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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경험담

올수리도 막을 수 없었던 3번의 누수 경험담 [후추보리]

25.08.30

안녕하세요.

후리한 삶을 꿈 꾸는 후추보리입니다.

 

90년대 구축을 샷시 포함 올수리하고 살면서

2.5년 간 발생했던 누수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

 

모든 누수는 작은 동그라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 주방 배관 누수

주방 천장에 까만 틈이 벌어지는 듯 보이더니

서서히 사진과 같이 물이 흐르는 모양을 보였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주방 벽면 아래쪽의 작은 문을

오픈해서 외벽에 있는 배관을 점검하였는데,

저희 집 배관에는 문제가 없었고

4층이나 윗 집의 배관 문제였습니다.. :)

저희 바로 윗집은 이런 현상이 있더라도 

세입자셔서 그냥 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문제의 집주인 분은 배관을 수리하면서도

4층 아래에 있는 저희 집만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이상하다며! 본인 집 문제가 아니다! 라고 하시고 

연락이 끊기셨습니다ㅎㅎㅎ

 

2. 엘리베이터 외벽 누수

이번에는 거실에 작은 점⚫이 생기더니

점점 나비 모양처럼 퍼져나갔습니다.

복도식이지만 끝집이 아니었는데도

엘리베이터 쪽의 외벽 누수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외벽 문제여서 관리사무소 비용으로 처리해주셨는데,

벽지를 까보니 아래 사진처럼

훨씬 크게 곰팡이가 슬어있었습니다...

저는 이 이후로 집을 볼 때

작은 점⚫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시기가 겹쳐서 1번 주방 이슈도 관리사무소에서 함께 도배해주셨습니다^^)

 

 

3. 복도 계량기 동파

지난 겨울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 밖에 발을 내딛었는데

바닥에 물이 흥건하고 샷시와 벽이 젖어있었습니다.

도대체 물이 어디서 들어온건지 알 수가 없었고

매도 잔금 이틀 전이었기 때문에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역시나 관리사무소에 확인해보니,

저희집은 외부샷시가 없는 복도식이었는데요

복도에 있는 계량기에 열선을 감아 놓지 않아

옆집 계량기가 새벽에 터지면서 물이 콸콸콸!! 

신발장과 외벽을 타고 저희 집으로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연차를 내고 집 안의 물을 세숫대야에 한참을 퍼냈습니다.

다행히 옆집 세입자분과 대화가 잘 통해서 손상된 신발 값들을 받았고..

저희 집 매수자분께 상황을 설명 드리고 두분들을 소개(?)시켜드리면서

작은 방 도배도 잘 처리해주셨습니다.


이 3번의 경험을 통해…

우리 집을 완벽하게 수리하더라도,

건물 자체 & 윗집 & 옆집 등의 노후/관리소홀로 인해

우리 집에 피해가 올 수 있다는 점을 배웠고,

구축을 보유/운용할 때의 리스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복도식에 살고 계시다면 계량기에 꼭 열선을 감아주시고!

집을 보실 때 현장에서 & 매수하기 전 관리사무소에

누수 발생 여부와 이력을 꼬옥 확인 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행냥
25. 08. 30. 23:01

보리님 누수 경험담 감사합니다. 벽에 있는 점도 유심히! 계량기 동파 주의!!

빌리89
25. 08. 30. 23:43

다양한 누수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ㅎ

부자사또밥
25. 08. 31. 01:15

작은 동그라미도 잘보자😇 고생많으셨어요ㅜㅜ 경험담 공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