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할란마고입니다. 방금 아기를 재우고 늦은 새벽 마지막 강의까지 완강하고 후기를 씁니다. 두괄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지방 투자, 특히 경북권 투자에 대해 시야를 트이게 해준 강의였습니다.
월부에 입문한지 9개월, 웬만한 기초반은 다 듣고 임장도 다녀보고, TF팀까지 해봤지만 뭔가 넘어설 수 없는 벽 같은게 있었습니다. 멘토님들이 말씀하시는 1년차 징크스 같은 걸까요. 투자를 하면 해결이 된다고 했던 너바나님 말씀도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포항 투자를 고민했습니다. 일 때문에 포항에 2주간 머무를 기회가 있었고 생전 듣도보도 관심 1도 주지 않았던 포항을 다녀보았습니다. 대장 단지부터 가격이 싸보이긴 한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내가 싸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를 보자마자 신청했습니다.
포항 35분의 강의를 듣고 바로 KTX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본업으로 시간이 부족했기에 하루에 남구와 북구를 모두 둘러보고 올라왔습니다. 관심 단지들은 상가 부동산을 들러 분위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분양권 전문으로 하는 일부 사장님들을 제외하곤 투자를 만류했습니다. 이유는 공급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장님은 들어가서 매물 문의를 하자마자 "꼭 지금 여기에 투자해야 해요? 안 하면 안 돼요?"라고 대뜸 말씀하기도 했습니다.
가격이 싼 건 알겠는데 리스크가 너무 현장을 다녀보니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대구는 이미 공급 리스크를 온 몸으로 맞고 있고, 포항은 아직 오지 않은 파도가 저 멀리서 일고 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다시 움츠러 들었습니다. 결단을 내리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강의를 복습해 들었습니다. 대구 파트부터 다시. 포항까지 듣느라 미처 듣지 못했던 몽부내 튜터님의 마지막 20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임신 8개월 차에 아기가 내려왔다는 의사의 말이 있었음에도 누워서 강의를 준비하고 7시간 동안 서서 강의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열정이 그 20분으로 설명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주변에서 굳이 투자를 왜 하냐는 이야기도 합니다. 일도 바쁜데 없는 시간 쪼개가며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걱정과 불만이 섞인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또렷했는데, 저도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에 대해 시간이 한 달 두 달 지나며 흐릿해졌던 것 같습니다. 이번 몽부내님 강의를 들으며 다시금 흐릿해진 마음과 목표를 다시 분명하게 되짚어 보고, 되새겨 보았습니다.
임신부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정을 꾹꾹 눌러담아 전해주셔서, 다시 투자에 대한 목표를 향해 걸어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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