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끝까지 살아남을 투자자 네건입니다.
이번에는 ‘유리공’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목표에 다가가는 행동에 몰입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몰입하는 대상을 제외한
그 외의 것들에 들어가는
시간과 관심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천천히 또는 급격하게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의 균형이 무너지고
대부분의 시간을
가장 중요한 것에 무게중심이 쏠린 상태로
비틀거리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취미,
친구,
회사,
그리고
소중한 가족까지.
우리에게 여전히 소중한 것들의
균형이 깨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의 균형을 맞추며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음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다 포기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저 ‘현명하고 지혜롭게’ 대응하는
목표를 추구하는 것만큼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번 월부학교 여름학기를 보내며
가장 미션이었던 부분은
바로 ‘유리공’이었습니다.
원하는 만큼 성과를 내지도 못했고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대로
모든 것을 걸지 못했습니다.
그 원인은
‘유리공’ 때문이 아니라,
현명하게 ‘유리공’을 지키지 못한
제 자신에 있었습니다.
항상 저를 응원해주고 배려해주는 아내와 남편.
정말 그것보다 더 감사한 일이 있을까요?
하지만
‘함께하지 못해 서운한 마음’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을
제가 사려깊게 알아주지 못하고
지혜롭게 행동하지 못해
다투는 날이 늘었고,
투자에 집중 하지도
‘유리공’에게 집중하지도
이도저도 못한 중간지점에서
머무는 시간들이 늘어갔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이 늘어나면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선생님과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잘못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알게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노력해야 할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직장인 퇴근 후
투자자 출근을 하고나면
해야 할 일들이 태산입니다.
강의, 전임, 앞마당 원페이지,
임보, 독서, 운동, 온라인 모임 등등…
그리고 이 많은 일들을 해내기 위해
시간을 쪼개어 쓰다보면
유리공과 함께하는 시간은
뒷전으로 미루기 일쑤입니다.
열심히 임보쓰고 있는데 갑자기 부를때
“하.. 집중 해야 되는데 ㅜ”
독서 모임을 하는 날인데 외식하자고 할 때
“모임있다고 미리 말했는데.. ㅜ”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며 사와달라고 할 때
“나 진짜 지금 그럴 시간 없는데..”
내 시간을 왜이렇게 배려해주지 않는거지?
내가 하는 일들이 더 가치있어 보이고
내가 하는 노력이 결국 아내를 남편을 위한 것인데
조금만 도와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기 전에
나는 과연 내 시간의 소중함 만큼
유리공의 시간도 소중하다는 걸 생각해보았나요?
오로지 나를 믿고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해준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언제부터 낭비로 느껴졌나요?
유리공은 0순위라는 것
의식적으로 기억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내 꿈은 내가 원하는 것이고
그 치열한 과정속에서
역경과 시련이 다가와도
누군가가 응원해주기를
격려해주기를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기를
바라는 순간
그게 유리공이든 아니든
섭섭한 마음이 생기고
목표를 향한 나의 행동에도 제동이 걸립니다.
유리공이 저에게 0순위라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유리공과의 시간을 0순위로
미리 캘린더를 짜고 준비하고,
미리 약속하며,
그 외 나머지 시간 안에서
나의 시간을 조율하며
목표에 필요한 행동으로 채워갑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 동안은
잠시 투자도 머리 속에서 접어두고
그 시간 자체를 유리공과 함께합니다.
투자할 때 만큼 최선을 다해서요.
상대방이 스스로 0순위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진심을 담습니다.
투자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유리공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요.
유리공과 투자.
저는 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선택하라고 시키지도 않았고..
투자를 하며 유리공과의 시간이 줄어들면
내 마음도 이렇게 식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나도 그럴 수 있는데 상대방도 그렇지 않을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
1박2일 주말 임장을 하면서도
죄를 짓는 듯한 마음으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마음은
온전히 제가 제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제 생각일 뿐입니다.
정말로 아내와 남편이
함께보내는 시간이 없어서
너무나도 힘들고 괴로워서
그 망할 투자라는 것좀
그만 때려치우고
오로지 나와의 시간만 보내주었으면 할까요?
밥은 잘 먹고 다니냐며 걱정해주는 카톡.
여름에는 땡볕에서 덥다고,
겨울에는 빙판길에서 춥다고,
고생한다며 아내가 사준
손난로 보조배터리와 에어리즘티셔츠는
그럼 거짓이었나요?
늘 응원해주는 유리공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나와 시간을 보내주지 않아서 미워하지 않을까라는
상상속의 괴로움은 내가 만들어 낸 것이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유리공과의 시간이 내 마음처럼 넉넉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뒤에서 묵묵히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유리공이 있다는 것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무게를 느끼며
감사하고 감사하며 뜨거운 심장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누구도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투자와 유리공’
둘 중 하나가 잘 안되도
둘 다 잘 안되도
둘 다 잘되도
모두 지극히 정상입니다.
둘 중 하나를 핑계삼아
나머지 것을 챙기지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비정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내가 시간과 마음을 쏟는 것은
오로지 내가 원해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하는건데?
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열심히 하는 건데?
이렇게 노력하는 나를
이해해주길, 알아주길, 위로해주길, 격려해주길
바라는 것이 그야말로 이기적인 것 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간절히 여기는 만큼
상대방의 시간과 가치관과 꿈을 소중히 할 줄 알아야합니다.
내 꿈을 응원해주길 바랄 시간에
유리공의 꿈은 무엇인지 물어봐주고
무얼 할 때 행복한지 물어봐주고
진심으로 위해주고 함께할 줄 아는 사람이
나의 목표도 소중히 여기며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라는 멋진 단어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유리공과의 공통 목표로 확대 해석하지 않고,
그저 내 목표에 상응하는 행동을 이어가며
그에 따르는 많은 희로애락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묵묵히 그냥 해 나가는 것이 전부입니다.
월부학교라는 시간을 보내며
동료분들과 이야기 하며
그리고 제 스스로 깊게 생각하면서 정리한 것들입니다.
저라는 사람이 무너지지 않고 튕겨나가지 않고
앞으로도 목표를 향해 잘 헤쳐나가길
진심을 담아 조언해주신 밥잘 튜터님,
그리고 밥심이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혹여나 ‘유리공’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봤습니다.
정말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거고,
멈추지 않을,
모든 월부 동료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건부님.. 우리라는 멋진 단어를 제 편한대로 쓰지 않도록. 유리공에 대한 선배의 가르침 너무 감사합니다~ 건부님의 유리공이 알고보니 고무공이었던 사실도.. 깨달음과 행동의 건부님 너무 멋지세요! ♡
네건 조장님..유리공에 대한 사랑과 진심이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나 혼자 힘든것 같아 내심 억울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옆지기도 혼자 외로웠을것 같아요.. 양자택일이 아닌데 순간순간 선택의 기로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함께 웃으며 추억할 날 꼭 오리라 믿어요. 따라가고 싶은 멋진 마인드, 좋은 글 감사합니다^^