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준 70기 여르미야] 실준 1강 후기 - 다시 해석하고 정리해보는 시간

반복 수강의 진짜 의미는 ‘방향성 점검’

n번째 실준 수강을 하며, 강의를 반복해서 듣는다는 것은 저에게 어떤 의미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단순한 복습이나 확인 차원을 넘어서 지금의 나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투자에 대한 저의 관점과 경험도 달라졌기에, 같은 내용을 다시 듣더라도 이해의 깊이나 적용 방식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번 강의를 수강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너나위님의 현재 시장 진단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규제가 새롭게 적용된 이후, 시장을 어떻게 해석하고 계신지 정규 강의에서 직접 듣고 싶었고, 마침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명확한 설명과 방향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해에서 공감의 단계로.

다시 강의를 재수강한 이유는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강의 내용을 지금의 관점에서 다시 해석하고 정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이나 주요 개념은 익숙했지만, 너나위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이전까지 이해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공감까지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강의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은 투자 기회가 자주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내가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의 기회를 마주할 때 분위기나 외부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내 기준에 따라 일관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단지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매달 임장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스스로의 사고 흐름을 정리하고 판단을 점검하는 과정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겨봅니다.

나의 기준 세우기

강의에서 반복적으로 설명해주시는 투자자의 유형별 포지션,  1주택 실거주자, 일시적 1가구 2주택자, 소액 투자자, 가치 성장 투자자에 대한 분류는 그동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실제로 저는 현재의 제 상황이 단기간에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을 고려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강의를 다시 들으며, 그동안 너나위님께서 걸어오신 투자 여정과 방향 설정 과정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지금의 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현 상황에 머무르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어떤 선택을 준비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방향성에 대한 재정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수강은 단지 현재 상황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어떤 기준을 세워 다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점검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투자는 과한 취미처럼

강의 후반부에 소개된 “투자는 과한 취미처럼 해야 한다”는 말씀이 참 와닿았습니다.
생업처럼 몰두하면 지속 가능성을 해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가볍게 접근하면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그렇기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정 수준의 리듬을 유지하며 꾸준히 공부하고 실행하는 태도를 잘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들었기 때문에 아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고 다시 들었기 때문에 비로소 이해되는 것’이 있다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뀔 때마다, 같은 내용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고, 나의 기준과 선택을 점검해보는 과정을 계속해 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