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수지구청 인근 임장 후기 : 직접 걸어보니 보이는 것들
주말을 맞아 조원들과 함께 용인 수지구청 인근으로 임장을 다녀왔다.
무더운 날씨를 각오하고 나섰지만, 구름이 드리워져 처음엔 그럭저럭 견딜 만했다.
그래도 2~3시간을 걷다 보니 이마와 등줄기를 타고 땀이 주르륵 흘렀다.
생각보다 꽤나 체력 소모가 컸다.
[시작은 오전 9시 였으나 사진은 9:37 ㅎㅎ;]
이번 임장의 목적은, 서울 외 지역에서
거주 대안지로 고려할 수 있는 곳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보고 느끼는 데 있었다.
조원들이 작성한 임장루트와 내 루트를 한번 비교해봤다.
논의한 끝에 수지구청을 지나 성복역까지 쭈욱 둘러보기로 했다.
분위기 임장은 상권이나 주민들 연령대 등
다양한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이라 해서
단지임장보다는 쓱 둘러보는 느낌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내가 사는 동탄과 비교하자면 수지는 좀 더 낡고 오래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오래됐다는 것이 나쁜 건 아니다.
시간이 흐르며 만들어진 생활 인프라와 안정된 주거 분위기는
신도시와는 다른 장점이기도 하니깐.
하지만 내게 주는 인상은 ‘정돈된 구도심’에 가까웠다.
[도로가 매우 넓었던 수지구청 사거리 모습]
[정돈된 구도심 느낌]
상권은 나름의 중심이 있는 듯 보였지만,
막상 돌아다니다 보니 주택 밀집지 안에서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길도 골목도 주거 중심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동선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상권1 : 병원이 밀집되어있었다]
[상권2 : 학원가도 있었지만, 건널목에 유흥가도 함께 있는 모습]
교통은 말할 것도 없이 신분당선 하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이 교통 하나로 이렇게 집값이 올랐다고?' 하는 생각이 스쳤다.
서울과의 거리, 강남 접근성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도 하지만,
실제 거주로 생각했을 때,, 여기보다는 서울이 그래도 낫다는 결론이 계속 났다.
[신분당선 수지구청역 앞]
내가 원하는 건 서울에 가까운 입지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의 '삶의 밀도' 같은 것이 중요한데, 수지는 아직 그 기준엔 못 미친 느낌이다.
또 하나, 이 동네가 ‘학군지’로 불린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평촌 학원가 출신 입장에서 보면,
이곳이 ‘학원가’라고 불릴 만큼의 밀집도나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비교적 조용하고 학군은 거들뿐인
주거지 중심지라는 느낌이었다.
[수지구청 학원가가 모여있는 곳]
확실히 책이나 지도에서 보던 정보와,
직접 거리 위에서 느끼는 감각은 전혀 다르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마무리 생각
임장을 다녀오고 나면
'지도에서 보던 동네'가 아니라, ‘내가 직접 걸은 동네’로 새롭게 자리 잡는다.
이번 수지도 마찬가지다.
막연한 호감은 실제 걸어보면서 많이 정리됐다.
아직도 내가 원하는 '살고 싶은 집'은 서울에 있다고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서울 외 대안지 선택 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 무엇인지
조금 더 명확해진 시간이었다.
📌 다음 임장지는 좀 더 입체적인 상권과 초등학교 중심 생활권을 기준으로 잡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조원들 정말 수고가 많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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