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위 보거라?! 갈아타기 성공(?)했습니다_버찌뭉님의 글을 필사했습니다.
https://weolbu.com/s/FL6gN99qpi
사실 엄청난 성공 스토리는 아닌 것 같구요.
그래도 강의의 도움을 받아, 판단을 하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후기를 남깁니다.
저희는 신혼에 전세를 살다, 6개월 만에 청산하고 나와서 중구에 신혼집을 구매했습니다.
(당시 이대로 있으면 큰일날 것 같아 2020년 막차를 탔던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외국에서 학업도 마무리하고 하느라 돈 갚는 속도가 좀 느리긴 했지만
둘이 열심히 갚으니 대출이 총 1.5억정도 남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예쁜 아이가 찾아왔어요.
20평대 복도식 아파트에서 이제 집을 늘려나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성동구를 매일 바라보며 살았는데
그 사이에 성동구는 날아가버리고 갭이 너무 커져서 고민을 했지만
신랑과 용기를 내어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어떤 지역에, 어떤 단지, 어느정도 금액으로 갈아탈지 정도는 결정해보자며
기초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매일 퇴근하고 와서 하루에 1강 혹은 2강씩 신랑과 들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맞추어 나갔습니다. 특히 지금 우리의 현재 소득과 현재 집의 가격 등과 가지고 있는 여유금을 생각해서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금액을 봐도 되겠다는 합의를 맞추어 나갔습니다.(저는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는데,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셔서 두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고 마음을 맞추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기가 배에 있어서 조별 모임은 할 수 없었지만 신랑과 여기저기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를 기반으로 우리가 갈만한 동네를 추려보았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키우는 것도 저희에게 중요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멀어지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몇 가지 단지로 선택범위를 좁혔고,
강의를 듣다가 주거와 소유를 분리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를 낳고 당분간은 엄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정쪽으로 월세를 가고
우리는 집을 이번에 팔고 사두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1, 2번은 불가능한 선택지가 되었기도 했고,
그리고 서초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애매하기도 했구요.
(실제로 임장을 갔을 때 아파트는 너무 좋았는데.. 교통이 너무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성동구에 봤던 아파트 단지 두어 개를 마음에 두고 계속 아파트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갈아타기가 진행이 될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저희 집과 이사 가고자 하는 집이 거리가 멀지 않아서
매수/매도를 모두 한 부동산에 맡길 수 있었어요.
매수/매도 수수료 중에 한쪽만 드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중간에 중도금/잔금 날짜를 맞추는 걸 많이 조율해 주셨습니다.
물론 중간에 일이 많았어요. 호기롭게 나타난 매수자가 잔금일과 등기일을 다르게 해달라고 해서.(등기를 먼저 하고 잔금일을 나중에 해달라고)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어버버하다가 결국 너무 리스크가 큰 것 같아서 거절해서, 저희가 매수하려는 집도 그냥 포기하고 거래를 접었는데, 바로 다른 매수자가 나타나서 저희 집도 팔고 옮겨가려는 집도 매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집만 먼저 팔고, 나중에 매수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이를 낳고 월세로 옮기고 나면 집을 보러오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 무엇보다 그 사이 시장의 변동으로 후회하는 상황이 오면 더 힘들어 질 것 같아서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사실 성동구 가격이 오를대로 오른 상황이라(그래도 저희가 신고가를 경신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RR은 아니지만요 ㅎㅎ) 이게 Best 타이밍, Best 초이스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작년즈음에 움직였어야 최선이었을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어쨌든 이득을 내고 팔았고(큰 이득은 아니지만) 용기내어 다음을 위한 선택을, 부부가 마음을 맞추어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교와 운동을 주말 임장으로 했네요^^(지금은 너무 만삭이라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모두 계약은 마무리 되었고, 8월에 잔금을 치루면 될 것 같아요.
잔금 치룰때까지 별일 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고,
바라기로는 10년 후쯤 다음집을 옮길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타이밍을 잡고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꾸준히 강의 들으며, 저는 월세집을 떠나 실거주 하러 들어가기 전까지 돈을 열심히 모아볼게요 :)
부부의 의사결정을 수월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자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미래를 같이 계획하고 그려나가는 모습이 너무 부럽기도 하고 보기가 좋습니다.
저희도 현재 내집마련을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예산설정에 대해서, 소득&지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지만, 의견이 부딪히게 되면 더 크게 부딪힐 것 같아서 대화를 안하게 되는데, 저도 버찌뭉님처럼 잘 이야기하고 조율하여 우리 부부에게 좋은 방향으로 미래를 그려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제가 잘 알아야하고 잘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현재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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