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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전략 수업
인간이 가진 가장 희소한 자원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다. (p.277)
이 책도 월부도 내게 현명하게 돈을 고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아, 내가 그래서 돈을 벌고 불리는 것이지’ 하고 고개를 무수히 끄덕이고 넘어간 문장이다.
가끔 지루할 때가 있더라도 직장에서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고, 더 인정받기 위해 애쓰며 주말에도 임장을 하고, 일찍 퇴근하고 놀 수도 있는 시간에 책을 읽고 있는 이유를 짚을 수 있었다.
나는 언젠가 내가 더 의미있는 일과 사람에게 시간을 충분히 쏟을 수 있길 바란다. 그 ‘시간’을 위해 지금의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물론 이 뒤에 나오는 인간 삶의 유한성을 고려한다면 ('장수를 계획하면서도 짧은 인생을 살 수 있는 가능성') 돈 벌 궁리로 인해 일상의 모든 시간을 희생해선 안된다는 가르침도 준다.
인생은 우리에게 삶에 대한 경외심과 동시에 물질적 현실을 받아들이길 요구한다고 느꼈다. (p. 17)
… 돈에대한 인식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도 삶에 대한 경외감을 배제하지 않는다. (p.21)
어릴 적부터 돈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최근 나의 돈 걱정이 맥스를 찍으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게 되어 미안했다.
월부에 들어와서, 또 결혼 준비를 하면서 0호기 원리금 상환이나 1호기 투자때문에 돈에 대한 조바심이 특히 커졌던 것 같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나름 참고 참다 간만에 가려는 콘서트 티켓값이나, 근사한 외식에 눈총을 주었다. 풀 죽은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아쉽게 하면서 돈을 추구하는게 맞는건지 괴로웠고, 또 다른 한편으론 앞으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해야 하는데 이 고통스러운 절약의 과정을 어떻게 함께 해야 할지 속상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돈 걱정은 돈돈돈 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동시에 돈을 벌려면, 돈이 돈을 버는 방식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금융지식을 쌓고 세상 돌아가는 원리 (중앙은행의 정책, 글로벌 경제, 경영 현황) 를 깨닫는것.
궁극적으로 현금과 여러 자산의 시기적인 우위 판단하고 기회를 잡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자산을 매수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그 자산이 현재 가격에 어떤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는가 이다 (p.209)
월부에서 배운 부동산 투자 원칙들이 책 곳곳에 등장해서 부동산과 다른 자산들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문장도 그 중 하나다.
자산 종류와 그 원리 설명을 읽으면서, 투자생활에서 인플레와 금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우린 인플레를 이기기 위해 현금→자산으로 바꾸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런데 책에선 더 실질적으로 현금을 쥐고 있는 것과 투자활동을 비교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명목금리에서 인플레를 제한 실질금리와 자산의 수익율을 비교해보라고 권하고 있었다. 인플레 때문에 무조건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자산의 변동성을 리스크로 보고 있는 점이 새로웠다.
그리고 부동산에서 금리는 시장에 돈이 더 돌게 하고, 인플레를 조장하는 요소로 알고 있었으나 채권에선 금리가 그 자체로 가격형성의 중심 원리였다. 채권은 발행기관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므로 금리 인상시 기존 채권가격의 하락, 금리 하락시 기존 채권가격의 상승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앙은행의 정책은 어떠한지 현 위치를 파악하고, 어떤 종목이 시장성이 좋은지 레이더를 열고 살아야겠다.
미국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시장 패닉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가치 하락을 기회로 삼거나, 더 나아가 여유자금이 있다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확대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 … 반면, 20세기 초 러시아에서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올바른 선택은 모든 자산을 팔고 떠나는 것이었다. .. 그래서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이끌어줄 신념과 투자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한다. (p. 266)
경기침체를 기회라 여길지, 폭락론자의 말에 귀담을지 개인의 선택의 영역이다. 나는 부동산 폭락론을 이야기 하는 친구들과 함께할때 메울 수 없는 간극을 느끼곤 한다. 그럴땐 믿음의 영역이라 간주하고 입장 차이를 인정하고 만다.
그런데 부동산 강성론자인 나도 자산을 해외로 옮겨야 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공백을 이민자가 채우고 있는 캐나다나 세제혜택이 좋은 싱가폴로 이주를 해야한다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혹시 지금이 20세기 러시아 같은 거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도 든다. (근 15-20년은 부동산으로 벌고, 그 이후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긴 한다)
이런 고민이 아니라도 역전세를 맞았을때, 주식에 물렸을때 이걸 털어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선택이 필요한 순간도 올 것이다. 신념, 투자 원칙, 마인드셋을 기르고 단단히 하고자 공부하고 실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만의 답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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