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를 매도하려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세입자에게 이사비를 지원해 줄테니 계약만기는 안됐지만 나가줄 수있는지 1년 정도 고심하다가 정말 제 성격에 안맞게어렵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구도 10개 정도를 써서 골라 보낼 정도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보냈는데
세입자 답변이 1천만원의 보상금(포장이사비용+이사가는 불편비용+전세금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등등)을 주면
이사가겠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사실상 안나가겠다는 말보다 더한 말로 들리는 데요..
일단 빡치는 감정을 누르고라도 뭐라고 답을 하는게 좋을지 떠오르질 않아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ㅠ
제 주변사람은 임차인에게 너무 저자세로 나간게 아니냐고 하기도 하는데요..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제가 매도하려는 지방은 사실상 전세끼고 매도는 불가능한 시장입니다.
임차인이 이렇게 말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자니 너무 화가 나네요.. 좋은 답변도 대응방안도 딱히 떠오르질 않아 여러분의 고견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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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 백억언니님 안녕하세요! 세입자와의 대화과정에서 많이 당황하셨을것 같습니다 ㅠㅠ 저도 지방에 물건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저라도 감정적으로 많이 동요가 될 것 같지만,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편익과 비용을 고려하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상황] : 세입자 임차기간 만료 전 나의 편익을 위해 매도해야하는 상황이며, 세낀 상태에서는 매도가 어려움. 세입자에게 이사비 주겠다고 제시했고 1천만원 요구받은 상황. -> 이 경우 세입자는 계약상 만기까지 거주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그러므로 나가주면 고마운 거고, 안 나가도 그 또한 임차인의 선택이니 존중해 주셔야 합니다. [이사비를 줬을 때의 편익과 비용] - 편익: 세입자를 내보내고 지금 바로 매도수익 빠르게 회수 + 매도하려면 세입자가 이사가기 전까지는 집을 잘 보여줘야 하는데, 원하는 이사비를 준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한 협조요청 측면에서 유리(그렇다고 이사비 줬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집 잘 보여주길 강권하시는 건 안됩니다ㅠ 이 또한 세입자의 권리이니 협의의 문제입니다) - 비용: 이사비 1천만원 -> 고려해볼 사항은 1) 계약만료시점이 아닌 지금 반드시 매도해야만 하는가? 2) 매도차익이 만료시점에 이사비 안 주고 매도했을 때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이사비를 주고도 상회할 만큼 충분히 큰가? 3) 시장상황상 물건을 내놓을 시 바로 매도가 될 상황인가?(바로 매도가 되지 않는다면 이사비를 줘 가면서까지 매도하는 의미가 없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선행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종이에 쭉 적어놓고 보았을 때, 그래도 편익이 비용보다 크다면 1천만원 감수하고서라도 매도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사비 네고는 시도해볼 것 같고, 역지사지로 세입자가 필요할 만한 것을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없는지도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이사시기를 맞춰준다든지, 새로 이사갈 집을 함께 알아봐준다든지, 얼마간의 금액을 선지급한다든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종이에 적어놓고 한눈에 조망해보시면 훨씬 상황이 클리어해지실 겁니다. 그리고 너무 저자세로 나간게 아닌지 후회하는 부분 있으신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계약관계상 세입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므로 저라도 최대한 세입자의 감정을 고려하여 조심스레 말씀드렸을 것 같으니 이 부분은 너무 심려치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이기도 하구요! 세입자의 선택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타자의 영역입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 힘들어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보시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지 않으실까 해서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추가적인 상황이나 문의사항 있으시면 댓글 주셔요 :)
백억언니님 안녕하세요~ 지방 물건 매도를 고민하며 세입자와 대화중이시군요. 정말..사람간의 관계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백억언니님이라면, '매도를 하려고 하는데 혹시 세입자 분은 매수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있으시다면 좋은 가격에 해드리고 싶다' 라고 말씀 드렸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전세입자임에도 그렇게 말씀 주시니 '아 날 먼저 생각해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일단 그 과정은 없어 보이셔서 다음 단계에 대해 고민해보자면, 무리한 요구에 화가 나시겠지만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 감정이 상하면 저희 매도할때 집을 보여주셔야 하는데 협조가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세입자분이 살아주신 덕에 걱정 없이 잘 보유할 수 있었고 세입자분도 제 집에서 잘 지내셨길 바란다고 감사함과 따스한 말씀드리며, 그래서 더 드리고 싶지만 사정이 빠듯해 1천만원의 보상금은 지급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조금 감정에 호소하는 말씀을 드리며 금액을 낮춰볼 것 같아요. 최대한 긍정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되, 도저히 조율이 안된다면 조금 아깝지만 세입자 만기 후 매도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것 같습니다. 부디 잘 대화로 풀어나가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억언니님. 지방아파트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임차인과의 소통이 어려우실것같습니다 ㅠ 지방에서 얼마짜리 전세로 임대를 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임차인이 껴있는 상태로 매도가 정 안된다고 싶으시면 이사비를 주는것도 고려사항인데요. 혹시 이사비를 물론 천만원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비용과 편익으로 보았을때 이사비를 주고 매도가된다면 이 지방시장에서 잘 매도하신거라고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사실 이사비를 주고 매도가를 1천만원 더 올리셔서 백억언니님이 사실상 손해를 입는일이 없게할수도 있습니다. 제 동료분도 이사비를 1천만원정도 받고 이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매도가를 그만큼 올리셨다고하더군요. 지방 전세가대비 이사비가 너무 과중하다고 생각이드시면 이사비를 단 1~200이라도 줄이는 협상을 통해서 백억언니님의 지방물건 매도까지 큰 그림을 실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