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후기입니다. 6월 3일 ‘강사와의 만남’에 다녀온 그날의 설렘과 감사한 마음을 바로 전하고 싶었지만, 일상으로 돌아와 정신없이 지내다 이제야 글을 남깁니다.
행사 당일, 약속된 시간에 맞춰 도착한 ‘월급쟁이 부자들’ 건물은 외관부터 단정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썸머님과 오션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차분하게 안내해주셔서 긴장감이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저는 ‘평’ 조로 배정되어 조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준비해 온 질문을 조용히 정리하며 첫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이어 로비에서 튜터님들을 소개해 주셨고, ‘권유디님’, ‘밥잘사주는부자마눌님’, ‘빈쓰님’, ‘센스있게쓰자님’까지 네 분이 차례로 등장하셨습니다. 평소 화면으로만 뵙던 분들을 실제로 보니 순간 마음이 뭉클했고, 괜히 긴장이 더 되기도 했습니다.
짧게 인사말씀을 나누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튜터님들을 기다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강의를 통해 자주 접했던 ‘권유디님’ 들어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그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1차 질의응답 시간에는 ‘밥잘사주는부자마눌님’께서 오셨고, 2차 질의응답 시간에는 ‘권유디님’이 우리 조에 들어오셨습니다.
우리 조에서 나누었던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빠르게 받아적느라 글씨가 엉망이었는데도 글씨가 예쁘다고 칭찬해 주신 ‘루카라기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1. ‘밥잘사주는마눌님’ 질의응답 정리
(1) 단디딘디님 - 매물 가격 흥정,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A) 가격 흥정은 법적으로 문제 되거나 잘못된 일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이다. 다만 전달 방식이 중요하다. 매도자의 사정이나 협상 여지가 있는 요소들을 최대한 많이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정보가 부족하다면 중개인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개인에게 세 번 정도 “도와주세요”라고 요청해보자. 꼭 가격을 깎아서 사야만 좋은 거래라고 생각하지 말고, 입지가 괜찮고 감당 가능한 수준이면 흥정 없이 사는 것도 괜찮다. 가격 흥정이 전부는 아니다.
(2) 돈월이님 - 앞마당이 4~5개일 때 매수해도 될까? 앞마당을 더 넓힌 후 매수해야 할까?
A) 어떤 선택을 하든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열 번째 집을 사도 마찬가지다. 좋은 방향, 나쁜 방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확신의 정도에 따라 다를 뿐이다. 앞마당은 비교 평가를 위한 수단이고, 50% 정도의 확신이 있다면 실행할 수 있다. 앞마당을 완전히 다 만들고 매수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지금 가진 자금으로 매수할 수 있는 매물을 먼저 찾으면서 동시에 앞마당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예산이 1억이라면 1억 5천 ~ 2억짜리 매물부터 훑어보며 필터링하고, 반드시 현장에 가서 실제로 단지를 봐야 입지와 선호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3) 켠켠이님 – 6~7억으로 강서구 매수? 이 돈이면 다른 지역이 나을까?
A) “7억에 강서구가 최선인가?”라는 질문에는 단지 선택과 비교 대상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지역을 정리한 후 판단해야 한다. 강서구는 도심 외곽이라 입지적으로 아쉬운 점은 있지만, 자체적인 수요도 있고 서쪽에 있는 직장 수요도 흡수한다. 강남 접근성이 힘들지만 괜찮기때문에 투자 가치에 있어 나쁘지 않다. 대부분 5~6년에 한 번씩은 거주지를 옮기게 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5~6년 후에 또 최선을 다해 물건을 찾으면 된다.
(4) 하이리치님 - 공무원 공제를 유지하고 대출로 투자하는 것과, 해지해서 투자금으로 쓰는 것 중 어떤 게 좋을까?
A) 공제를 유지하면서 5천만 원을 대출받아 투자하는 경우, 매달 30만 원의 이자를 부담하면 10년 후 1억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공제를 해지하고 5천만 원을 투자금으로 활용하고, 매달 30만 원씩 연금저축이나 ISA 계좌에 투자해 S&P500 ETF를 매수한다면 10년 후 약 30만원 × 복리 이자 5% × 12개월 × 10년 = 5020만 원이 될 수 있다. 수익률 자체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유동성, 리스크 감수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5) 루카라기님 - 청약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할까?
A) 실거주 의무가 없는 분양권이라면 가능은 하다. 예를 들어, 분양가 8억짜리 아파트를 보유 자금 5억과 대출 3억으로 입주하고, 3년 후 전세 시세가 7억이라면 1억만 보태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자금 일부를 빼서 다른 투자도 가능하다. 하지만 입주 시점까지 3년 동안 자금이 묶이고, 시장 상황도 유동적이라 불확실성이 크다. 투자자는 3년 내내 자산이 묶인 상태에서 불안할 수 있으므로, 청약을 순수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클 수 있다.
