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같은 시간, 같은 아파트, 다른 인생... 그들을 갈라놓은 선택 - 불장과 조정기 사이에서 살아남는 법

  • 15시간 전

안녕하세요.

오지랖 때문에 한가할 수 없는 부동산 투자자 (안)한가해보이입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 단기적으로 불이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 금리 인하 기대감,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은 유동성 회복,

그리고 실수요와 투자수요의 결합은 다시 한 번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눈뜨면 올라가는 매물 호가,

잠시 고민하면 사라지는 매물,

그리고 언론에는 ‘불장’이라는 헤드라인이 매일 등장합니다.

 

출퇴근길, 대화 자리마다 ‘지금 안 사면 끝이다’는 말들이 오갑니다.

사람들은 조급해지고, 내가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다는 불안감이 밀려오죠.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성’입니다.

 

조급함에 휘둘려 감당할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순간,

‘똑같은 아파트를 샀더라도 결과는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불붙는 시장, 흔들리는 나

 

처음엔 대출을 쓰는 것이 조심스럽게 느껴지다가도,

매물이 계속 사라지자

 

"조금 더, 그래도 이자는 괜찮잖아?"

"이 정도면 갚을 수 있어."

 

이런 마음이 커지며 결국 감당범위를 넘어선 대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영끌 매수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싸게 산 아파트,

그 이후 갑자기 멈춰버린 거래,

그리고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는 매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종잣돈은 하락한 매매가만큼 사라지고 대출금만 남은 상태가 됩니다.

 

 

같은 시간, 똑같은 아파트, 다른 선택, 4년 후 결과

 

지금부터 이야기할 세 사람은 2020년에 모두 같은 아파트를 매수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비슷한 가격에서 출발했지만,

그들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2020년, 9억이었던 아파트.

2022년, 7.5억으로 떨어졌고,

2024년에는 9억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 4년간,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세 사람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맞이합니다.

 

A씨. 조급한 마음을 이겨낸 사람

당시는 서울 중심지부터 상급 지역까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던 시간이었고, 

사람들은 조금씩 마음이 급해지는 모습이 커져갔습니다.

 

A씨 역시 주변 사람들과 같이 조급했지만, 일부에서 이야기 하는 ‘여유를 가지라’는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 사이 시장에 대한 공부를 멈추지 않았고, 시장을 살펴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감당 가능한 금액선에서 예산 안의 매물을 찾게 됩니다.

 

2020년 상반기 8.5억 매수

 

감당 가능한 예산에서 비싸지 않은 아파트를 샀고,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었을 때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

감정과 감정 사이에서 결국, 무리하지 않았다.

 

그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입니다.

"



B씨.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불안에 추격매수, 그러나 냉정한 자금 운용

B씨는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말에 매일 걱정에 잠깁니다.

불안한 마음을 가졌지만, 한동안 조급하면 안된다는 말에 귀 기울이고 매수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냅니다.

 

하지만 결국 아파트를 추격매수합니다.

 

그러나, 예산을 철저히 지켰고 무리한 대출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역시 조급한 마음에 매수했지만,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년 저축액 이내의 대출만 사용했고 결과적으로 대출 비중이 낮았다는 것이죠.

 

2020년 하반기 8.9억 매수

 

2023년까지는 시세가 지지부진했으나, 2024년 들어 해당 단지의 실거래는 다시 9억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9.5억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수 시기는 좋지 않았지만 감당 가능한 선이었기에,

하락장을 이겨내고 다시 상승장을 맞이했습니다.



"

비싸게 샀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그것이 유일한 성공 요인이었던 것입니다.

"



C씨. 감정에 휘둘린 무리한 대출, 그리고 무너진 선택

C씨도 B씨와 같은 시기에 같은 아파트를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감정에 휘둘려 감당할 수 있는 종잣돈을 벗어나는 매수 결정을 하게 됩니다.

 

2020년 하반기 8.9억 매수

 

급격히 거래된 시장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전세매물이 늘어나며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신용대출과 기타대출 2억을 사용하게 되었네요.

 

결국, 예산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대출로 무리하게 샀습니다.

소위 영끌 투자를 하게 된 것입니다.

 

자금계획은 허술했고,

대출은 신용대출과 더불어 높은 이자를 부담하며 더 많은 한도를 주는 추가 대출까지 끌어쓰게 됩니다.

 

시장이 하락하고 이자는 버거워졌고,

신용대출 회수까지 시작되었습니다.

 

저축액이 어느 순간 마이너스로 바뀌게 되며 생활자체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게 됩니다.

 

2023년에 거래 자체가 사라지고 결국 손해를 감수하고 아파트를 매도하게 됩니다.

 

이제는 부동산 시장 자체를 쳐다보기도 싫다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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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은 문제가 아니다.

 

버틸 수 없게 만든 구조가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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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는 언제나 조정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조정 후에는 새로운 상승이 기다립니다.

 

똑같은 ‘불장’ 시기에 매수했으나,

 

한 사람은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매수,

또 다른 사람은 예산을 벗어나 영끌.

 

결과는 명확합니다.

 





지금이 아닌, '감당 가능한'이 핵심

 

시장 상황이 불안하고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조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조급함을 이겨내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기회를 찾고자 한다면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기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강남, 마포, 영등포,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들이 지금 단기적으로 급등을 하고 있지만,

그 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

지금은 조급함을 이겨내고,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매수 기회를 찾을 때입니다.

"



나의 종잣돈 내에서만 매수하되, 시기는 시장을 꾸준히 살펴보며 기다리는 전략도 필요한 시기에요.

 

아직도 기회는 존재합니다.

포인트는 대출 규모 통제하고, 예산 계획 반드시 지키고, 시장 공부를 지속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시장은 오를 수도, 또 조정될 수도 있습니다.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힘, 그것이 진짜 투자력입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 앞으로도 이런 시기가 찾아올 때 아래를 기억하세요.



"

이기는 투자는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한다

 

감당 가능한 대출, 감당 가능한 매수가 중요하다

 

시간은 우리 편일 수 있지만, 무리한 선택은 결코 우리 편이 아니다

"



마무리하며,

 

똑같은 아파트, 다른 결과를 만든 핵심은 ‘자기 통제’와 ‘이성적인 판단’입니다.

 

지금이 아니라도 기회는 또 옵니다.

하지만 지금 감당할 수 없는 선택을 하면, 다음 기회는 나의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아파트는 거래되고 있어요.

누군가는 지금이 기회라며 매수를 결심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한숨을 쉬며 기회를 놓쳤다고 후회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사는가’가 아니라

‘지금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가’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요?

그리고 그 선택을 4년 후, 후회 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부디 불안한 시장 속에서도 차분한 투자 기준을 지켜 4년 후, 10년 후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


모도링user-level-chip
25. 06. 20. 07:03N

조급해하지 않고 감당가능한 수준에서 기준대로 배운대로 행동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수수진user-level-chip
25. 06. 20. 07:03N

자기 통제와 이성적 판단! 결코 무리하지 않고 차분히 투자 기준을 지켜 투자하겠습니다💙 늘 깨닫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멘토님!

골드트윈user-level-chip
25. 06. 20. 07:05N

조급함을 이겨내고 감당가능한 투자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멘토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