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보투자자로서 입문한지 이제 겨우 2달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 시기 부동산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보며, 아 이게 진짜 인가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 2억도 안 되었던 아파트가 3억을 넘고 자고 일어나면 또 4억을 넘어 7억을 찍는 고공행진을 눈으로 보고 현실로 느끼면서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다. 부동산은 돈있는 사람이 하는 것일까? 나 같은 찌질이도 부동산을 할 수 있을까? 요즘 젊은 친구들은 어떻게 수억씩 하는 내집마련을 척척 할 수 있을까?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았고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 자신이 얼마나 부동산에 대해 무지했는지 창피함 마저 감돈다.
나는 초보 중에서도 아주 생초보…
내가 부동산 공부를 남들처럼 따라 갈 수 있을까?
이론 공부를 마치더라도 실제 부동산을 방문하며 큰 돈을 주고 받으며 배짱있게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지금 강의 후기를 적는 순간에도 의문스럽다.
내 이런 찌질한 마음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부동산투자의 원칙을 익히고 실제로 경험해 보면서 그 역량을 넓혀 나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매수를 잘 해서 매도를 잘 해서 아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서 부자가 됐다는 말! 아.. 결국엔 재테크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론, 실제, 그리고 기다림이구나!! (깨달음)
자동차도 각각의 가치가 다르듯이 부동산 또한 가치가 다르다는 것도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되었다.
서울이 다 같은 서울이 아닌 강남과 가까운 곳이 높은 가치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출퇴근시 2호선, 9호선 라인을 타보면 찡기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강남에 직장이 밀집되어 있어서 출근하는 직장인이 많구나’ 라고 부동산과 연결지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냥 서울이니까. 서울은 복잡하니까 단순한 생각만 했었다.
목동에 오후 5시가 되면 노랑색 차량이 많은 것도 학군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목동에 잘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학구열이 높구나 정도만 알았다. 학군이 부동산 가격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번 강의를 통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지방에서도 학군이 미치는 부동산의 가치! 몰랐었지만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학군도 중요하게 꼭 따져 보겠다.
내가 사는 곳은 내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할 만큼 환경이 잘 갖추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남들이 싫어할 만한 혐오시설들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오랫동안 가족들과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는 이곳에서 계속 편히 살면 되는 줄만 알았었는데 부동산을 공부하고 나니 빨리 이곳을 벗어나 좋은 환경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들었다.
강의를 들으며 내가 사는 곳의 호재라던가 악재를 떠올리게 되었다. 개발 이야기만 나오고 실제로 진척사항이 없는 호재들, 과연 내가 죽기전에는 그 호재들이 다 주변에 반영될지 얼마나 기다려야 내 주변 집값이 상승할지 막연히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있었다.
승차감 보다 하차감이 중요한 부동산! 내가 어느 곳에 살아야 될지 내 위치는 어느정도 인지 이번 강의를 통해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아.. 망나니계급은 아닌거니까 다행인걸까!
나이를 먹으면서 이사를 몇 번 경험해 봤지만 실제로 내가 살집을 알아본적은 한번밖에 없었다.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경험한 매물임장, 그 땐 아파트투자자 관점보다는 그냥 남의 집 인테리어를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우리 집을 보여 줄 때도 사람들이 어느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가격 흥정을 하는지 특별히 관심갖지 않았다. 이래서 내가 아직 이렇게 밖에 못사는 거구나 생각이 들며 속상했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으니 앞으로는 나도 강의에서 배운 대로 실행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뒤늦게라도 깨닫고 이젠 나도 부자가 되고 싶어졌으니까.
부동산 매물임장을 하러 부동산 사장님을 따라 다닐 때도 내가 가진 돈이 얼마니까 액수에 맞는 비슷한 물건을 보게 되었고 맘에 들지만 내 예산밖을 넘어가는 물건은 감히 생각할 수도 없었다. 대출 많이 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던 자본주의를 살지만 사용법을 몰랐던 프롤레타리아계급이었으니까.
동탄 신도시를 우연히 지나면서 호수 공원에서 음악과 함께 분수가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되었다. 가도 가도 끝없이 아파트들이 줄지어 서있었고 너무 깔끔하고 쭉쭉 뻗은 듯한 개방감에 나도 모르게 아 이래서 동탄에 사람들이 많이 사는 구나 생각했지 지금처럼 부동산을 공부해 보니 왜 서울의 입지가 동탄과 같은 신도시를 뛰어 넘는지 이론적으로 배워보니 서울에 매력에 더 흠뻑 빠지고 재미가 더해졌다. 저평가된 가격으로 좋은 가치를 지닌 물건을 오랜 시간 보유하면 결국에는 커다란 수익으로 돌아 오는 완벽한 시스템!이라니!!!
