고 있어 고를 수 있는 앞마당이 한정적이었는데요.
동대문구 / 성북구 / 관악구로 알아보았습니다.
1. [6월 내집마련 챌린지] - 나도 어쩌면 서울 아파트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가능성을 보았던 수업.
월급쟁이 부자들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지 자책하기도 했고, 더 늦기전에 내집마련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해지기도 했고, 지금이 과연 내집마련 하기에 좋은시기인가? 하는 질문에 답을 내리지 못했는데
챌린지를 하면서 엑셀에 아파트 정보를 하나하나 입력하는 동안 조금씩 불안이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내집마련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어요. 확신을 얻고 나니 그 다음은 쉬워지더라구요. 3개월 안으로 무조건 내집마련 한다! 목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2. 가계부 정리 - 과거의 나, 왜이렇게 살았냐
부끄럽지만 결혼하고 5년동안 돈이 얼마나,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는채로 살아왔습니다.
가계부 큰 틀은 월급쟁이 부자들 커뮤니티에서 2025년 만다라트 가계부를 다운받아 가계부를 대통합했습니다.
이후에 은퇴연구소님의 가계부도 전달받아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좋은 자료 너무 감사해요!
너바나님 유튜브 영상도 보고, 통장쪼개기 관련 유튜브는 다 찾아보면서 신용카드도 자르고 체크카드 발급하러 열심히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후에 1억달성 챌린지도 들었는데 그 강의도 너무너무 도움되었어요! 그래서 다음 강의는 재테크 기초반으로 정했습니다!)
3. [7월 내집마련 기초반] - 나, 서울에 아파트 살 수 있겠구나!
사실 기초반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초조했습니다. 그새 가격이 올라 살 수 있었던 집을 못사게 되는 상황에 놓이니 마음이 급해져서 이거라도 사야하나 저거라도 사야하나 하루에도 몇번씩 네이버 부동산에 들어가 매물을 검색하고 있더라구요.
심지어 6.27 대책이 발표되면서 이제 내가 사고 싶은 집에 수요가 쏠리는거 아닌지 조급해졌고,
그 전에 빨리 강의를 듣고 매매하고 싶은데 왜 강의는 7월 시작인지 애석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기초반을 다 듣고나니 이런 불안들이 많이 가라앉고 차분해진 절 만날 수 있었어요.
비교평가 기준도 더 명확해졌고
앞으로 어떻게 비교평가 해야하는지 순서도 알게 되었고
오히려 규제 이후 급할 필요 없는 기간이란걸 알게되었고
남은건 차분히 비교평가 후 매매할 단지를 잘 고르는것임을 알게되었습니다.
특히 자모님 강의는 내집마련하는 순서대로 하나씩 훑으며 '봐봐, 여기는 이게 중요해' 하면서 옆에서 과외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내집마련 포기하면 한 대 맞을것 같았지만요 헿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조원분들과 일정이 안맞아 따로 분위기 임장을 돌았는데 초보라서 큰 실수를 했습니다. 7월 해 쨍쨍한 시간대에 그 더운날 물도 잘 안마시면서 중간중간 쉬지도 않고 돌아다녔더니 한번은 크게 더위를 먹어 쓰러질 뻔 했습니다. 구역질과 배탈이 한꺼번에 느껴지면서 정신이 아득해지는데 이러다 죽겠다 싶어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와 쉬었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그 뒤로도 페이스 조절 못해서 한번 더 그런 경험이 있지만 이제 돌이켜보면 새벽까지 잠못자고 과제한것도, 비오는 날 퇴근하고 우산쓰며 임장 다니던 것도 추억으로 넘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 더운날 꼭 카페 들어가서 쉬시면서 임장다니세요!
4. 대출 가능 금액 알아보기, 세무사 만나기
수업으로 알 수 없는 내용들을 (내 개인 사정에 의한 자금, 증여 관련)
중급반 수업 전에 확정짓고 싶어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취득세는 누가 언제 내야하는지 등등 궁금한게 너무 많아 상담을 요청하였고 덕분에 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다행인건 은행과 세무사를 만난 이후에 내집마련 중급반 수업을 듣게되어 후보 단지를 훨씬 현실적으로 추려낼 수 있었고, 지체없이 매물임장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5. [내집마련 중급반] - 여기다!
너나위님의 1주차 강의는 직접 하나하나 다 떠먹여주는 강의였어요.
과제를 하면서 더욱 예산이 명확해졌고, 예산에 맞는 현실적인 후보 지역을 골라낼 수 있어 효율을 훨씬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총 3개지역 48개 단지를 선정하느라 잠도 못자고 허리도 못 필 지경이었지만 정말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용용맘맘맘님 강의를 들으며 아직 부족했던 비교평가 기준을 더 디테일하게 채울 수 있었고, 이해하기 쉽고 똑부러지는 강의 덕분에 48개 단지에서 15개까지 골라낼 수 있었습니다.
자음과 모음님 강의를 들으며 내가 고른 단지에 더 확신이 생겼고, 매물임장할 때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꿀팁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들 정말 감사해요!
