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용기를 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은 글(2호기 경험담)

  • 25.07.15

 

월부에 들어온 이유

 



불 끓던 상승장 막바지 20년 초 세종 55m2 아파트에 청약에 당첨이 되고, 아이가 둘이었던 난 작은 집을 기반으로 더 큰 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부동산 유튜브를 보며 부동산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게 된 '부읽남'님의 영상에서 ' 투자를 할거라면 관련 서적 50권 이상 읽고 시작하라' 라는 말에 시작한 부동산 서적 20권째 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라는 책을 보게되었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저자의 노력이 진짜 투자라고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에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 복잡하고 어수선했던 카페글들을 보며 어디서 뭐 부터 봐야할지 정신을 잃어 눈앞이 희미해지 던 찰나 그 중 가장 만만하게 보였던 '지역분석보고서' 에 내가 거주하고 있던 지역의 글을 검색했다. 수강생이 올린 자료에 나는 감탄했고 저녁을 차리던 아내에게 신이나 장표를 보여주며 말했던 기억이 난다 "여보 이렇게 분석하고 투자하면 좋은 집을 살 수 있을것 같아!" 그렇게 월부 첫강의 실전준비반을 시작하게 되었다.

 

장 시간 강의와 100p가 넘는 강의교재, 임보 쓰기, 구해줘월부 3개 요약정리 그리고 임장까지 엄청난 양의 과제에 제대로 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강의 내용은 기억도 나지 않고, 임보는 선배님의 임보를 따라하다가 포기 하다 반복하며 한 달이 지나가 버렸다. 나에게 남은건 단 하나 동료 였다. 그렇게 나는 일년을 버텨냈다. 평일엔 임보를 쓰고 주말엔 임장을 가고 그저 동료들이 모이자는 날짜에 그냥 모였다.. 그렇게 나는 임보와 임장에 익숙해졌갔다.



 

잘한다는 말을 한번도 듣지 못한 나

 



월부 생활 1~2년이 넘어가고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졌다. 그런데 후배분들의 노력으로 나보다 더 앞 서(실력이든 강의든)있다는걸 느끼는 순간 힘이 빠지기도 했다. 나는 한번도 인정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비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임보 발표도 MVP도 우수과제에도 선정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인지 나는 하면서도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 내가 투자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수어번의 의심들 속에 '그만둘 수 있는 자격' 두 가지를 결심 했다 그러면 내가 월부를 당당하게 그만 둘 수 있을거라 믿었다.

 

첫번째는 주우이님 말씀처럼 딱 3년만 해보고 때려치자.

두번째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1호기는 해보자.

 

라고 말이다



 

1호기 이후 질려버린 전세투자.

 



죽이되든 밥이되든 동료들의 도움으로 1호기를 투자할 수 있었다.

누수, 아랫집과의 갈등, 9월 윤정부의 규제, 세입자의 파혼 이 모든게 첫 투자에 있었던 일이다. 무더운 여름 땀을 뻘뻘 흘려가며 달려갔던 투자처. 복잡한 일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다 보니 쌀쌀한 가을이 되었다. 시간이 참 빠르게 갔다. 정말 이젠 쉬고 싶었다. 1호기도 했고, 투자생활도 3년이 되어가니 그만둔다고 말할 자격이 생겼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난 투자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월부가 안맞는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난 떠났다.

 

떠난 후 3개월간 주식공부 했다. 강방천, 박영옥, 최준철 한국의 가치투자라는 사람들을 찾아 책을 읽고 공부를 했다. 그런데 내가 잘하고있는지 맞는 방향성인지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내가 잘 하는지 검증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은 월부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3개월간의 투자외도 후 다시 돌아올 수 밖엔 없었다.

 

 

 

0호기 매도 그리고 수도권 2호기 투자

 



청약에 당첨 된 0호기를 매도할 기회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왔다. 정치인의 수도이전 발언으로 다시 내가 사는 지역을 들썩였고 집을 사기 위해 선호 지역에 거래를 이르키기 시작했다. 우리 집의 입지를 객관적으로 알고 있던 나는 우리집은 비선호 지역에 비선호 단지이기에 이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매도 했고 셔츠님의 말씀 처럼 까치밥을 남기는 투자를 행동했다.

