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의 그릇을 키우고 있는 소피아96입니다.
투자하고 끝이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서는
복기가 중요하다는 밥잘 튜터님의 말씀에
가슴 한편에 박아두었던 1호기에 대한 복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1호기 투자 과정은 꼭 꺼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하지 않았습니다.
월부 투자 기준에 맞지 않은 투자였기 때문에
저 자신에게도 당당하지 못해
부끄러워 말을 하지 못한 것이죠.
하지만 투자를 곧 앞두신 혹은 훗날 투자를 하실 분들께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3년 말 월부를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갈 때쯤
슬슬 1호기를 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당시 제가 가진 종자돈, 앞마당,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중소도시 A의 a단지 매물을 예약하고
주말에 a단지 매물을 털 계획을 하고 갔습니다.
그 지방은 이미 많은 투자자로 진입으로
많이 싼 매물들은 찾기 힘들었고
매도자도 깎아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분위기였는데요.
금요일에 반차 쓰고 4시간이 걸려 도착한 곳에서
부사님께 들은 첫 마디는
‘그 집 금방 가계약금 들어갔어요.’
였습니다.
‘잉? 나 이제 시작인데 왜 그래?’
라는 마음과 해보기도 전에
날라간 매물에 어리둥절했었어요.
혹시 다른 매물은 없나 주말 동안 털어
한 매물을 찾아 매물코칭을 넣었는데요.
당시 빈쓰 튜터님께서
500만원을 깎아보고 안되면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막 싸지 않은 금액에 전세가를 보수적으로 보면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라 가이드라인을 주신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금액일지라도
치열하게 끝까지 해봐야 그 물건을 지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튜터님 ❤️
전화를 끊고 가격조정을 하려는데
잉?
그 사이 또 매물이 거래가 되었다네요?
그 지역에 다른 후보 매물을 들고 있지 않아
빈쓰튜터님께서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중소도시 B지역을
전수조사하고 매물을 보러 갔습니다.
그곳에서 찾은 매물로 매물코칭을 신청하고
자향튜터님께 받게 되었는데
당일 코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 그 물건도 거래되어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뭣도 해보기 전에
연속으로 매물이 날라가자
투자가 원래 이런 건가?
과연 투자는 할 수 있는 건가?
혼란스러웠고
울면서 매물코칭을 받았었어요..
(지금 와서 보면 정말 흔한 일이고 별거 아닌데 말이죠.)
자향튜터님께서는
어차피 전세가를 더 보수적으로 봐야하고
투자금이 많이 들어
이거 못하게 하려고 했다고 위로해 주셨어요.
2. 집을 안보고 투자했습니다.
분명 더 열심히 찾아보겠다고
힘과 용기를 얻으며 코칭을 마쳤는데
막상 또 A 지역을 가려니 내키지 않고
부사님마저 투자자에게 냉소적이니
마음 한편에 모른 척 잡아두었던 매물이 떠올랐습니다.
이 매물이 바로 보지 않고 투자한 매물인데요.
B지역에서 b단지 매물을 털다가
만난 물건이었습니다.
B지역은 공급으로 인해 절대적인 가격이 싼 지역이었으나
다음 해 몇천 세대의 과공급으로
리스크가 큰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매물은 세입자가 있어서
잔금 리스크를 헷지 할 수 있었고
높은 전세보증금으로 인해 투자금이 적어 좋았습니다.
당시 낮은 전세가로 투자금이 많이 들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잔금을 친 투자자들도 꽤 있는 지역이었는데
그런면에서 더 좋아보였던 것 같아요.
매물 자체도 선호타입으로 로얄층, 뻥뷰가 있었고
세입자 또한 그 동네에 장기적으로
살아야 하는 분이셔서
이 매물이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매물이 왜 살아있었을까요?
바로 세입자가 집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처음 이 물건을 소개받았을 때
‘안보고 사는 건 절대 안돼요’
라고 월부에서 배운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왔는데
매물을 자꾸 날려 보내게 되니
어느 순간
이 매물을 보험처럼 마음에 두고 있었더라구요.
애초에
‘안보고 사는 건 안돼’ 가 100,
‘해도 돼’ 가 0 이어야 하는데
혹시 모르니깐 하는 마음으로 심어두었던
‘돼’ 5% 가 어느새 100% 가 되어
보지 않고 가계약금을 넣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힘들이지 않고
쉽게
투자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으흑... 지금와서 봐도 부끄럽네요)
다행히 좋은 세입자 분이셨고
높은 보증금 그대로
제가 원하는 대로 신규계약을 맺으며
올해 있었던 공급 리스크를 피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2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느끼고 있는 중요한 점을
복기해 보려고 합니다.
3. 성장기회를 놓쳤습니다.
저는 작년에 가용 금액을 최대한 끌어모아
서울에 2호기를 하게 되면서
기나긴 보릿고개 구간을 지나고 있는데요.
이 구간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고
힘이 들더라구요.
(정말 투자하고 싶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보릿고개 구간이 길다 보니
투자금을 들고 투자할 수 있을 때가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인지
그리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지를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투자라는 것이
그 당시 제가 느꼈던 것처럼
해내야 하는 숙제이거나
두렵거나
힘든 일이 아니라
요즘처럼 폭염이든,
비가 쏟아지든
어떤 악천후에도
새벽부터 일어나
첫 기차를 타고 임장하고
육체적으로 힘이 들고 아프더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시간을 뒤로 하면서
그야말로
피땀눈물로 만든 앞마당에
그동안 갈고 닦았던 내 실력을
현장에 적용하여
제대로 펼칠 기회,
내 실력을 검증 받을 기회,
부딪히며 성장할 기회,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요!!!
이 모두를
편하게 투자하고자 한
그 한순간의 타협에
날려 버리게 된 것이죠…
저는 3년 차 투자자인데
투자금을 들고 시장에 나섰던 건 길어야
3개월이었습니다.
이 짧은 기간이
정말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부디 혹여나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거나
불안한 마음 때문에
저처럼 쉽고 편하게 가는 길에
유혹을 만난다면
과감히
NO를 외치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우리가 배운대로
투자 기준과 원칙으로
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무더운 날에도
투자하려고 나서는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투자금이 있어야만 가능한 특권을 마음껏 누리며
소중한 성장 기회를 만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복기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밥잘 튜터님❣️ 감사합니다.
푸쉬푸쉬해주는 ❣️우리 2반 ❣️홧팅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소피아님 소중한 경험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타인지를 하더라도 공개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텐데, 이렇게 복기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소피아님, 3호기 4호기 --- n호기까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