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이리 튜터님 반의 웨스입니다.
저는 매월 말 저의 순자산 현황표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오늘 자산과 부채 현황을 업데이트 하면서
그 동안의 노력들이 숫자로 점차 반영되는 것 같아
이렇게 생각과 감정을 글로 나눠봅니다.
순자산이 두배가 되기까지
저는 2023년 3월, 열반스쿨 기초반을 듣고
돈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를 바꿨습니다.
미래에 조금이나마 변화를 주기 위해
현재의 행동을 다듬었습니다.
과거의 행동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명제를
반박할 수 없어서 시작한 여정,
그렇게 지난 약 30개월이라는 시간,
그 동안 많이 힘들기도 했고
언제까지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현타가 왔습니다.
내가 뭐하고 있는건지,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진짜 임장가기 싫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잠든 딸 아이 얼굴을 보며
‘이거 아니면 뭐할건데?’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바로 집을 나섭니다.
도저히 안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정규강의가 아니라면 특강이라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매달 임장을 갔습니다.
한달에 한 개씩 앞마당을 만들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임장은 단 한달도 쉬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많이 성숙해졌고 이제는
남들과는 다소 다른 생각과 소수의 행동을 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돈 그릇을 빚어낸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그리고 꾸준히
저만의 도자기를 만들었습니다.
투자하지 않아도 쌓이는 자산
2023년 9월부터 순자산 현황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그냥 책에서 보고 따라하는 정도였고
매달 크게 다르지 않은 자산을 보면서 별다른 감흥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지냈고, 걸었고, 배우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문득 순자산이 딱 2배가 된 것을 느꼈습니다.
기분이 묘했습니다.
O억이라는 돈,
이 돈은 제가 월부에 오기 전 10년 동안 쌓아올린 금액이었습니다.
저축하고 투기하고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며
저라는 사람의 그릇에 맞게 들어온 딱 그 금액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O억이라는 돈이 최근 2년동안 저에게 들어왔습니다.
어둠 속에서 10년 동안 쌓은 탑을
월부라는 가로등 밑에서 2년 동안 쌓았습니다.
그리고 O억은 제가 월부 오기 전에 모았던 1년 종잣돈의
16년치에 해당하는 돈이기도 합니다.
16년 동안 모을 돈을 2년만에 모았습니다.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뿌듯했습니다.
기분이 좋다기 보다도, 마음이 그냥 따뜻했습니다.
저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느껴졌고
그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O억이라는 돈은
새롭게 투자해서 얻은 것도 있지만
저축액을 늘림으로써 얻은 것,
기존 자산을 잘 운영하고 지켜냄으로써 얻은 것이 많았습니다.
월부에서 배운대로 가치를 보고
확신을 얻고 지켜냄으로써 자산을 팽창시켰습니다.
그리고 소비가 없어도 행복했기 때문에
저축만으로도 의미 있는 돈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투자를 하지 않았더라도
월부에서 배운대로 살아가면 자산은 쌓일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O억이라는 돈 보다
제가 얻은 가장 큰 것은
앞으로 OO억도 벌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게끔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이미 행복했고
이렇게 한 번씩 복기하며 또 행복합니다.
꾸준히, 오래 살아남으면 될 수밖에 없는 게임인 것을 압니다.
반복하고 복기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임을 압니다.
자본주의, 노후대비, 부의 재분배, 투자에 대해 알려준 월부,
멘토님 튜터님 그리고 100명이 넘는 저의 동료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에게 담긴 이 소중한 돈에게
한 점의 부끄럼 없이 살아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느리더라도 오래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화려한 꽃은 아니어도
뿌리 깊은 잡초로 파랗게 남겠습니다.
오늘도 모두의 투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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