소리를 켜놓고 월부 강의를 듣고 있으니 남편이 옆에서 "수업 잘하시네! 이런것 까지 알려줘?" 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몰아치는 과제를 소화하려고 새벽까지 엑셀과 ppt를 붙잡고 있으니 저의 열정을 본 남편을 따로 설득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남편은 분위기 임장, 단지임장을 함께 해주었어요. 마지막 매물 임장에는 본인도 보고 싶다며 일찍 퇴근해서 함께 집을 보러다니기도 했습니다. 이게 모두 강사님들의 설득력 있는 강의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내집마련 중급반 이후엔 내집마련 실전반 신청에 실패해서 길을 잠시 잃었지만
중급반 때 강사님들이 보여주신 진심과 다 떠먹여주시는 정보들 덕분에 다시 길을 찾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6. 매물임장 다니기
자모님이 매물털기와 해당 단지에서 강남역까지 출근해보기를 알려주셔서 최대한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느라 분주한 직장인들 사이에 껴서 환승도 해보았는데 왜 해보라고 하셨는지 이해했습니다!
이 단지를 선택하면 교통이 애매해졌는데 걱정하던 부분이 생각보다 수월한 것도 느꼈고 더 확신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매물은 실거주 가능한 매물이 별로 없어서 모든 매물을 털지는 못했습니다.
높은 가격, 안좋은 컨디션의 매물은 패스하기도 했는데 계약을 하고 나니 모든 매물을 털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기는 했습니다. 인생 최대의 쇼핑인데! 너무 빨리 결정한건 아닌지, 더 좋은 조건으로 깎을 수 있었던건 아닌지 아쉬웠지만 그래도 약 2주가 지난 지금은 아무리 생각해도 최고의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7. 계약
제가 매물임장을 할 땐 실거주 가능한 매물이 별로 없었고
컨디션이 좋으면 예산에서 벗어나 버려 실망했지만 굴하지 않고 부동산 사장님께 더 여쭤봤습니다.
"사장님, 저 정말 여기에 내집마련 하고 싶은데 네이버 부동산에 안올라온 매물도 있을까요?" 그랬더니!!!!
남향 로얄층에 2년 전 화장실, 샷시까지 다 바꾸고 모두 실크벽지로 도배했던 특올수리 매물이 다른곳보다 1천만원 비싸게 나온게 있는데 사장님만 갖고 있는 매물이었고 집주인분이 꼭 사실 분만 보여주기 원하셔서 네이버 부동산에도 올라오지 않은 매물이 있었습니다. 이 집을 보기 원하는지 물어보셨고, 정말 사실건지 거듭 여쭤보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보여달라고 했고!
결론은 호가에서 1천 이상을 깎고 거실 에어컨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협상은 부동산 사장님이 거의 해주셔서 저는 배운걸 써먹을 기회가 없었네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그 매물을 본 날 계약하게 되었고 현재 잔금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약서 들고 다시 은행가서 대출 가능한지도 알아보았고, 복잡한 저희집 자금조달 계획서 때문에 세무사도 한번 더 만날 예정입니다. 아직 안심하기엔 할일이 많아 계약의 기쁨을 만끽하지도 못했네요.
8. 강사와의 만남
감사하게도 중급반 과제를 열심히 했더니 강사와의 만남에 선정되어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용용맘맘맘님, 김다랭 튜터님 덕분에 한번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미 계약해놓고 물어보는 답정너였던 제 질문을 따뜻한 시선으로 들어주시고 최대한 알아듣기 쉽게 풀어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2호기, 3호기도 튜터님들과 월부와 함께하고 싶어요!
마치며
내집마련 기초반을 수강할 때 적어놓은 목표가 있습니다.
“찬 바람이 불기전, 낙엽이 떨어지기 전! 매매계약 후 부동산 문을 열고 나와 눈물 한바가지 쏟을 사람 예약이요!”
아직은 잔금 전이라 얼떨떨해서 계약서를 품에 안고도 눈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더위가 서서히 지나가며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초,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저는 무사히 계약을 마치고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잔금일 전까지 To do list 점검하면서 무사히 잔금 치르고 오겠습니다!
하나 둘 복기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지만 누군가는 여기서 용기를, 누군가는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후기를 써 보았습니다. 여러분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무사히 내집마련 하시길 바랍니다🙇🏻♀️
잘한점
월부를 찾아낸 것
열기가 식기 전 내집마련을 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 (나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전 계약을 마칠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꼭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
매월 강의가 끝나고 그 다음 과정 사이사이 순간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낸것
자모님이 말씀하신대로 아침에 후보단지에서 강남역까지 출근해본것 -> 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음
부동산 사장님께 내 의지를 표현하고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오지 않은 매물 있냐고까지 물어본 것
아쉬운 점
해당 단지 모든 매물을 털지 않은것
동대문구 제외 다른 앞마당을 더 깊게 알아보지 않았던 것
운이 좋았던 점
좋은 부동산 사장님을 만난 점
좋은 조원들과 조장님들을 만난 점
특히 아낌없이 도와주시는 리치사모 조장님 덕분에 매물임장 체크리스트도 잘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는 활기찬산 조장님 덕분에 많은 꿀정보들 알아가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투자 라이프 누리시길 바랍니다!
댓글
이전 집주인 분 ㅠㅠ 너무하시네요.. (월부지기는 그 썰도 궁금해진다는..) 하지만 :) 목표도 세우시고 월부에 오셔서 프로도님 노력 끝에 무사히 내집마련하신 것을 너무 축하드립니다❤️ 아직 잔금 전이라 얼떨떨하다고 하셨지만 이사하면 실감이 나시지 않을까 싶어요 ^^ 휘파람프로도님 6~8월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역전세 감당하기 싫어했다던 그 집주인 분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휘파람프로도님 너무 축하드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또 한번 확신을 얻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