지방 곳곳을 다니다 보니 대구를 지날 일이 있었다. 끝없이 이어진 아파트 공사 현장을 보면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전세가에 영향을 미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부동산 개념과 연결해 생각해 본 적은 당연히 없었다. 막연히 아파트를 꽤 많이 짓는 구나. 수요가 있으려나 미분양이 나진않을까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부동산을 배우고 나니 입주물량이 많이 쏟아지는 때는 대비가 필요하구나. 역전세를 맞을지도 모르니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겠다. 조급한 투자 만큼이나 해서는 안되는 무리한 투자!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한계를 넘는 영끌투자! 절대 감당 못할 일을 벌려서는 안되겠구나 다짐 또 다짐 하는 시간이 되었다.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기 위해 앞마당을 많이 만들고 비교평가해서 믿음을 가지고 투자해 오랜시간 기다려 준다면 십 년 후 나는 지금에 노력 이상의 대가를 수익으로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상승, 보합, 하락 끝없이 순환되는 부동산 사이클!
지금은 하락장 분위기로 매매가 얼어 있는 시점이다.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을 때는 나도 일반인들처럼 불안감에 부동산 불황을 걱정하고 두려워했겠지만, 공부를 해보니 지금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터득할 수 있었다. 아 종자돈 마련, 그리고 임장으로 앞마당 만들기, 독서로 멘탈잡기, 기회가 주어질 때 내가 벽돌처럼 견고하게 만든 앞마당을 믿고 투자해 기다리기!
오는 공을 다 치면 금방 헛스윙 삼진으로 밖에 물러날 수 없다. 하지만 선구안을 키우고 내가 잘 치는 공의 궤적을 기다렸다가 방망이를 휘둘러 안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력이 되도록 매일 타격훈련을 하는 연습벌레가 되어야 겠다.
열기반을 듣기 전 나는 누가 이 주식이 좋더라 오를꺼라더라 주변 분들이 어떤 주식을 샀으니너도 좀 샀으면 어떨까 라는 말에 나 또한 공부하지 않고 주식을 매수 매도했던 경험이 있다.
내 노동력과 맞바꾼 소중한 종자돈을 막 써버려서 날렸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무식하다는 말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주식이 무슨 놀이도 아니고 내 돈 내고 남의 돈 따오는 실제 프로게임인건데 내 돈을 타인에게 훌훌 나눠 드렸으니 너무나 속이 상한다. 왜 공부하지 않고 남들이 하니 나도 돈 벌 것처럼 방망이를 휘둘렀는지 이제서야 큰 후회가 밀려온다. 내 무식함에 내 노동값이 훌훌 날아가 버렸다. 난 그저 투기꾼에 불과한 아주 작은 개미였을 뿐이었다.
난 앞으로 부동산을 제대로 공부해서 투자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싸고 가치가 있는 물건인지, 수요가 많은지, 투자 대비 수익률은 좋은지, 잃지않는 투자가 가능한 물건인지, 내가 감당가능한 물건인지 저환수원리 원칙을 기준으로 조급하지 않게 충분히 이론과 실제를 겸비하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그럼 앞으로 나는 어떤 구체적인 준비를 해야 할까?
독서량 늘리기, 강의들으면서 부동산멘토 노하우 레버리지하기, 임장으로 내 물건에 대한 신뢰 만들기, 종자돈 알뜰하게 모아 투자하기, 혼자서 힘들 때 격려해주고 응원해 주는 인맥 쌓기 외에도 내가 진짜 부자가 될 그릇이 되는지 부자 마인드를 내 몸 속 깊이 심어야겠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에게 얻기 보다는 나눔을 먼저 실천 할 줄 아는 사람이 기꺼이 되어야 겠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글읽고 댓글 달기 뿐이라도 기꺼이 그 나눔에 동참해야 겠다.
앞으로 나는 내 주어진 남은 시간의 주체적인 사용자가 될 것이다.
제대로 월부생활을 한지 2주가 지나고 있다. 아직 몸에 익지 않은 부자들의 습관과 마인드가 제대로 학습되지 않았지만 오늘의 하루를 성실히 살았던 하루에 하루를 더해 매일이 한달이 되고 1년이 되고 십년이 되면 어느새 나도 부자투자자로서 내 목표에 도달해 있을 나를 상상해 본다.
지금의 노력은 너무나 쓰고 피곤하고 힘들다.
하지만 난 혼자가 아닌 동료와 함께 보폭을 맞추어 앞으로 나아가는 월부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이 투자의 정점을 꼭 이번 생에 찍어보고 싶어졌다. 지금의 가난을 다음 세대에 되물림 하지 않도록 가난의 고리를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 나의 피나는 노력으로 끊어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