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서울투자 기초반 - 올해 안에! 내 종잣돈에서 가장 좋은 서울 아파트 찾는 법
월부멘토, 주우이, 양파링, 프메퍼, 권유디

서기를 신청하고 조원들과 목표를 공유하며 나는 서울 모든 구 위치 외우기를 목표로 삼았다.
사실 너무 부끄러웠던 목표였다. 서울을 그렇게 놀러다녔고 지하철 노선도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다닌게 십여년인데 단 하나의 구 위치도 모르겠더라.
일단 앞마당은 어찌저찌 만들어질텐데 앞마당만 바라보는 경주마가 아니라 좀 넓게 한번쯤은 보고싶었다.
7개월째 강의를 들으며 나의 앞마당에 서울이 단 한군데도 없었다. 아예 나랑 상관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서울은 비싸잖아. 나는 아직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귀에 맴돌았던 자모님의 말씀은 이것이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아야한다."
이 말만 기억한다면 어디에서 투자를 해도 두렵지 않겠다는 걸 느꼈다.
즉 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하고, 그 확신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임장을 가고 임보를 쓰고 지금 상황을 잘 지켜봐야만 나오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게 서울일지라도
또한 땅과 단지의 선호도 유무에 따라 4분면으로 나누고, 작게 쪼개서 단지를 분석하고 그래프의 흐름을 확인하면서 특징을 분석한 후,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왜 서울만 예외라고 생각했을까. 왜 서울을 한 덩어리로 보려했을까 하는 그간의 편견을 깨뜨려 버릴 수 있었다.
단지분석 임장보고서를 쓸 때 호갱노노 매매 전세 그래프를 캡쳐해서 갖다 붙이기만 했던 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고 안타까운 순간이였다.
하지만 이제 강의를 들었으니 아주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월부 동료들이 급지를 말하며 대화를 하고 임보에 적용할 때 대체 급지가 뭔데 누가 알려주는건데 하며 의기소침해졌던 나의 모습은 서기가 끝나는 동시에 없을 거니까!
사실 오늘 아침 퇴근 후 자모님의 마지막 강의를 듣는데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시리얼을 먹으며 세상 편한 자세로 멍하니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왈칵 눈물이 났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자모님이 고래고래 악에 받쳐 울분을 터뜨리듯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렸다.
그동안 나는
투자하려고 들어온게 아니였는데 강의 듣다보니 투자자가 좋은 것 같아서 그길로 가려고 해. 근데 다른 사람들처럼 실전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다른사람만큼 절실하지 않고 난 아무것도 몰라.
조모임시간에 습관처럼 이렇게 말하곤 했다.
실로 친구에게 이렇게 하다 6개월 하고 그만둘지도 몰라! 하며 해맑게 이야기 하던 나였다.
자모님은 이런 마인드로 강의만 들었던 나한테 정신차리라고 해주시는 말씀 같았다.
왜 투자를 하려고 하는지. 지금 내가 이걸 계속 하고 있는 이유가 분명 있을건데, 가려져있던 그 목표를 다시 한번 떠올리고 다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늘 멋진 강의를 해주시는 자음과 모음님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에는
앞마당 10개를 만들고 1호기 투자를 할 것이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남의 시선을 더 내려놓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모든 임장보고서 마침표를 찍는다.
댓글
자모님 정말 목이 터져라 강의하셨더랬죠 ^^ 저렇게까지 절절할 수 있는 배경을 말하시는 부분에선 저도 숙연해지더라구요. 저런 절실함이 저 분을 투자가의 길로 이끌었구나 생각했었어요 저는 퇴근길에 조모임에 참석하신 터너비님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왜냐고는 묻지마셔요. 그냥 멋져보였습니다 ^^) 24년에는 꼭 1호기 투자하시길 바래요 응원합니다 !!
아... 터너비님 후기 읽고 울컥했네요ㅎ 왜냐하면.. 저도 자모님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왈칵... 했거든요..ㅜㅜㅎㅎ 저에게도 여러모로 자극이 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서기강의가 되었어요. 아직 배울 것도 돌아볼 곳도 너무 많지만 느리더라도 한발짝씩 길~게 가봅시다!! 울 터너비님 화이팅이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