 

이후 매물 코칭, 그리고 동료의 조언, 내집마련 중급반을 들으며 서울 시장에 다시 익숙해 지려 노력했고 내가 투자할 수 있는 단지를 추려 아내와 함께 매물 임장을 다녔다. 그렇게 염원하던 서울 집을 살 수 있는 기회였다. 마음과 다르게 시장을 협상이 잘 되지 않았고 눈 앞에서 몇번이나 물건이 거래되는 경험을 했다. 1호기 투자 할때도 눈 앞에서 날아간 경험을 했지만 이 상황은 아무리해도 평온하기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계속 해나갔다.

내 의지는 처음과 같지 않았고 매물 털기에 포기 아닌 포기를 했다. 그때마다 용기를 준 사람은 동료였다. 동료의 조언으로 4~5급지의 시세를 다시 따고 물건을 추려 예약하고 휴가를 내어 다시 서울로 갔다. 사장님은 어제 전화하고 오늘 아침 새벽부터 올라온 나를 보고 적지 않게 놀란 눈치였다. 버스 3번을 갈아타고 1시간 30분이 걸리는 두 지역의 매물 두 개를 동시에 털며 더 나은 물건을 찾았고 멘탈이 흔들리던 찰나 동료의 도움으로 5급지의 준신축을 매수 할 수 있었다.



 

월부를 의심하지 마세요

 



저는 참 실력이 부족한 투자자였습니다. 단 한번의 MVP도 과제우수, 임보 발표도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월부학교에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투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월부에서 주어진 과제를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실전준비반 처음 듣는 투자자 분들 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제출했습니다.

사실 저는 강의도 계속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동료와 함께 임장을 다녔습니다. 이게 다인것 같습니다

 

 

주어진 과제를 제출 했습니다.

동료와 함께 했습니다.

매주 토요일은 임장을 갔고 평일 3시간은 임보를 썼습니다.

그리고 종잣돈을 잘 모았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료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저 같이 부족한 사람도 함께 해주는 동료분들이 너무나 고맙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못할 거라고 자신을 의심하는 투자자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호기뿐만 아니라 2호기도 많은 도움을 주신 명랑20 님

22년 겨울 처음 만나 아직까지도 인연을 이어가는 시앤쭈님

포기하고 싶은 날 커피부적보내주시고 2호기 투자를 진심으로 기뻐해주신 퍼플앤커피님

내집마련 중급반에서 만나 이젠 찐 투자자가 되신 지구별님

가끔 연락해도 기쁜 맘으로 받아주시는 유르님

수도권 선배투자자로 최선의 방법으로 도와주신 선이와님

친구처럼 격려와 팩 폭을 날려주시는 일꿈님 

 

 

나이스월부님, 완전한행복님, 조나스님, 삼원홍님, 팡총님 크림비어님 부동산쇼핑님

그리고 베도미님 스테디셀러님 (얼른 투자자로 복귀하세요ㅎㅎ)

 

그리고 옆에서 졸면서 같이 임장다녀주고 이 글도 컨펌 해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서울 투자 하려다 지방에서 1호기 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140832

 

 

두번의 투자 실패

https://cafe.naver.com/wecando7/10653093






댓글


행편인user-level-chip
25. 07. 15. 23:58

조장님의 피땀눈물 섞인 3년이란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글이네요. 큰 통찰 얻었습니다. 이번 실준반에서 조원분들께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주시려고 하시는 조장님의 마음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2호기 정말 축하드리고, 3년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별깡님 앞으로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

스테디킴user-level-chip
25. 07. 16. 08:05

월부 환경 안에서 꾸준히 버틴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경험글 감사합니다.

미라클맘user-level-chip
25. 07. 16. 08:26

별깡 조장님~~~ 조장님의 피땀눈물이 담긴 소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완전 감동이여요~~~~ 같이 임장다니면 조톡방에서 나누어주시는 조장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네요. 3년도 지났고 2호기도 하셨지만 월부에 계실꺼죠???? 제가 따라다니꺼니까 어디 가지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