(6) 보카추님 - 전세를 끼고 투자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좋은 집 한 채를 매수해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나을까?
A) 본인의 생활 반경, 가족 상황, 삶의 만족도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자녀가 셋이기 때문에 너무 낮은 자산으로 거주 비용을 설정하면 거주 환경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월세가 오르면 살 수 있는 지역이 제한되고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내 집을 마련한 뒤 안정된 후에 투자로 확장해도 된다. 반대로 월세로 살면서 투자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정해진 답은 없고, 본인의 상황과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7) Sky0807님 - 1호기를 매수했는데, 로얄층이 아닌 중간층이라 매도가 걱정된다.
A) 지방은 신축 물량이 많고 수요 대비 공급이 충분해 매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도권이라면 입지가 괜찮은 경우 로얄층이 아니더라도 중간층도 충분히 거래가 된다. 로얄층보다 가격을 조금 낮게 책정하면 매도는 어렵지 않다.
(8) 뚀뚀님 - 투자금 8천만 원으로 실거주를 할지, 내 집 마련을 할지 고민된다.
A) 실거주로 가능한 단지와 투자용으로 가능한 단지의 컨디션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동일한 금액이 들어가지만, 세입자의 돈을 활용하는지, 본인의 대출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구조가 달라진다. 비용 구조를 명확히 따져보고, 내가 살 수 있는 집 중 가장 조건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9) 꿍이귤님 – 12년식 실거주 지방 아파트를 매도하고 신축으로 전·월세 전환 후, 서울 투자로 전환하는 게 좋을까?
A) 해볼 만한 전략이다. 매도 후 2억 정도가 확보된다면 서울의 4~5급지, 혹은 강남 1시간 거리의 물건을 검토할 수 있다. 자산 가치가 유지되며, 전세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추가 투자 시 유리하다. 매도를 잘 하려면 중개인에게 수수료를 더 드리겠다고 제안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성우니아부지님 - 1호기 매수 후 자금이 없는데, 얼마를 모은 후 투자해야 할까? 지금 가진 돈으로 진행해도 될까?
A) 투자를 하겠다는 결심이 섰고, 현재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가치가 현저히 낮지 않다면, 기다리지 말고 지금 실행하는 것이 좋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 ‘권유디님’ 질의응답 정리
(1) 성우니아부지님 - 투자자로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
A)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 무엇보다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방향성을 잡는 것이 좋다. 투자자는 대중과 반대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대중이 환호할 때는 보수적으로, 대중이 두려워할 때는 조금 더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이 한 가지 원칙만 지키면 되는데, 실천이 쉽지 않기 때문에 독강임투를 통해 내적인 단단함을 다지는 것이 좋다. 투자자로서의 태도는 ‘열심히’보다 ‘꾸준히’가 중요하다. 결국 투자는 누가 포기하지 않고 오래 들고 갈 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2) 중이귤님 -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에 추가 분담금을 내고 계속 보유해야 할까?
A) 30년 된 구축 아파트의 10년 후를 알고 싶다면, 그 근처의 40년 된 아파트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재건축 이슈가 있다고 해서 모두 재건축이 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은 주변 아파트보다 3~4억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야 재건축이 가능한 상황이 된다. 추가 분담금이 4억이라고 가정하면, 투자자는 ‘이게 최선일까?’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재건축이 가능하다면 상승장일 것이므로 해당 아파트가 먼저 팔릴 것이고, 그 자금을 활용해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3) 뚀뚀님 - 지방에 있는 몇 개 안 되는 앞마당으로 투자를 해도 될까? 아니면 앞마당을 더 넓힌 뒤에 해야 할까?
A) 수도권도 함께 비교해서 투자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 8천만 원 정도면 부천이나 산본도 가능하고, 구리는 지금은 어렵지만 나중에는 기회가 올 수 있다. 지방은 꾸준히 공부하고 시장 흐름을 체크해야 하며, 매도 시기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수도권은 매도 타이밍을 놓치더라도 장기 보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덜하다.
※ 비교 정리:
∙수도권 – 장점: 보유와 매도 모두 가능하다. / 단점: ‘이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지방 – 장점: 꽤 괜찮은 신축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다. / 단점: 반드시 매도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4) Sky0807님 - 강동구는 교통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데, 교통을 고려해야 할까?
