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율빨모] 내가틀릴수도 있습니다.

  • 25.07.06
페이지보다깨닫다
전자책 中인간 내면의 평화로운 것, 고요하고 차분한 것, 자꾸 떠오르는 갖가지 생각으로 말미암아 흐트러지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소중하며,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와 같은 것들에는 보상이 따른다.나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가치는 무엇인가? 돈이었나?
무엇이었지? 나의 미션은??
 
 갑작스러운 행복은 오히려 두려움을 낳았고, 두려움은 두꺼운 방어막을 세워서 감정을 느끼지도 표현하지도 못하게 했습니다.준비되지 않은 것은 무엇이든 간에 사람에게 불안감을 만들어 낸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든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역설적인 것은 이렇게 준비를 하더라도 어떤 이벤트들은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나의 준비 밖에서 터진다.
 정말 이상하지 않아? 16년 동안 온갖 교육을 받았는데, 삶이 힘들 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운 건 하나도 없다니!’나는 삶이 힘들때 어떻게 했었지? 그것을 다뤄본적은 있었나? 그냥 항상 정면 돌파 하려고 하진 않았나? 그렇게 배웠으니까.
 우리 정신은 어떤 면에서 이 칼과 흡사하다네. 내가 이 칼을 아무 때나 사용하면 어떻게 되겠나? 플라스틱도 자르고 콘크리트도 자르고 유리, 금속, 나무, 돌까지 마구 자른다고 상상해보게. 날이 금세 무뎌져서 제 역할을 할 수 없겠지. 반면에 나무를 자를 때 외엔 칼집에 꽂아두고 쉬게 하면, 이 칼은 제 역할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겠지. 그것도 아주 오래오래.무뎌지는 칼날을 계속 갈고 닦으면서 연마한다면?? 오히려 아무때나 그 칼을 뽑아든건 아닌지,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갈등에 끌리고, 불안과 불행에 가장 기민하게 반응하고 집중하게 됩니다. 항시 현실과 투쟁하게 되지요. 
 그 지혜는 요란스러운 자아와 달리 은은해서 일부러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자아가 던지는 질문과 요구는 그보다 몇 배나 시끄러워 지혜의 소리를 완전히 묻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제 내면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생각이 좀 더 자유롭게 흐르게 하자, 진심이 운신할 여지가 생겼던 겁니다. 내면의 더 현명한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기 시작하니, 드디어 결심을 단행할 만큼의 확신이 찾아온 것이지요. 
 인간만이 자신과 맞지 않는 다른 존재를 성가시다고 여깁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지요내가 기대했던 삶과 많이 맞닿아 있나? 어떤 삶을 기대했니? 남들과 다르게 살겠다고 달려온 지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정말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았을까?
 수행 생활이 스웨덴을 떠나기 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풀리지는 않았더라도, 수행자의 삶이 마땅히 그래야 하는 대로 풀려갔습니다.조급해하지 말자. 어떤 삶을 기대했던 간에 계속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감사해하자. 그리고 능히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다.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만 매달리면, 어떤 경험이나 배움도 우리에게 스며들 수 없게 되어 너무나 많은 것을 놓치게 됩니다. 더 높은 지혜에 도달하고 싶다면, 신념과 확신을 살짝 내려놓고 우리가 실은 그다지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좀 더 익숙해져야 합니다사실 제대로 아는것이 많이 없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그리고 알고 있다고 믿는 것들도, 진리라고 여기던 것들도 그것이 전부가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인지해야 한다.
 그래, 뭐 그럴듯하게 들리네. 하지만 이 생각은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거야. 이게 사실이니까. 이게 옳으니까.나이를 먹을수록 목표를 향한 내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도 단단해지지는 않았나? 아니면 내 색이 너무 확고해진 것일까?
 가장 내려놓기 어려운 생각이 결국엔 우리에게 가장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나티코, 이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네. 이 일을 끝내고 우리가 어떻게 느끼느냐, 그 점이 중요하다네.”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보일때,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나티코, 나티코. 혼돈은 자네를 뒤흔들지 모르지만 질서는 자네를 죽일 수 있다네.” 

그렇습니다. 저는 또다시 주먹을 너무 세게 쥐었던 것입니다. 세상이 마땅히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다 안다고 상상한 것이지요. 그런데 세상의 모습이 제 생각과 맞지 않자 울컥한 것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했어야 한다’는 생각은 늘 저를 작고 어리석고 외롭게 만듭니다.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질서한 상황에서 내가 질서를 스스로 정립해야 한다. 내 삶이니깐. 


