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히말라야달리] 📕 독서 후기 -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 25.07.30

 

 

 

📕 독서후기 -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 책 제목 :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 저자 및 출판사 : 곽재식 / 위즈덤하우스
  •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5점

     

 

 

✅ 기억에 남는 문장들

 

  • (p65) 여러 방법을 설명하면서 꼭 곁들여야 하는 중요한 주의사항이 하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괜찮은 소재를 떠올린다면 바로 메모해두라는 것이다. 꼭 메모해두자. 이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문단의 모양을 흩뜨리더라도 한 번 더 이야기하고 싶다. 소재가 생각나면 메모해두자. 

 

  • (p82) 그중에서도 요즘 내 눈에 가장 많이 보이는 방법은 시작하면서 어마어마하게 강한 말을 냅다 던지는 것이다. 그래놓고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스스로 말이 좀 심했다고 자백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청와대를 폭파하는 것이다”라고 시작해놓고 서너 문장쯤 지나서 “오해 마시라. 정말로 대통령을 향해서 테러를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것이 아니라 권위적인 모양의 청와대 건물 모양이 민주국가에 부적절하며, 모든 정부 건물의 건축 구조를 시민을 위한 모양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라는 식으로 자기 말을 꺾으며 넘어간다.  

 

  • (p96) 가장 쓰고 싶은 장면부터 쓰면 넉넉한 시간을 활용해서 그 장면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일 수 있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 이야기를 써나가다가 다시 가장 쓰고 싶은 장면으로 되돌아가서 그 부분을 다듬고 더 좋게 고칠 기회도 넉넉하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장면이 가장 많은 시간을 거치며 가장 여러 번 돌보는 대목이 된다.
     
  • (p157) 첫사랑을 만나기 전까지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 나는 아름다운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글을 보고 충분히 스스로 감동해보기 전에는 아름다운 글이 무엇인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글을 쓰기 위한 좋은 방법은 먼저 아름다운 글을 많이 읽으면서 이런 것이 정말 좋은 글이구나, 이런 것이 정말 멋진 표현법이구나 하고 스스로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p178) ‘간단하고 쉽게 쓰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쉽게’ 쓰자는 것이다.
     
  • (p205) 그러니 ‘은퇴 하고 나면 내가 겪은 일을 열 권의 책으로 써내야지’라든가, ‘이번 일만 지나가고 여유가 생기면 느긋하게 내 분야에 대한 책을 한 권 써봐야지’, ‘여름휴가 때 단편소설 하나 써봐야지’라는 식으로 미루지 말고, 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오늘, 안 된다면 내일, 늦어도 오는 주말에는 시간을 내서 글을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 (p218) 나는 글을 쓰는 실력은 글 하나를 마무리 지을 때 껑충 늘어난다고 본다. 4분의 1만 쓰다가 때려치운 글 열 편을 쓰는 것보다 제대로 결말을 지은 글 한 편을 쓰는 것이 더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낄 정도다. 
     
  • (p237) 오히려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일은 따로 있다. 글이 잘 써질 때 한 번에 몰아서 하루아침에 원고지 150장씩을 썼던 기억이 있다고 해서 계획을 세울 때 그 기준을 적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러다 망한다. 계획을 세울 때는 오히려 진도가 잘 나가지 못할 때의 기준을 갖고 와야 한다.
    ‘마감 하루 전에 확 몰아서 쓰면 원고지 80장 충분히 다 쓰지, 뭐. 전에는 하루에 150장 쓴 적도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리고 지옥에 마감은 없다. 

     

  • (p258) 한 인터뷰에서 “소설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사람의 삶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도록 옮기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고 보면, 글을 써나가게 만드는 힘도 그 비슷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집안일을 끝내놓고 깊은 밤 식탁에 혼자 앉아서 무엇인가를 적을 때, 바쁜 일상 중에 잠깐 틈을 내어 건물 휴게실에서 어제 떠올린 생각을 써나갈 때, 출장가는 기차 안에서 먼 곳, 먼 시간의 일을 떠올려 글로 옮길 때, 그때마다 우리는 그런 힘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 책을 읽고 알게 된 점 또는 느낀 점

 

  • 제목을 보자마자 공감 한가득을 안고 고른 책ㅎㅎ 나눔글 공장인 튜터님과 우리 반을 보며 읽고 싶었던 책인데 뭔가 칼럼 보다는 ‘소설’ 쓰는 것에 대한 분량이 많아서 약간 아쉬웠다. 소설이든 칼럼이든 나눔글이든 사실 큰 부분에서 글쓰기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는 항상 부담스럽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영역이었다. 그런데 그게 비단 나뿐 아니라 업으로 하는 다른 작가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안심이 들었다. 이때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허들을 뛰어넘을 각자의 장치들이 있다는 것. 이전에 인턴 튜터님이 우리반에 말씀주신 것과 비슷한 것도 많아서 참 공감이 되었다.

 

 

✅ 나에게 적용할 점

  • 그러니 ‘은퇴 하고 나면 내가 겪은 일을 열 권의 책으로 써내야지’라든가, ‘이번 일만 지나가고 여유가 생기면 느긋하게 내 분야에 대한 책을 한 권 써봐야지’, ‘여름휴가 때 단편소설 하나 써봐야지’라는 식으로 미루지 말고, 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오늘, 안 된다면 내일, 늦어도 오는 주말에는 시간을 내서 글을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 닮고 싶은 부분이 있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보며 배울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인턴 튜터님과 함께 월학을 하며 튜터님, 그리고 반장님의 글 쓰는 걸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처음엔 나눔글 하나 쓰는 것도 버겁고 시간이 많이 걸려 너무나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샌가 나도 턴잉이들 나눔글 공장에 합류하게 되었다. 소재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해두고, 마감 시간 정해서 쓰고, 지금 할 수 있을 때 쓰고, 도움이 될까? 이런 걱정 하지 말고 일단 써내려가는 것 등등… ‘나중에’는 없다. 그냥 지금 써야한다. 월학을 하면서 이번 달,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영역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에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없앴다는 것이다. 나중이 아닌 ‘지금’, ‘당장’ 뭐라도 일단 써보자! 빠이팅

 

 


댓글


중꺾마
25. 07. 30. 15:16

달리님 글이 많이 올라와요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