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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경험담

지퍼백 하나로 깨달은 '작은 나눔'의 힘 [히말라야달리]

25.08.31

 

 

 

안녕하세요

히말라야달리입니다:)

 

 

최근 게스트하우스에서 

작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작은 일이 제게는 “나눔의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장님이 새벽 임장을 간 사이

동료와 저는 반장님을 기다리며 

게스트 하우스에서 짐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반장님의 짐과 함께 있던 가방 하나를 

“같이 쓰던 가방인가 보다” 하고 

무심코 집어 들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게스트하우스 카운터 쪽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어떤 분이 다급히 두리번거리며 묻습니다.
“이 가방, 누가 가져온 거예요?”

 

 

 

그제야 알았습니다.

제가 들고 내려온 가방은 반장님의 것이 아니라, 

낯선 투숙객의 가방이었던 겁니다.

저와 동료는 깜짝 놀라 몇 번이고 일어나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고의가 아니었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다” 

진심으로 말씀드렸지만,

그분의 표정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1분이 넘게 째려보는 눈빛에 

시간조차 멈춘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잠시 후 상황은 일단락되었지만,

여전히 공기는 무거웠습니다.

그분은 이어 게스트하우스 주인분께 

지퍼백을 찾는다며 

여기저기 서랍을 뒤지고 계셨습니다.

 

 

 

그때 제 동료가 

조심스럽게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혹시 지퍼백 필요하시면 제가 드릴까요?”

 

 

 

 

 

순간,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방금 전까지 아무리 사과해도 차갑기만 했던 그분의 표정이 

눈 녹듯 사르르 풀리더니, 

“아, 감사합니다” 하고 

미소를 지으신 겁니다.

제 동료는 

“어차피 다이소에서 20개 세트로 산 거예요~~”

라며 선뜻 지퍼백 잔뜩 건네드렸습니다.

그 짧은 순간,

꽁꽁 얼어 있던 분위기가 단숨에 따뜻해졌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깨달았습니다.
나눔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
고개 숙여 한참 사과할 때도 풀리지 않던 마음이, 

단순한 지퍼백 하나로 풀려버리다니…

 

 

 

이 지퍼백 사건은 제게 큰 교훈을 남겼습니다.

관계를 바꾸는 힘은 거창한 게 아니라,

작은 나눔과 배려라는 것.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얼마 전 한 집을 보러 가야 하는데

세입자분이 유난히 까다로워 

쉽게 협조가 되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 세입자분이 팔을 다쳐 

입원까지 하시게 된 상황에

부사님께서는 투자 진행을 위해 

집을 꼭 봐야 한다며 연락을 재촉했고,

세입자분은 예민해져 관계가 틀어질 뻔했습니다.

 

 

 

겨우 달래어 퇴원한 다음 날, 

집을 보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저는 그냥 가는 대신 

세입자분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선물과 함께 진심을 담아 

안부와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 순간, 그동안 꽉 닫혀 있던 마음이 

서서히 풀리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예민하고 까다로워 보였던 태도가 

한순간에 부드러워지더니, 

이후 집을 보여주실 때도 

훨씬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세입자분이 세를 맞출 때

직접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협조까지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지퍼백 하나가 마음을 녹였던 순간처럼,

투자에서도 

결국 관계를 바꾸는 건 ‘작은 배려’였습니다.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당신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었을 때,

관계는 달라지고 결과도 달라졌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작은 해프닝과 

세입자분과의 만남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음은 크고 복잡한 게 아니라, 

작은 진심 하나로도 열릴 수 있다는 것,

작은 나눔과 진심이 쌓일 때 

비로소 사람의 마음이 열리고, 

그 마음이 다시 내 길을 열어 줄 수 있다는 것

앞으로도 

소중히 기억하겠습니다💛

 

 

 

 


댓글


로건파파
25. 08. 31. 05:06

저는 백 하나만....ㅋㅋㅋ 나눔의 힘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베큐캠프
25. 08. 31. 05:26

마음은 크고 복집한게 아니라 작은진심에사 시작~!!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달부님~~!!

쿳쥐
25. 08. 31. 05:39

작은 진심으로 바뀌는 사람의 마음. 항상 사람의 마음이 무서웠는데 진심으로 시작하고, 진심으로 다가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