A) 강동구만 놓고 보면 교통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맞다. 역세권이라고 해도 강남까지는 지하철을 한두 번 갈아타야 하므로, 차라리 역에서 조금 떨어지더라도 더 나은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9호선 연장이 완료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5) 보카츄님 - 2억 후반대로 안산에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전·월세로 살면서 일부는 투자하는 것이 나은가?
A) 내 집 마련과 투자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내 집 마련을 하면 2년마다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고 전·월세 인상 걱정이 없기 때문에 주거 안정성이 있다. 반면 자산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 아이가 있기 때문에 안산의 학군지에서 전·월세로 거주하면서 평촌이나 서울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 경우 2년마다 전·월세 비용이 오르더라도 투자 수익이 더 크게 나올 수 있다. 단, 이사에 따른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한다.
(6) 루카라기님 - 배우자가 자영업 중인데, 일부 자금을 투자로 활용해도 될까?
A) 자영업을 운영하면서 사업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고, 일부 자금을 투자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중요한 건 충분한 대화를 통해 부부가 합의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가정은 하나의 팀처럼 운영되어야 한다. 한쪽이 공격에 집중하면, 다른 한쪽은 수비에 집중하는 식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청약으로 분양권이 당첨된 경우에도 예산이 맞으면 내 집 마련으로 활용하거나 투자로 접근할 수 있다. 중도금 대출이 실행되고 나면 다른 물건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
(7) 하이리치님 - 남편이 공부는 미흡하지만, 올해 안에 2억 미만 매물에 꼭 투자하려 한다. 지금 실행해도 괜찮을까?
A) 조금 더 공부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를 ‘매수’로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보유’가 훨씬 중요하다. 감이 왔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했다가 하락장을 맞으면 버티기 어렵다. 스스로 공부하고, 매물에 대해 확신이 생긴 다음에 단지를 분석하며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도 두루 살펴보면서 천천히 준비해도 늦지 않다.
(8) 켠켠이님 – 6~7억으로 10평대 집을 살 수 있는데, 1억 대출을 더 받아 20평대로 가는 것이 좋을까?
A) 추가 대출을 받아도 2년간 저축한 금액으로 상환할 수 있다면 괜찮다. 만약 실거주만 하고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대출을 활용해서 더 좋은 아파트로 가는 것도 좋다. 그러나 투자를 병행하려 한다면 지금 거주 중인 집주인에게 이사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6~7억으로 현재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매물을 골라야 한다. 만약 이사를 당장 하지 못하고 내년 4월까지 살아야 한다면, 3억 정도 종잣돈이 있다고 보고 전세로 6~7억에 놓을 수 있는 물건을 찾아서 10억 내외의 단지를 매수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이후 세입자 만기에 1주택자 대출 70%를 활용해 들어가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9) 돈월이님 - 프리랜서라 수입이 불안정한데 종잣돈을 모은 뒤 투자하는 것이 나은가?
A) 현재 보유한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공급과 리스크가 적은 지역에 우선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투자에는 자금이 필수이기 때문에 종잣돈이 불안정하다는 것은 곧 투자 자체가 어려운 상태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당장은 본업에 집중하고 안정적인 수입 시스템을 만든 뒤에 다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10) 단디딘디님 - 현재 거주지를 아이를 위한 집으로 옮기면 투자금이 줄어든다. 거주와 투자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A) 선택의 기준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산 성장을 최우선으로 할 것인지, 화목한 가정을 우선할 것인지 먼저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주 환경이 이상적이지 않더라도 5년 뒤 돈 걱정을 덜고 싶은 사람이라면 투자 쪽에 무게를 둘 수 있다. 물론 거주지도 옮기고 여유 자금도 마련해서 투자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다. 투자금이 3,000만 원에서 2,500만 원으로 줄었다고 해도 투자 물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금보다 투자자의 실력이다.
‘밥잘사주는부자마눌님’은 조용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조원들의 질문을 하나하나 진심으로 들어주시고 정성스럽게 답해주셨습니다. 말투와 눈빛에서 배려가 묻어났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며 조언을 건네시는 모습에 신뢰가 느껴졌습니다.
이어서 들어오신 ‘권유디님’은 화면 속 그대로의 모습이었고, 실제로 뵈니 훨씬 더 단단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흔들림 없이 답변해주셨고,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명확한 판단 기준을 제시해 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지 과제를 꾸준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소중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했습니다. 이날 강사와의 만남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조언과 방향을 얻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정답이 달라지는 투자 세계 속에서, 내 기준을 어떻게 세우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모든 질의응답이 끝난 후에는 튜터님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개별적으로도 사인과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낯설지 않은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마음 편히 참여할 수 있었고, 그날 하루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사와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주신 월부 모든 관계자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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