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다들 250 정도는 쓰죠.” 월 350 버는 직장인, 적당한 생활비는 얼마일까

  • 10시간 전

 

출처 : 충청신문

 

 

전세대출 이자 내고 나면 저금을 35만원 합니다.

 

실수령으로 월 350만원 벌고 있어요.

 

아내는 현재 건강 사정상 잠시 휴직 중으로 외벌이입니다.

자녀도, 자녀 계획도 아직 없어 당분간 둘이 살 예정입니다.

아내 월급이 많지 않은 편이었고

둘다 집에서 주로 지내고, 집밥 자주 해먹으며 소비 성향이 강하지 않아서

외벌이가 되어도 타격이 엄청나진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맞벌이 하다가 외벌이가 되니 저금하는 돈이 확 줄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 매고 최대한 아껴봐도 한달 순수저축액(청약 제외)이 5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어요.

아무리 전세대출 이자를 낸다고 하지만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사람이 둘이나 되는데, 한 달 생활비 250만원 넘는 것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요.

“신혼부부 생활비 250만원 정도면 어때?”라고

가볍게 주변에 물어봤는데 그 정도는 다들 쓴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고,

오히려 좀 줄여도 좋겠다고 말한 친구도 있어서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뉘앙스를 봤을 때 각자 생활비 기준이 다른 것 같기도 해요.)

 

 

월 350만원 버는데, 생활비 사용 비율이 월급에 70% 이상이라면…

아무리 두 사람이라도, 좀 더 아껴야 할까요?

 

저희는 그래도 평균일지,

적당한 생활비는 얼마일까요?

 

 

 

 

30대 외벌이 A부부는 생활비로 나가는 돈이 80%

 

 

 

안녕하세요, 월급쟁이부자들 월부에디터입니다.

 

가장 먼저 A부부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다들 240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월 350만 원 외벌이,

그 안에서 전세대출 이자, 생활비, 보험비, 디지털비용 등

꼼꼼히 지출을 관리해가며 매달 67만 원을 저축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 이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야무지게 청약도 챙기고 계시군요!)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약 355만 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A부부께서 매달 쓰는 소비 지출(283만 원)은

오히려 전국 평균보다 더 적은 수준이라는 이야기죠.

자책하실 필요도, 초조해하실 이유도 없습니다.

이미 생활 수준을 매우 잘 조절하고 아끼고 계신 상황이에요.

 

 

특히 아내 분의 건강 문제로 생긴 휴직이라면 

지금은 굉장히 중요한 치료의 시간이고,

이 시간을 스트레스 없이 잘 견디는 것도 중요합니다.

 

출처 : 2024년 4분기 및 연간(지출) 가계동향조사/통계청

 

다만 이 구조가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은 위험합니다.

 

현재 여유 자금이 없고 저축액이 많지 않은 가계 상황이기 때문에

외벌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저 아끼는 생활이 빠듯한 생활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구조는 변수가 하나라도 생기면

돌발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죠.

(병원비, 집 수리, 이사, 이직을 하거나, 가족에 큰 경조사 등)

 

그렇기에 우선 지금은

“더 아껴야 해” “남들은 어떻지” 라는 초조함과 비교보다는

“과연 이 구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라는 물음을 던지고, 현실적인 시점을 정해 준비하는 과정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상황이 괜찮고, 저축을 더 늘려야겠다는 마음이 크시다면

‘소비 및 기타 항목’을 잘게 쪼개 들여다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자주 쓰는 항목이, 사실 놓치고 있는 부분일 때가 많거든요.)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된 이 시점,

이전 맞벌이 때 저축하던 금액에 비해 지금 저축액이 적어보일 수 있어요.

실망이 크시겠지만, 아내의 건강 회복 이후

다시 맞벌이 구조가 되면 빠른 속도로 자산을 불리는 노력을 다시 기울이면 됩니다.

 

즉, 지금은 저축하려고 애써 무리하며 남들과 비교하는 시기라기보다는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목표를 달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러므로 A부부께서 하셔야 할 일은 더 아끼는 것이 아닌 아래 3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1. 아내 분이 복귀할 시점의 예상 일정

2. (현재 지출을 줄이기 보다) 미래 자산 불리기를 위한 현재 소비 패턴을 관찰

3. 최소 생활비는 얼마가 필요할지 기준 설정

 

 

지금은 비록 힘들지라도, 이 버티는 시기를 지나면 분명 안정기가 찾아올 거예요. 

 

A부부께서 가족의 육체적 체력도, 경제적 체력도 무너지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잘 챙겨나가시길 월급쟁이부자들이 응원합니다. :)

 

 

끝으로…

일전에는 외벌이가 아닌 맞벌이 부부로 질문을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맞벌이고 실수령이 750만원인데

매달 50만원도 안 남아요.. 대체 어떡하죠?”

 

그 때 에디터는 이 부부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3가지를 제안드렸습니다.

현실적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아래 링크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이어서 보세요.

 

→ 맞벌이 실수령 월 750만원 부부 “매달 50만원도 안 남는데 대체 어떻게 하나요..” 당장 이 3개부터 하세요.

 

 

(이 글의 사연은 온라인에 등장하는 고민 유형을 참고하여 각색한 글입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


탑슈크란user-level-chip
25. 06. 27. 22:00

2인가구 평균 소비 패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월현일천user-level-chip
25. 06. 27. 23:15

지속가능한 구조.... 고민해봐야겠군요 감ㅅㅏ합니다

나한다user-level-chip
25. 06. 28. 00:01N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