 
 순간에 몰입할 줄 아는 사람은 닥치지도 않은 온갖 일에 대응할 방법을 궁리하면서, 혹시나 잘못될지도 모를 상황을 미리 숙고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갈지를 끊임없이 걱정하지도 않지요. 오히려 열린 마음으로 현재에 충실히 대응합니다. 더 현명한 방법이지요.현재에 충실하자. Open mind. 반드시 헤쳐나갈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서두르지말고 흔들리지 말자.
 통제 욕구를 내려놓고 당면한 상황을 의식하려면 불확실성에 직면할 용기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상당히 벅찬 일입니다. 인간은 본래 무엇이든 알고 싶어 합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충동이지요. 앞날을 알 수 없다고 느낄 때 우리는 불안을 느끼면서 행동 또한 경직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엄청난 불확실성 속에 살아가면서도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척합니다. 일이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과 예상에 집착하고 필사적으로 그렇게 되기를 고대하지요. 물론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삶을 미리 계획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과 그 계획이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아니!? 된다고 끊임없이 생각해도 될까 말까 하는 세상이다. 결실을 봐야한다고 결심했다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성장은 이런 방식이다. 


 
 지난 17년간 내면의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이것이 그 효과였습니다. 세상의 응원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어떤 종교든지 혹은 사상에서도 최종적으로 만나는 가치는 나눔이다. (물론 죄종적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리고 조금 세속적으로 이야기하면 남들로부터의 인정이 아닐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게 일시적이지요. 참 나쁜 소식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기도 합니다.참 역설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문구를 사용할 때는 좋은 소식이겠구나. 


 
 우리 자신을 계속 가혹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온전한 사랑을 베풀 수 없습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맺는 온갖 관계 중에서 단 하나만이 진정으로 평생 이어집니다. 바로 우리 자신과 맺는 관계입니다. 
 사회로 복귀하는 여정에서 제 길잡이는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주먹을 펴고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되새기며, 어떻게든 상황을 제 뜻대로 하겠다고 바꾸려는 대신 우주의 섭리를 믿고 따르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습니다나의 믿음. 그게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가고 싶었니? 


 
 그야 그렇죠. 하지만 알다시피 살다 보면 한쪽 문은 닫혔는데 다른 쪽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인간관계나 직장, 집, 사는 동네 등이 예전만 못하죠. 어떤 일을 다 마무리했는데 다음 일이 도무지 생기지 않는 겁니다. 문득 굉장히 불확실한 상황에 부닥친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그럴 땐 도대체 어디에 기대야 하죠? 음… 그럴 때 내적인 믿음이 있다면 유용하지 않을까요?그렇다. 삶에 대한 내 믿음이 굳건하지 않으면 계속 갇힌채 살아가게 된다. 


 
 알라신을 믿되 타고 갈 낙타는 묶어두라.

이분법적인 사고에 갇히면, 믿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 가령 소득신고를 할 땐 절대로 세상을 그냥 믿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서류를 모조리 꼼꼼히 챙기는 게 좋을 겁니다. 자녀에게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행사에 시간 맞춰 가려면 미리 계획을 세워두어야 하지요. 그렇다고 해도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금은 더 믿음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도덕의 나침반을 놓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싶은 것은 어떤 책에서 그렇게 하라고 말해서가 아닙니다. 먼지가 내려앉은 어느 낡은 종교의 지침이 그러해서도 아닙니다. 혹은 다른 이들에게 올곧게 보이고 싶어서도 아니지요. 구름 위에 있는 어떤 은발 노인이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을 지켜보며 평가하고 있어서도 아닙니다. 제가 기억하기 때문입니다.내가 알고 내가 기억한다.
 우리도 종종 그와 같습니다. 전쟁에 너무나 집중한 나머지 백기를 보지 못하지요. 하지만 결국에는 전쟁이 끝났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가 되면 이미 너무 긴 세월이 지났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겁니다. 거기에 도달하면 갑자기 굉장히 많은 것들이 알아서 제자리를 찾아갈 겁니다.아직은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다. 전쟁이라고 표현 하기는 다소 극단적이지만, 아직 백기를 보고싶지도. 흔들고 싶진 않다. 다만 나중에 백기를 보거나 흔들 그 시간을 어떻게 맞이할거냐는 지금 나의 태도와 믿음에 의해서 많이 바뀔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미 벌어진 일을 수용해야 하는 것은 단지 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수용의 태도가 우리의 마음에 어떤 감정이 머물게 할 것인지, 그리하여 우리의 정신을 어떻게 건강하고 온전하게 지킬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삶을 통제하려 애쓰는 대신 삶과 함께 춤출 수 있음을 점점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운 마음에 주먹을 불끈 쥐기보단 손을 활짝 펴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어땠으면 좋겠는지 또는 어떻게 될지를 곱씹는 대신 매 순간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서 사는 것 또한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댓글


이온1014user-level-chip
25. 07. 06. 16:51

꾸준한 독서 멋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