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1호기를 투자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는데
복기글이 우수 경험담으로 뽑혀서(갬동 한바가지)
‘내가 이런 행운을 누려도 되나’ 하는 생각으로
자모님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소녀 성덕이 되었사옵니다)
🐬
사실 자모님과의 만남 전에
제 머릿속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카오스 그 잡채였습니다.
1호기 투자를 완료했던 제가 궁금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었는데…
문제는 그 길을 아직 나아가지 않아서
무엇을 질문해야할지도 모르는 백지 상태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종잣돈도 없고, 투자금 모으려면 한참 남았고,
앞마당 어디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갈아타기는 또 어떻게 생각해야하나 모르겠고
(그 외 주절주절주절)
말 그대로…
그저 어찌 해야할 바를 모르는 초보가 다시 된 것만 같았습니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자모님께 질문할 기회인데
나의 질문이 너무 막연하고 모호한 것 같아서
마음이 심란했지 말입니다.
그리하여 D-DAY
(두둥)
자모님은 이 자리의 의미를 먼저 새겨주셨습니다.
이 자리는 투자한 사람들의 앞으로의 방향성을 위한 자리입니다
종잣돈이 떨어졌을 때부터 사람들은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앞마당을 계속 늘려가는 게 맞나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바로 진실의 순간입니다.
이 어려움 속에서도 앞을 보고 나아가면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1호기를 매수하고 종잣돈이 0원이 된 상황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것이 나만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안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만약 바로 그 진실의 순간이라면
내가 바라봐야할 앞이 무엇이고 어디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직시해야겠다고
의지가 ‘불끈’ 솟아오르더군요ㅎㅎ
(역시 멱살잡이는 자모님이 최고)
그렇게 질의응답이 시작되었고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후기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1호기만 해도 좋겠다 생각했던 마음이
막상 투자한 물건이 생기자
‘전세 만기 때 투자금 얼마나 회수 가능할까?’
‘투자금 회수하면 어디를 투자할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빠르게 비집고 들어오더군요.
저를 포함하여
‘이제 다음 스텝은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까요?’
라는 취지의 질문이 몇몇 있었는데
자모님은 오히려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OO님의 자산 목표는 얼마인가요?
자산 목표가 높다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connect dot을 어떻게 할 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실력을 쌓는다면 원하는 자산목표(예를 들면 50억) 가능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러려면 꾸준히 투자를 지속해나가야 합니다.
그 방향으로 진행해나가시면 됩니다.
너무나 원론적이고 당연한 얘기인데
우리는 왜 이런 취지의 질문을 계속 하는 걸까요?
혹시 우리는 자모님께 더 빠른 길이 무엇인지 묻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모님 역시 이런 마음을 아셨는지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전에 여러분은 효율적인 방법을 묻곤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 임장지에 대한 질문처럼요.
하지만 그런 방법은 없어요. 그냥 마음 먹고 겪어야 합니다.
우리가 목표하는 바는 하늘만큼 높고 북극성처럼 밝지만
그 길은 결코 빠르게 가로질러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결국은 실력을 쌓아야만 이 목표는 달성 가능해지는데
그러려면 부분적으로 앞마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앞마당으로 만들고 그 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막상 지름길을 찾아보려 하는 스스로의 마음을 발견한
너무나 소중한 질의응답이었습니다.
🐬
투자생활을 지속하다보면 마음이 지치기 마련입니다.
기존에 잘 가꾸어오던 관계도 헐거워질 수 있고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없어 지쳐버린 줄도 모를 수 있죠.
한 동료분께서
이런 마음의 지침을, 번아웃을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질문하셨습니다.
자모님은
투자, 그 중에서도 부동산 투자는
버티는 힘이 강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버티는 기간 동안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셨죠.
그러기 위해서는 내게 행복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들을 내 곁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행복의 접점
행복의 접점이 많을 수록
많은 순간에 행복을 느낄 수 있고
그런 행복이 많아야 마음을 돌보고 충전할 수 있습니다.
임장 가서 먹는 점심이 맛있어서 행복하고
더운 여름 한 모금의 아이스아메리카노가 행복을 줄 수 있습니다.
내가 정말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행복의 접점을 찾자
그것이 답이었습니다.
(+ 추천도서 <행복의 기원>)
🐬
2시간 넘게 진행된 질의응답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모든 동료들의 질문에 진심으로 답해주시는 자모님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 시간들을 이 후기에 모두 담지는 못하겠지만
마지막으로 자모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마음에 남습니다.
매수 후에 다른 게 또 보이고, 그래서 또 고민하고
그 다음 매수 후엔 다른 게 보이고 또 고민하고
투자는 이 과정의 반복입니다.
그래서 만족이 중요합니다.
욕심 부리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 자리가 다음 투자로 나아가는 여러분에게 힘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힘을 주변에 또 전달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녁도 못 드신 채 늦은 밤까지 질의응답 받아주시며
투자자로서의 시야를 한껏 넓혀준 자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뼈때리는 조언과 그 안에 숨은 월급쟁이 투자자들에 대한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그저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나와 다른 상황에 있는 동료들의 질문을 들으며
언제간 겪게 될 일들을 간접 경험하는 것만 같아
경험담 공유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했습니다.
당근부자2, 실행이답이야, 리리안, 사린, 찡이맘, 김부동, 웰씽두, 혀니혀닝, 하람, 성공루틴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자랑대회 기획해주시고
감동의 손편지까지 전달해주신(갬동 한바가지🥹🥹🥹)
글리님 감사합니다.
이 자리를 계기로 더욱 성장해나가는
행복한 투자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앗 민초돌고래님도 저와 비슷한 시간에 후기를 남겨주셨네요. 오프 모임 후 바로 팔로잉 했더니 좋네요. 글을 재미있고도 깔끔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저도 다시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